2024-03-22 18:09 (금)
OC아리랑축제로 단결된 재미동포의 힘 보여줄 것, 다민족국가 미국에서 결실을 맺은 한인축제의 역사
OC아리랑축제로 단결된 재미동포의 힘 보여줄 것, 다민족국가 미국에서 결실을 맺은 한인축제의 역사
  • 정희
  • 승인 2018.10.01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천 년 역사를 지닌 한민족은 한강의 기적을 일구면서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강대국 사이에서 혹독한 시련을 보냈고 모든 것을 잃었지만 폐허에서 믿지 못할 신화를 써내려간 한국. 아시아의 작은 국가가 세계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한 지금이 온 것은 오로지 “다음 세대에게 밝은 미래를 물려주겠다”는 의지를 불태운 한민족이 있기에 가능했다.
 
한국땅에서 구슬땀을 흘린 국민과 대한민국을 마음에 새긴 동포가 합심해 이룬 결과라 할 수 있다. 미국에서 동포가 두 번째로 많이 살고 있는 오렌지카운티의 한인들은 조국을 기억하고 응원하는 애국심을 축제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올해 34회를 맞이한 ‘OC아리랑 축제’는 OC한미축제제단과 아리랑축제재단이 합쳐져 OC한인축제재단이란 이름으로 통합해 진행하기로해 주목 받고 있다. ‘다 함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부에나파크 더 소스몰에서 4일 간 열릴 예정이다.
 
 
OC아리랑축제제단 정철승 집행위원장은 LA 다음으로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에서 글로벌 리더로 활약하며 한인사회의 안정화를 도모한 인재로 손꼽힌다. 문재인 정부가 수립된 이후 재미동포에 대한 인식 전환을 기대하며 OC아리랑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 교수의 추천으로 미국에 터를 잡고 35년을 보내며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재미동포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고 한인사회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축제를 매년 개최해왔다. 단합된 힘을 보여주기 위해 참아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오해와 미움을 받으며 경제적 희생을 감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 위원장은 “한인사회가 한류문화의 힘 여러 커뮤니티와의 어울림을 바탕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양심과 신뢰 속에서 유대를 강화해야 후세대에게 좋은 한인사회를 물려줄 수 있다”라고 밝혔다.정 위원장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후손들의 미래’였다. OC아리랑축제는 후손과 미래의 역사 앞에서 떳떳하기 위한 자긍심이나 마찬가지다.

 

 
한인축제 흐름에서 읽는 민족성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한인축제는 올해로 34회를 맞이한다. 1981년 ‘제1회 한국의 날’로 시작해 다음해인 1982년 ‘한인축제’로 이름을 바꿨다. 그동안 한인축제로 불렸다가 2013년 30회부터 ‘OC아리랑축제’로 변경했다.

“지난 2012년 정선아리랑의 유네스코 무형인류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됐습니다. ‘아리랑’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를 생각하고 미국은 다민족 국가인 점을 생각해 OC아리랑축제로 명칭을 새롭게 바꾸게 됐습니다. 한민족인 재미동포와 미국에 사는 다민족이 함께 어울릴 축제로 발전시키자는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한국의 고유문화와 정서를 전면에 내세우고자 명칭을 바꾸게 됐습니다.”

미국 내 한인사회가 여는 행사 중에서 OC아리랑축제는 대규모를 자랑한다. 재미동포를 포함해 해마다 5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다. 정 위원장은 “OC아리랑축제가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 잡는 것이 저의 소원이자 재미동포의 바람일 것이다”라며 “지난해 열린 33회 OC아리랑축제는 떡메치기,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 사물놀이, 고전무용, 민속장터, 민속씨름대회 등과 아리랑 국악 공연, YTN K-POP 공연, 아리랑 올스타쇼 등이 진행됐다. 올해도 지난해 많은 성원을 받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열렸던 OC아리랑축제의 전신인 한인축제를 살펴보면 매년 강성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981년 한인축제는 중앙일보와 공동 주최로 열렸다. 이후 한국일보, KTE미국한국방송사 등 한국 대표 언론사가 공동 주최하며 높은 위상을 뽐냈다. 1987년 열린 6회 한인축제 때는 사상 처음으로 유명 한국 연예인이 초청돼 가요축제가 개최됐으며 다음해인 1988년 서울올림픽이 성공리에 막을 내린 후 열린 7회 한인축제에서 국제민속제와 한국을 소개하는 영화 상영 등으로 화제가 됐다. 1998년 열린 16회 한인축제에서 MBC, KBS 방송국의 예능 프로그램이 함께해 이목을 끌었다.
 
 
조국을 포기할 수 없기에 오늘도 헌신한다
한인사회의 뿌리를 지키고 한민족의 가치를 새롭게 꽃피우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정 위원장은 재미동포의 편견이 없는 대한민국 건설, 내실 있는 OC아리랑축제를 위한 든든한 후원을 바라고 있다. 자신의 것을 내놓으면서 희생하는 정 위원장은 부침에 흔들리지 않는다. 정 위원장처럼 희생정신으로 단련된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있어야 한인사회가 더욱 탄탄해진다. OC아리랑축제를 통해 한인사회와 대한민국이 값진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그의 포부는 절대 무리가 아니다. OC아리랑축제를 이끌면서 수많은 거절을 당했지만 해마다 반드시 개최했고 국익 향상에 일조했다.

지난 35년 126달러를 가지고 미국에 도착한 한 청년은 오늘의 난관을 예상했을까. 여러 사업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으며 쌓은 경제적 부(富)를 OC아리랑축제를 통해 나누고 있다. 그의 봉사정신이 후대에 대물림될 수 있는 한인사회가 되길 고대한다. 손을 잡아주는 기업과 후원자가 늘어날수록 대한민국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의 진심이 통하는 세상의 문이 곧 열리길 간절히 바라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여의도파라곤 1125)
  • 대표전화 : 02-780-0990
  • 팩스 : 02-783-25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운정
  • 법인명 : 데일리뉴스
  • 제호 : 종합시사매거진
  •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0618
  • 등록일 : 2010-11-19
  • 발행일 : 2011-03-02
  • 발행인 : 최지우
  • 편집인 : 정하연
  • 종합시사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종합시사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isanewszine@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