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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춘 KOTRA 부사장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7가지는… ‘S‧S‧E‧N‧N‧O‧M’”
김종춘 KOTRA 부사장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7가지는… ‘S‧S‧E‧N‧N‧O‧M’”
  • 정희
  • 승인 2019.03.19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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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먹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대표적인 국제통 김종춘 코트라 부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SSENNOM(쎈놈)’이 먹힌다.”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7가지 △Start △Strategy △Ecosystem △New Normal △Network △Open Innovation △Manpower. 이 앞 글자들을 딴 것이 바로, SSENMON이다.
 
김종춘 KOTRA 부사장
김종춘 KOTRA 부사장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구글(Google)의 경영 전략으로 유명한 ‘P+S=T.’ 김종춘 부사장은 수년 전 구글을 방문했다. 그때 관계자는 “구글 경영의 모든 것이 여기 PST에 담겨있다”고 밝혔다. Huge Problem+Radical Solution=Breakthrough Technology. 구글은 세계의 모든 곳에서 문제(P)를 추출해 혁신적인 방식(S)으로 혁신 기술(T)를 창조해낸다. 하지만 영세기업이나 이제 막 시장에 발을 디딘 스타트업은 방대한 정보를 가져올 수도, 창조적인 두뇌를 가진 인력을 보유할 수도 없다. 이 때문에 생겨난 것이 ‘we work’라는 생태계다. 세계 최대 공유 오피스를 표방하며 탄생한 we work는 커다란 건물에서 적게는 수십개 많게는 수백개의 기업이 각자의 아이디어를 융합하고 역량을 합쳐 창조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 그 설립 목적이 있다. 이는 단순한 협업 공간을 넘어서는 방대한 개념인 만큼 김종춘 부사장도 we work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we work가 향후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 말한다. 수많은 기업들이 모여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고 창의적인 해법을 내놓으며 신기술을 쏟아내는 we work야말로 마땅한 미래 성장 동력이 부재한 국내산업계에 돌파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미다.
 
2008년 세계에 금융위기가 찾아왔다. 이후 고착화된 저성장, 저소비, 고실업률 국면은 세계 경제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바로 ‘뉴 노멀(New Normal)’이다. 기존에 당연시 통용되던 상식들은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국제 질서는 G2로 재편됐고, 새롭게 나타나는 기술들은 글로벌 가치사슬 전반의 비용 구조를 개편시키고 있다. 김 부사장은 가치사슬의 변화에 따라, 기업들의 글로벌 운영 전략에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벨류체인에 대한 집중 투자이다. 지역 간 무역‧교역에 대한 벨류체인을 구축하고 이에 따른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서비스 분야에 대한 무역비중을 증가시키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그룹 맥킨지(mckinsey)는 ‘국가는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우선으로,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하는 등의 자동화를 준비’하라고 제언한다.

뉴욕에 소재한 세계적인 뉴스 통신사 블룸버그. 블룸버그의 투자 요청 한번이면 수천 곳의 기업들이 돈다발을 들고 뉴욕으로 찾아온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장터를 만들어 450조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을 일궈냈다. 아마존이나 옥션 같은 판매 공간을 제공하는 플랫폼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렸다.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는 시장 접근 자체가 어렵다. 유튜브를 제하고는 성공한 동영상 업로더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처럼, 플랫폼은 이미 친숙하게 그리고 아주 가깝게 우리네 삶에 들어왔다. 오늘날 우리가 소비하는 뉴스의 대부분은 네이버를 통해 이뤄진다. 네이버는 뉴스를 공급하고 소비하는 공간 하나를 만듦으로써 다음(Daum)을 제치고, 국내 1위 포털 업계로 올라섰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3조원이다. 전국의 음식점을 하나로 묶음으로써 3조원의 가치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렇게 우리 는 수만개의 플랫폼들에게 둘러싸여 살고 있다. 온 세상이 플랫폼 천지다.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이름은 ‘플랫폼 공화국’이다.
 
미국에서 성공한 한국인 사업가가 있다. 21C로 국한한다면 가장 성공한 미국 내 한국인 사업가가 아닐까 싶다. 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김승호 스노우 폭스 회장은 “우리 회사가 성장할 수밖에 없었던 건 자기보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회사를 위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 그것이 지금의 스노우 폭스를 있게 한 배경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오너에게 존중 받지 못하는 직원이 자기 일에 애착을 느낀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존중 받는 직원은 고객에게 더 친절하고 자기 사업처럼 열심히 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이 ‘쎈놈’의 마지막 스펠링으로 ‘M’an Power(인력)을 배치한 것은 결국 경영의 모든 것은 사람이라는 의미에서다. 그는 스노우 폭스 창립 초창기 때, 창업 맴버 7명에게 “1000개의 매장을 낼 때 당신들에게 미국 내에서 판매하는 가장 비싼 자동차를 선물하겠다”고 밝혔고, 스노우 폭스는 2018년 기준 전세계 1300곳에 매장을 둔 세상에서 가장 큰 도시락 회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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