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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음악과 함께 전달해보세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작곡법 ‘험온’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음악과 함께 전달해보세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작곡법 ‘험온’
  • 유시온
  • 승인 2019.03.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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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만 있으면 누구나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시대”
미국 실리콘 벨리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허밍으로 작곡하는 앱 ‘험온(Humon)’을 만든 쿨잼컴퍼니다. 콧노래를 의미하는 허밍에서 이름을 딴 험온은 세계 3대 음악 마켓인 ‘미뎀(MIDEM)’에서 ‘2017년 최고의 음악서비스’로 선정됐다. 국외에서 먼저 경쟁력을 인정받은 쿨잼컴퍼니는 삼성전자 출신의 국내 엔지니어 5명이 모여 만든 벤처기업이다. 쿨잼컴퍼니는 삼성전자가 국내 벤처 육성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한 씨랩(C-Lab)의 성공적인 사례이며, 더 큰 꿈을 펼치기 위해 삼성에서 스핀오프한 최초의 기업이기도 하다. 재밌고 쿨하게 일하자는 의미의 ‘쿨잼’컴퍼니. 회사이름만큼이나 그들이 만든 결과물도 쿨하고 재밌다. 그들이 만든 험온은 뮤지션의 성역으로 치부되던 작곡의 문호를 활짝 열었다. 더 이상 작곡이 어렵지 않다. 일반인들도 자신의 생각이나 기분을 즉석에서 곡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됐다. 험온을 이용하는 당신은 이제부터, 작곡가다.
 
 
창작의 저변을 확대하다
험온이 사용자의 작곡을 도와주는 원리는 간단하다. 우선, 사용자가 자신의 뇌리에 있는 음들을 흥얼거리면 MIR(Music Information Retrieval, 음악정보인출)라는 기술을 이용해 음들을 악보화 한다. 단순한 소리를 기술적 신호로 바꿔 음악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악보를 볼 줄 모르는 일반인도 손 쉽게 작곡이 가능하다. 험온은 악보를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추출된 악보를 바탕으로 ‘괜찮은’ 음악을 ‘창작’한다. 고퀄의 음악을 생산하기 위해 험온은 60만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때문에 단순한 허밍만으로도 드럼, 기타, 피아노 등의 악기가 덧입혀진다. 현재까지 험온이 구현한 장르는 발라드, 클래식 등 15가지다. 원하는 장르의 곡을 단 10초의 허밍으로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험온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뮤지션을 영입해 아카이브를 확충할 수도 있고, 가수와 협업을 추진해 특정 가수의 음악 스타일을 구축‧생산해낼 수도 있다. 최병익 쿨잼컴퍼니 대표는 험온의 가능성에 대해 “음악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음악가들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많은 흥얼거림 그리고 음악
개인이 자신의 의사나 정체성을 드러내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 글쓰기, 말하기 등이 고작이다. 이 때문에 악기를 배우거나 실용음악학원을 다녀 노래나 악기에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험온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부순다.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에는 수백곡의 ‘기성노래’를 고르는 과정이 요구되지 않는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충실해 사랑을 전달할 수 있다. 험온을 이용한다면 말이다. 험온이 음악 생태계를 대폭 확장시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복잡한 화성학과 능숙하지 못한 악기 사용의 이유로 허공으로 흩어져버린 ‘명곡’들이 빛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그는 “하루에도 수많은 흥얼거림이 음악으로 남지 못하고 공중으로 흩어진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이 모든 ‘흥얼거림’들이 음악으로 남을 수 있다. 작곡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수십년 간 지녀온 자신만의 은밀함을 음악으로 변환해주는 이 앱은 가히 혁신적이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노을과 사랑하는 연인을 보며 떠오른 악상은 더 이상 사라지지 않는다. 몇 초의 흥얼거림이면 충분하다. 이제 폰을 들어 사랑하는 이에게 전할 세레나데를 창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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