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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에 불어오는 포괄임금제 폐지 바람, 조금씩 변하는걸까?
게임업계에 불어오는 포괄임금제 폐지 바람, 조금씩 변하는걸까?
  • 이가영
  • 승인 2019.03.20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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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을 비롯한 일부 국내게임사 포괄임금제 폐지 이후 잠정적인 합의로 나아가고 있는 추세 현실적으론 글쎄...?
 
게임업계의 선두주자격인 넥슨이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이후 게임업계에선 서서히 포괄임금제 이른바 야근·철야제도를 잠정적인 폐지하는 방향 또는 합의하는 분위기로 나아가고 있지만 현실적으론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게임업계 하면 기본적으로 떠오르는 단어는 야근과 철야일 것이다.
2016년과 2017년. 야근과 철야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과로사로 숨진 직원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어 게임업계의 열악한 환경과 개발을 위해서라면 밤샘과 철야는 불사해야하는 이른바 어두운 면이 드러난 적이 있었다.

이전부터 이 문제거리는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암묵적으로 결과를 창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이는 어느 게임회사를 가도 마찬가지. 적은 인력을 활용해 투자자들이 원하는 게임을 개발해야만 투자받을 수 있다는 상황. 자본이 많은 게임사도 자본을 아끼기 위해 인력 감축해서까지 게임을 개발하고 업데이트를 하는 상황인 만큼 더 할말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 야근철야를 해도 제대로된 수당을 받지 못한 채 택시비만 받는 정도로만 끝나는 수준의 내용이 2017년도 2월 9일 중앙보도에서 보도된 바가 있을 정도로 업계의 환경과 제대로된 휴식조차 취하지 못하는 직원들의 현실을 보여줬다.
 
이러한 사회적 논란이 일어난 후 게임업계의 선두주자 넥슨은 2018년 9월 노조를 결성, 게임업계 첫 노조가 되었다.
넥슨노조는 넥슨코리아 법인, 넥슨네트웍스, 네오플, 넥슨지티, 넥슨레드, 엔미디어플랫폼등 넥슨 그룹의 자회사와 계열사 까지 가입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이 낸 성명서에 넥슨노조는 크런치모드를 워라벨모드로 바꾸자는 명분을 내세우고 포괄임금제 폐지에 대한 협상을 그동안 진행하며 오는 6일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한 단체협약 관련 조합원 찬반투표의 결과 96.9%와 찬성률 98.8%로 가결되었다.
이 단체협약에는 8월에 실시할 포괄임금제 폐지와 개발중인 프로젝트가 무산된 후에도 퇴사하는 것이 아닌 다른 부서로 이동,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 및 개발하는 전환배체 제도의 개선과 유연근무제 개선안, 복리후생 및 모성보호 확대 등 79개의 조항을 담고 있다.
 
이 포괄임금제의 폐지를 따르듯 넷마블을 비롯한 대형 게임업체들 역시 선언 또는 잠정적인 합의를 내림으로서 가속도가 붙을것으로 추측된다. 이미 넥슨 이전에 포괄임금제 폐지를 실시한 펄비어스, 웹젠, 위메이드 등은 이미 주 52시간 근무제도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의 폐지와 함께 직원들의 입장에선 제법 원활한 근무조건을 얻게 되었지만 경영진들의 입장에선 인건비의 부담을 느끼며 신입 채용을 축소하거나 프로젝트가 무산될 경우 그 직원을 해고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었다.
 
일부 회사관계자들의 말을 빌리면 게임 개발 일정을 늦추기가 어려운만큼 추가근무가 필요하며, 그에 따른 수당 지급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채용 인원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것과 다수의 신입을 채용하기 보단 꼭 필요한 경우에 한정해 경력직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는 대형 게임회사도 마찬가지로 현재 넥슨의 경우 매각 건도 있기 때문에 고용인원에 대해선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며, 넷마블측 또한 신입 공채의 인원을 지난해 6~70명 수준으로 신입공채를 진행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계획을 밝혔다.
 
직원의 입장에선 이 제도는 분명히 환영할만한 것이지만 경영인의 입장과 게임업계에 발을 디디려는 신입의 입장에선 조금 곤란한 상황인만큼 아직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정부 또한 이 포괄임금제 손질을 위해 나서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 상반기 중으로 포괄임금제의 가이드 라인을 공개할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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