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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미국, 지금 어떤 상태이며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북한과 미국, 지금 어떤 상태이며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 박경민
  • 승인 2019.04.12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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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뒤, 북미 관계가 계속 고착 중이다. 겉으로만 봐서는 서로에게 메시지만 던지는 잰걸음처럼 보이기도 한다. 서로 입질은 있지만, 본격적인 낚시가 이뤄지지 않는 형국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여기에 속이 타는 사람은 남한일 수밖에 없다. 남북평화와 경제 협력을 통해서 새로운 경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가 계속해서 늦춰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상황이 언제까지나 지속할 수는 없다. 향후 북한과 미국, 그리고 남한의 평화 프로세스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左) / 김정은 국무위원장(右)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左) / 김정은 국무위원장(右)
 
획기적 성과 예측돼
최근 청와대 주변에서는 ‘톱다운’이라는 말이 스멀스멀 다시 언급되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이 나왔던 것은 오래전부터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시작할 초기부터 나왔던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말이 새삼스러운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바로 ‘다시 대화가 시작되고 있다’라는 시그널임과 동시에 하노이 회담의 판을 깬 볼턴을 회담에서 배제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에서 볼턴을 내세워 판을 깼지만 이제 다시 톱다운 방식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손잡고 풀어나갈 것이며, 북한도 다른 생각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4월 초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바라는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물론 이는 일상적인 정치적 수사로 보일 수도 있지만, 다시 트럼프 대통령과 1:1 담판을 통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찾겠다는 의지로 읽힐 수가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도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여기다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후 일부에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먼저 만날 것이다’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우선 둘 간의 사전 조율을 충분하게 한 뒤 다시 북한에 적극적으로 다가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남한과 미국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북한이 다시 회의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하노이에서 굴욕적으로 북한으로 돌아간 김정은 위원장도 이러한 선(先) 제안이 있어야만 회담에 나설 명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으로 있을 회담에서는 미국도 분명한 성과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위치에 처해있다. 만약 제3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성과가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의미 없는 회담만 계속하고 있다.’, ‘김정은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성토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든 자랑할 만한 성과를 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움직임은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그는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두 정상이 몇 달 안으로 다시 만나 실질적인 첫 번째 조치 또는 실질적인 큰 조치를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할 수 있는 한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북한을 어떻게 다루는가가 트럼프 행정부의 운명과 그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결국, 이는 향후 남북미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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