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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원고지 위에서 행복을 느끼는 ‘여행작가인 세무사’
길과 원고지 위에서 행복을 느끼는 ‘여행작가인 세무사’
  • 김준현
  • 승인 2019.02.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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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세무법인 김명돌 세무사 “일신우일신의 마음가짐으로 고객 대해”
광교세무법인 김명돌 세무사
광교세무법인 김명돌 세무사
 
‘세무’와 ‘회계’라는 말을 듣는다면, 일반적으로는 ‘머리 아픈 분야’라는 생각을 하기 십상이다. 숫자가 가득한 모니터를 바라봐야 하는 것은 물론 복잡한 세금과 관련된 법까지 숙지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 몸담고 있는 이들을 바라보는 다른 이들의 시선은 경이로울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는, 세무사를 바라보는 많은 시선 가운데 하나는 하루종일 숫자를 대해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삶 자체가 무미건조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한 치의 실수라도 벌어질 경우 다른 이들에게 직접적인 물질적 피해를 끼칠 수 있는 만큼 이들이 과연 숨을 돌리고 여유를 누릴 짬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세무사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선이다.
그러나 용인 광교세무법인의 김명돌 세무사는 이러한 선입견을 깨트리고 날카로운 전문성을 갖춘 세무사의 모습과 함께 시와 수필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작가의 모습을 함께 갖고 있다. 아울러 도보로 나 홀로 국토순례를 하고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등 국내는 물론 산티아고와 히말라야ㆍ로키 등 해외를 트레킹하는 특별한 멋을 누리고 산다.
 
기해년 돼지해에 새 집에 들어간 광교세무법인
기해년인 2019년은 특히 ‘황금돼지’해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큰 꿈을 꾸고 있다. 게다가, ‘황금’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올 한해 경제적인 풍요가 더욱 왕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품고 있다.
 
광교세무법인 사무실 내부
광교세무법인 사무실 내부
 
김명돌 세무사가 몸담고 있는 용인 광교세무법인은 기해년 돼지해를 맞이해 최근 기존의 사무실을 확장 이전해, 새로운 해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올해가 기해년 돼지띠들의 해인데 마침 내가 기해년생 돼지띠 출신”이라고 말한 김명돌 세무사는 “새해가 돼서 새로운 각오로 일하고 싶은 마음으로 사무실을 옮겼다”고 말했다.
1999년에 출발한 광교세무법인은 현재 전국에 34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김명돌 세무사는 용인을 대표하는 세무법인으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용인광교세무법인을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김명돌 세무사는 “전국적으로 세무법인이 500~600개 정도인데 광교세무법인은 서열이 두 번째 정도로 매출규모가 크다”며, “일반적 세무사 업무인 기장이나 신고 대리 업무 외에 세무조사 대행이나 세무 고문, 상속·증여·양도소득세 등의 신고업무, 세무 컨설팅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이나 수원에 소재하는 광교세무법인은 세무업무에 다양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시점인 1월 중순은 마침 직장에 다니고 있는 모든 이들이 ‘13월의 월급’이라고 불리우는 연말정산으로 인해 분주하게 서류를 작성하고 있을 시기였다. 하지만, 정작 광교세무법인은 이때까지만 해도 생각보다는 다소 조용한 모습이었다.

“아직은 조금 조용한 상태”라고 말한 김명돌 세무사는 “지금 시기는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근로자들에게 자료를 수집하는 기간이다. 1월 하순부터 2월 넘어가야 연말정산 때문에 바빠지기 시작하고, 지금은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 때문에 바쁘다”고 말했다.

용인 광교세무법인이 지역에서 으뜸가는 세무법인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안정적인 인력 운영에서 찾을 수 있다.
“97년에 개업해서 22년간 이 일을 했는데 사무장은 창업멤버이며 반 이상이 10년을 넘었다. 세무업계가 직원난으로 어려움을 겪곤 하는데 우리는 안정이 돼 있다”고 말한 김명돌 세무사는 “업무적으로 어려움 없이 일관성 있게 안정적으로 고객관리에 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어머니의 눈물에서 깨우친 가난, 봉사로 마음 되새겨
혹독한 가난을 겪은 이들이 넉넉한 물질을 손에 잡게 된 뒤 보이는 행동을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바닷물로 갈증을 해소하려는 사람처럼 더 많은 물질을 소유하기 위해 발버둥을 치거나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하고 다른 이들에게는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지 말라는 뜻에서 다양한 후원과 봉사를 하는 사람, 바로 두 가지 양상의 인물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준에서 봤을 때 김명돌 세무사는 단연코 후자에 속하는 인물이다. ‘가난에서 탈출하기 위해 공부를 했다’고 말한 그는 1억 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를 칭하는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주변을 살뜰하게 도와주고 있다.
 
 
 
“고향이 경북 안동인데 너무 가난했다. 가난 때문에 눈물 흘리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때는 가난에서 탈출하는 방법이 공부뿐이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 김명돌 세무사는 “고2 때부터는 가정교사를 했고, 고3 때는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용인으로 생활터전을 옮기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김명돌 세무사는 모교에 대한 빚을 갚아야겠다는 생각에 안동고등학교의 장학회 이사로 활동하는 등 학교에 1억 원 이상의 기부를 했다. 또한, 보육원을 비롯해 주변의 어려운 이들을 돌아보고 있는 김명돌 세무사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이웃이나 학생들에게 공부할 여건 만들어주는 게 나를 위한 큰 기쁨”이라며, “나눔은 가장 이기적인 행위다. 결국은 자기 자신의 보람과 자기만족을 위한 최고의 행위인데, 남을 도울 수도 있기 때문에 멋이고 낭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그가 먼 용인에 삶의 터전을 꾸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 대해 김명돌 세무사는 ‘어머니의 뜻’이라는 답을 들려줬다.
“세무사 시험에 1997년에 합격하고 처음에는 고향인 안동에 개업하려고 했는데, 시골의 어머니께서 ‘안동에 왜 오냐? 몸이 불편한 나 때문이냐? 남들은 서울 못 가서 아쉬워한다. 안동 오지 말고 아이들 서울에서 공부시켜라’라고 하셨다”고 말한 그는 “결국, 어머니 뜻을 따라 고향 안동에서 가장 가까운 경기도 지역의 용인에 세무서도 없던 시절에 고향의 정서와 비슷하기도 해서 정착했다. 그래서 오늘 내가 가진 모든 것은 그때 어머니의 말씀 덕분” 이라고 감사했다.

그의 이력 중 또 하나 독특한 것은 바로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였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종교에 관심이 많아 신학을 하고 목회학 석사학위를 갖고 있다”고 말한 그는 “그 이전에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우리나라 종교단체에 대한 과세제도>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세무관련 내용부터 여행기까지, 글로 풀어내는 그의 삶
김명돌 세무사를 일컫는 가장 대표적인 호칭은 바로 ‘글 쓰는 세무사’이다. 심심파적으로 쓰는 글이 아니라 시와 수필 부분에서 2017년에 정식으로 등단 과정을 거친 정식 작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국내는 물론 히말라야, 캐나다 로키산맥 등을 트레킹하는, 등산이나 도보여행을 좋아하는 여행작가로서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다.
가장 화제가 된 책은 <종교인-종교단체 절세비법>을 담은 책이다. 지난해 7월에 출간된 이 책은 2018년부터 종교인 과세가 시행됨에 따라, 사명감을 갖고 저술한 책이다.
“종교인들도 세금 앞에 평등한 시대가 됐는데, 제도권 안에서 세금을 내야 한다면, 억울하게 세금을 더 내는 일은 없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김명돌 세무사는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밝혔다.
 
용인에 온 지 10년째였던 2007년에 용인에서부터 고향 안동까지 8박 9일간 도보로 이동하면서 겪은 내용을 담은 ‘청산으로 가는 길’을 비롯해, ‘강따라 길따라’·‘나비야 청산가자’·‘해파랑길이야기’·‘탐라할망 폭삭속았수다’ 등 다양한 저술 활동을 펼친 그는 2017년에 걸었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느낀 점들을 담아낸 책을 올해 내로 출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용인대학교와 명지대 용인캠퍼스에서는 회계학과목에 인문학을 접목한 강의로 지난 10여 년 이상 인기 교수로 자리 잡기도 했던 김명돌 세무사는 지금도 하루 수면시간이 4시간을 넘지 않을 정도로 부지런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에 오시는 고객들이 지역 사회에서 좋은 인연으로 어우러질 수 있는 것이 감사하고, 모시는 고객들에게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한 김명돌 세무사는 “좌우명이 일신우일신인데 내 자신에게는 물론, 내가 만나는 소중한 인연들에게도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도전하고 이뤄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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