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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국민차’… 세련됨의 쏘나타, 안전성의 K5
돌아온 ‘국민차’… 세련됨의 쏘나타, 안전성의 K5
  • 유시온
  • 승인 2019.04.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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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차’ 쏘나타가 8세대로 귀환했다. 아니, ‘국민택시’가 돌아왔다. “늦잠을 자 급하게 택시를 탔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내가 탄 택시는 ‘쏘나타’다.” 전국 개인택시운송 사업조합연합회가 발표한 2017년도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개인택시 10대 중 3대는 쏘나타 차종이다. 구매자의 35%가 택시기사라는 소식도 들린다. 쏘나타를 두고 자칭 타칭 국민택시로 부르는 것이 크게 어색치 않다.
 
현대자동차의 뉴 쏘나타
현대자동차의 뉴 쏘나타
 
8세대 쏘나타… 디자인에 중점
현대자동차가 3월 6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020 신형 쏘나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는 택시 트림 사양들을 배제하고 설계됐다”며 쏘나타의 ‘국민택시’설을 애써 부정했다. 현대차가 쏘나타의 택시 트림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 일반 구매자들이 자신의 승용차가 ‘국민택시’이길 바라지 않는다는 점과 강경한 국내 택시노조 때문이다. 우선, 택시형 쏘나타는 같은 쏘나타임에도 국가 보조금이나 세제혜택 등으로 일반 차 대비 30%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물론 택시형 쏘나타는 일반 쏘나타에 비해 옵션들이 대거 빠져 사양자체만으로 보자면 차이가 있다. 그래도 30% 정도 저렴한 쏘나타가 도로에 굴러다닌다면 운전자 입장에서는 달가울 리 없다. 최근 국내 차량공유산업에 진출하고자 했던 현대차는 갑작스런 반대에 부딪치고 말았다. 택시노조의 반대운동이 일어난 것. 어쩔 수 없이 해외로 눈을 돌린 현대차는 차량공유 업체 그랩(Grab)에 3천억원을 투자했다. 쏘나타 매출의 상당부분이 택시노조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현대차가 이번 8세대 쏘나타 사전계약에 택시 트림을 포함하지 않은 것에는 이런 이유가 상당부분 작용했다. 택시 시장을 외면한 신형 쏘나타의 미래(현장 반응)는 어떨까. 지난 1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쏘나타는 3만대의 사전계약을 마친 SUV 펠리세이드 만큼의 돌풍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선방을 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오히려 외국에서 신형 쏘나타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대표적인 북미 자동차 매체 모터트렌드는 “눈에 띄게 고급스럽다. 매력적이고 진보적인 디자인”이라고 호평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지붕이 뒤쪽으로 매끈하게 내리뻗은 패스트백(fastback) 스타일이 가장 눈에 띈다”고 했다. 북미 자동차 매체 오토블로그는 신형 쏘나타에서 가장 세련된 디자인으로 손잡이 연결축과 스티어링 휠(steering wheel)을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전문지에 게재된 기사에 긍정적 반응이 60-90% 수준”이라며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5년 만에 선보이는 8세대 쏘나타는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를 장착해 7세대와는 다른 슬리크하고 스포티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는 차세대 현대차를 이끌 디자인 철학으로 매끈한 전면부와 대담한 볼륨감, 날렵한 가장자리 처리 등 기존의 ‘현대스러움’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아울러 2018년 3월에 공개한 ‘라이트 아키텍처(Light Architecture)’ 개념을 8세대 쏘나타에 첫 적용. 변화한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확고히 다졌다. 현대차는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ight)에 ‘히든라이팅 램프’를 설치하고 측면부의 크롬라인과 실내 대시보드에 은은한 조명을 장착해 라이트 아키텍처의 디자인적 요소를 강화했다. 후면부에는 리어콤비램프과 범퍼하단 등에 라이트 아키텍처를 표현해 매끈하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첨단 신기술도 대거 탑재했다. 우선, 근거리무선통신(NFC) 시스템은 기존 차키를 스마트폰으로 대체하는데 성공했다. 차키가 없어도 차 문을 여닫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시동까지 걸 수 있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룸미러 아래에 달려 주행시야를 방해했던 블랙박스도 사라졌다. 주행영상기록장치(DVRS)를 내장형으로 장착해 외부 공간을 극대화한 것이다. 시야를 방해받지 않고 쾌적하게 운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고나 부상의 위험도 줄였다. 제조사가 직접 DVRS를 설치해주는 만큼 완성도 또한 높다. 저장 영상은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영상의 편집과 삭제, 공유도 가능하다. 내장형 DVRS의 높은 해상도는 스쳐가는 자동차의 작은 번호판까지도 보여주는 포착력과 정확함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 조사 결과 블랙박스가 옵션으로 제공되길 원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편한 빌트인 방식의 차세대 DVRS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화이트 크림 △쉬머링 실버 △햄톤 그레이 △녹턴 그레이 △글로잉 옐로우 △플레임 레드 △옥스포드 블루 △미드나잇 블랙 등 8개의 외장컬러와 △블랙 △네이비 투톤 △그레이지 투톤 △카멜 투톤 등 4개의 내장컬러로 운영되는 8세대 쏘나타의 가격은 △스마트 2346만~2396만원 △프리미엄 2592만~2642만원 △프리미엄 패밀리 2798만~2848만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2994만~3044만원 △인스퍼레이션 3289만~3339만원이다.
 
 
기아자동차 K5
기아자동차 K5
 
2020 K5… 안전에 방점
섬세함으로 무장한 기아차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기아차는 지난 12일 ‘2020 K5’ 출시를 선언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안전사양들을 대거 집어넣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안전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해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기본 적용 범위를 확대한 2020년형 K5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고객의 선택권을 키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차량 전방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기술을 기본 적용했다. 이는 100만원이 넘는 옵션가격을 기본 모델에 고스란히 적용한 파격적인 행보다. 여기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보행자 충돌 방지 보조 등이 포함된 44만원의 안전패키지를 추가한다면 운전자의 안전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다. 이와 함께 여성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오토홀드` 기능을 구현해 정차 상태에서 편의성을 높였다. 각 트림별로 기본구성을 다각화한 게 눈에 띈다. K5의 가장 핫한 트림 2.0 가솔린 노블레스는 선택사양이었던 하이빔 어시스트와 뒷 좌석 열선 시트를 기본 장착했다. 풀 옵션 트림 인텔리전트는 사양조정을 통해 가격을 39만원 내려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선택 사양 구성 선택폭을 넓혀 운전자가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추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1.6 가솔린 터보와 1.7 디젤, 2.0 하이브리드 모델은 상위 트림에 차량 △전방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어시스트 등을 기본 적용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부가세를 포함한 ‘2020 K5’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럭셔리 2228만원 △프레스티지 2498만원 △노블레스 2705만원 △인텔리전트 2891만원.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프레스티지 2489만원 △노블레스 268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068만원. 1.7 디젤 모델이 △프레스티지 2547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132만원이다. 2.0 하이브리드 모델은 △프레스티지 2848만원 △노블레스 305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330만원이며 2.0 LPI 모델은 △럭셔리 1915만원 △프레스티지 2225만원 △노블레스 246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2680만원으로 구성돼있다.
 
2019년 국내 세단 시장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이 밝지 않다. SUV와 수입자동차의 공세에 밀려 활로가 좀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 펠리세이드는 사전예약 대수로만 3만대를 넘기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고, 1994년 0.3%에 불과하던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16%를 넘겼다. 반면, 2018년 세단 판매량은 69만대로 전년 대비 7.7% 급감했다. 이는 1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다. 과연 구원투수로 등판한 ‘8세대 쏘나타’와 ‘2020 K5’가 세단 시장을 소생시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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