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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건강에 기여한 홍삼, 이제 할랄 인증으로 이슬람 시장 공략합니다”
“인류의 건강에 기여한 홍삼, 이제 할랄 인증으로 이슬람 시장 공략합니다”
  • 정희
  • 승인 2018.11.08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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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홍삼은 이제 전 세계인의 건강식품이 되어 가고 있다. 특히 그 효능에서는 외국 학자들도 관심이 많다. 지난 1024, <12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스리남 예뉴 교수는 인삼이 항암치료 시 피로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육체적 고통지수, 항암 증상 고통지수 등을 낮춰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삼이 세계화된다면 지금의 한류에 도움이 되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많은 탄력을 받게 된다.

지난 101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21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전이 열렸다. 이날 농축산식품부 장관상은 홍삼의 할랄 인증을 받아낸 대동고려삼()의 전병선 소장이 수상했다. 대기업도 아닌 곳에서 이렇게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이제 홍삼의 세계화도 얼마 남지 않은 사실에 더욱 희망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평생 홍삼에만 자신의 인생을 바쳐온 전병선 소장을 직접 만나봤다.

기술력만은 국내 최고 자부

지난 20023월에 창립된 대동고려삼(이하 대동’)은 초장기부터 활발한 해외 수출은 물론 탁월한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3년부터 미국과 홍콩에 홍삼을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 2017년에는 진쎈 흑삼정 마일드 K-RIBBON 우수문화상품(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선정됐으며, 중국 상해 만달 백화점 송강점(上海万达广场-松江店), 중국 상해 보룡 백화점 가정점(上海宝龙商场-嘉定店)에 연달아 입점했다. 특히 2월에는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할랄(HALAL) 인증까지 받았다. 연 매출 500억대의 중소기업이지만 홍삼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기술력에 다가가 있으며, 경영 능력 역시 탁월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최근 성과의 배경에는 평생을 홍삼에 몸 바친 전병선 소장이 있다. 우선 이번 장관상에 대한 수상 소감부터 물어보았다.

일단 많이 긴장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렇게 크고 의미가 있는 상은 처음입니다. 특히 할랄 인증이 이번 수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한국 홍삼은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건강식품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흐름에서 저희 대동고려삼()이 앞서가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기업의 규모는 대기업보다는 작지만, 기술력에서만큼은 최고임을 자부하고 있습니다.”

대동의 기술력이 최고 수준인 것은 이미 전병선 소장의 이력이 증명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홍삼 최대 브랜드인 J사에서 무려 32년이나 근무를 했다. 대동으로 옮긴 지는 4년 정도. 그간 그는 30년이 넘게 배우고 익힌 홍삼 관련 노하우를 고스란히 대동고려삼()에 쏟고 있다. 그 결과 현재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이뤄내고 있다. 불로건은 일반 소비자에게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이며 소미건은 여성을 위한 다이어트 제품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총명건은 청소년·아동용 제품이며 더함은 온라인 제품 전문 브랜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홍삼 제품들은 우리 건강에 매우 유익한 면이 많다. 특히 인삼을 쪄서 말린 홍삼은 일반 백삼에는 없는 특이 사포닌이 생겨난다. 그것이 바로 진세노사이드 Rb1, Rg2, Rg3이다.

Rb1은 해열 진통, 간 기능 보호 기능이 있어 피곤함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Rg2는 기억력 감퇴를 개선해서 총명한 두뇌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Rg3은 암세포 전이 억제 등의 기능이 있어 무서운 암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몸에 좋은 성분이 있기에 이를 더욱 대중화시키는 것이 바로 전병선 소장의 사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전 소장은 J사의 대 히트작인 H 제품을 만든 장본인이다. 그가 아이디어를 낸 것은 물론, 그의 팀에서 최종적으로 제품을 완성해 냈다. 또한, 무려 10건이 넘는 특허 역시 그가 많은 관련이 되어 있다. 대동고려삼()의 입장에서는 전 소장이 보물이고, 전 소장의 입장에서 대동고려삼()은 그가 가진 기술력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주고 있다.

무슬림 겨냥 3가지 제품 개발

무엇보다 전 소장은 할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지난 2년간 정부와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간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무슬림 소비자 맞춤 수출전략형 할랄 홍삼제품 개발>라는 정부 과제를 했습니다. 충남대, 세명대 교수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보고서를 만들어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할랄 인증은 앞으로 무슬림 식품 시장에서도 신뢰도를 향상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포화상태인 국내 인삼 시장에 수출상품 개발을 통한 시장규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총 3가지. 홍삼커피믹스 홍삼코코 유탕봉밀삼이다. 이 제품들은 모두 홍삼 농축액을 천연 유화제로 이용, 무슬림이 선호하는 코코넛 오일과 올리고당을 첨가한 제품들이며, 특히 유탕봉밀삼은 인삼 특유의 쓴맛을 차단하고 저작감과 기호성을 살린 제품이다. 특히 이번 연구 과제를 통해 동남아권의 할랄 홍삼 제품 시장과 소비자 실태를 파악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토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현재 대동은 매년 400억에서 5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수출도 많이 하고 있는데, 베트남, 중국, 일본, 미국, 유럽에 대리점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총 10여 개국에서 저희 대동고려삼()’의 이름으로 홍삼이 팔리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번 할랄 인증은 받은 것은 지금의 매출을 1,000억대로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화가 중요합니다. 특정 세대를 타겟으로 기호성을 부각해 고급화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직장인 타겟, 갱년기 여성 타겟, 젊은 사람 타겟으로 그룹핑을 해서 공략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그룹별로 타겟을 하게 되면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소장이 이렇게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려고 하는 이유는 바로 국내 시장의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대동고려삼()의 한광수 이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국내 인삼 시장은 2010년부터 매출성장률이 조금씩 감소해 어느 정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인삼 시장에 참여하는 대기업도 많고 브랜드도 많기 때문에 특히 저희 같은 중소기업은 더 이상의 성장세를 구가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으로 인삼류 수출은 2011년 이후 20% 이상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결국, 이제 저희 대동고려삼()이 가야 할 곳은 한국보다 훨씬 더 넒은 글로벌 시장이라는 큰 바다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국내의 홍삼 시장이 다소간 독점적인 형태인 것도 글로벌 시장의 개척을 위한 촉진제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73%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위를 이어 농협중앙회의 한삼인4.5%, 천지양의 천지양2.5%, 동원F&B천지인2.0%로 뒤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대기업들이 쟁쟁한 가운데에서도 현재 대동고려삼()이 최고 500억대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린 시절의 홍삼에 대한 추억

그렇다면 현재 대동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전병선 소장은 홍삼과 어떤 인연이 있었을까? 사실 그는 아주 어린 시절에 홍삼에 관한 뚜렷한 기억 하나가 있다. 56년생인 그는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다. 그런데 어느 추운 겨울날, 살을 에는 듯한 날씨에 자신은 벌벌 떨고 있는데, 자신의 친구는 전혀 추운 기색이 없이 펄펄 뛰어다녔다. 이를 이상하게 본 그는 , 너는 춥지도 않냐?”라고 물었고 그 친구는 춥기는 뭐가 추워, 귀룡탕 먹으면 추위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곧바로 아버지에게 달려간 그는 아버지에게 우리도 귀룡탕을 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한 끼 밥 먹기도 힘든데 무슨 수로 탕약을 먹냐라며 타박만 했다는 것. 당시 아버지는 비교적 안정된 직업인 고등학교 선생님이었지만, 7형제를 키우느라 늘 월급이 빡빡한 상태였다.

물론 이런 어린 시절의 추억 때문에 홍삼 회사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이 기억은 늘 그의 머릿속에 맴돌았고 앞서 말했던 대박을 친 H제품 역시 이런 기억에 의해서 시작됐다. 그는 J회사 근무 당시인 지난 2004, 사내 회의에서 어린이들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자고 제안했고, 제품의 기본을 귀룡탕에 두자고 했다. 귀룡탕은 어린 시절,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면역력이 거의 소진될 때 먹으면 몸에 좋은 효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신제품 개발에 반대를 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우선 제품을 먹고 아이가 배앓이를 하게 되면 책임질 수가 없으며 가격이 비쌀 텐데, 과연 사 먹일 수 있는 가정이 많겠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어려서부터 먹어야 평생 홍삼을 먹을 수 있고, 3세 이후부터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설득을 했습니다. 결국, 제안이 통과되었고 약 8개월 만에 제품이 탄생했습니다. 이 제품을 개발한 것이 저의 삶에서 가장 히트한 제품을 만든 경우일 것입니다.”

향후 그는 지금까지의 연구개발에서 멈추지 않고 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야망이 가득하다. 특히 새로운 천연물질을 함유해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청소년 아동들에게도 좋은 제품이 될 것은 물론 치매를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제품을 생각 중이라는 것. 또 현대 사회에 들어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이제는 아토피가 태아나 유아기에만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들도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이 제품만큼은 꼭 성공시켜보고 싶다는 것이 전 소장의 미래 계획이다.

전 소장은 이번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전에서 장관상을 받을 때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장관님, 2천 년 전부터 홍삼은 인류의 건강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약재입니다. 이제는 저희 대동이 할랄 인증을 통해 홍삼이 전 세계인의 글로벌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도록 만들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개호 장관 역시 그에 대해 많은 칭찬을 해주었다고 한다. 이제 글로벌로 향하기 위한 본격적인 채비를 마친 대동과 전병선 소장. 앞으로 이어갈 그들의 행보에 큰 성공과 이를 통해 대한민국 홍삼이 더 많은 세계인에게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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