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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부처님 되어 낙원 세상 열어가는 성직자 배출
모두가 부처님 되어 낙원 세상 열어가는 성직자 배출
  • 김준현
  • 승인 2019.10.25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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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선학대학교 백인혁 총장
시대가 혼란스러울수록 많은 사람에게 참된 길을 알려주는 인재가 필요하다. 일제 강점기 일본의 표독스러운 지배 속에서 탄생한 원불교. 1916년 4월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는 깨달음을 얻고 조선 민중들과 어울려 정신개벽 운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가르침은 하나로 귀결된다.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조화를 이룬 참 문명 세계 건설이다. 
시간이 흘러 우리나라는 독립을 쟁취했고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 선진국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참 문명 세계가 실현됐다고는 볼 수 없다. 아직도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이념은 실현되지 못하고 사회 내부는 더 곪아가고 있다. 다른 말로 풀자면 인류의 정신문명을 선도할 젊은 일꾼들의 요람인 영산선학대학교가 할 일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영산선학대학교의 전경 (사진촬영=김준현 기자)
영산선학대학교의 전경 (사진촬영=김준현 기자)
 
경제적 성장과 과학기술의 발달, 이면에 숨은 갈등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달러를 돌파했다. 2006년 1인당 GNI 2만 불을 달성한 후 12년 후인 2018년 3만 불을 넘어섰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지만 물질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사회적 갈등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영산선학대학교 백인혁 총장은 “원불교는 생활 속에서 교리를 실천하는 종교로 과거 우리 사회가 가진 불합리한 신분 차별, 성별 차별, 빈부 차별 등을 타파하고 마음을 잘 써서 낙원 세상을 건설하자는 종교이다. 모두가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부처님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지구촌의 중심으로 우뚝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문제도 동반하고 있습니다. 물질에 대한 탐욕을 부추기고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 양상이 심해졌죠. 사회구성원끼리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부 자신의 주장만 펼치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수용하지 않습니다. 원불교의 교리가 널리 전파돼야 하는 이유입니다.”라고 한다.
 
원불교의 옛 이름은 불법연구회(佛法硏究會)다.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는 일제 강점기 시절 회원들과 함께 주경야독을 실천하며 경제적 자립을 돕고 식민지배를 근본적으로 극복하는 정신개벽 운동을 전개했다. 원불교는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최초의 교화 활동을 펼친 길룡리에 1927년 영산학원을 설립하게 된다. 영산학원은 원불교의 개창자인 소태산 박중빈 선생의 사상과 구세 이념을 계승해 세계만방에 떨치고 이념을 펼치자는 뜻을 담은 교육기관이다. 시간이 흘러 영산학원은 영산선학대학교로 안착했다. 영산선학대학교는 원불교 교역자 전문양성기관으로, 원불교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전무출신의 기본자세를 확립하고 새 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기르고 있다. 영산선학대학교는 원불교의 교육이념인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바탕으로 인류를 두루 교육하자는 교육목적이 분명하다. 따라서 영산선학대학교 출신 성직자들이 시대의 문명을 촉진시키고 제생의세의 사명을 실현하여 세상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백 총장은 “모두가 부처님이기 때문에 서로 손을 잡고 어울려 사는 세상,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다 함께 어울려 사는 평등 세상, 낙원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며 물질을 사용하는 사람 마음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백인혁 총장이 본지 김준현 국장의 인터뷰 진행에 답하고 있다 (사진=시사매거진CEO DB)
백인혁 총장이 본지 김준현 국장의 인터뷰 진행에 답하고 있다 (사진=시사매거진CEO DB)
 
물질적 풍요가 사회의 안녕을 보장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법적으로는 남녀가 평등하다. 신분제도 역시 사라졌다. 겉으로 보면 모두 평등하지만 보이지 않는 계급 사회다. 금수저와 흙수저가 존재한다. 경제력이 곧 그 사람의 신분이 됐다. 백인혁 총장은 “물질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이 닫혀있다. 마음과 마음들이 서로 화합하지 못한다.”라며 “사람을 계급, 신분, 학력, 재산으로 만나는 것이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모두가 부처님이라는 마음으로 차별 없이 평등하게 만나면 하나가 됩니다. 마음은 모두가 갖고 있습니다. 마음을 잘 써야 화합할 수 있는데 마음을 잘 쓰는 법을 모르고 있어요. 하나인 진리를 알아서 부처님으로 사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부처님으로 사는 연습을 계속하면 진짜 부처님처럼 살게 됩니다.”
영산선학대학은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말씀대로 세상 모든 사람을 가르치는 원불교 성직자를 기르는 곳이다. 초창기는 영산선원으로 출발하여 그간 졸업시킨 학생 수는 약 1,700명에 달한다. 4년제 대학교로 승격 개편된 이 후 졸업생 수는 400여 명이다. 백 총장은 영산선학대학교의 8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영산선학대학교 백인혁 총장 (사진촬영=김준현 기자)
영산선학대학교 백인혁 총장 (사진촬영=김준현 기자)
 
영산선학대학교 학생과 교수진의 일과를 보면 새벽 5시에 시작된다. 원불교 신앙의 대상인 일원 즉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을 향해 마음을 고하는 아침 심고를 올리고 좌선과 체조, 요가 등을 하여 마음과 몸을 깨끗하게 한다. 이어 곳곳을 깨끗이 청소한다. 영산선학대학교 안에는 청소직원이 없다. 마당부터 화장실까지 구석구석 청소를 한다. 이어서 아침 식사를 마치면 개인 일과가 시작된다. 학생들은 수업을 듣거나 자치활동 등을 한다. 교수진은 강의 및 연구 활동 국제 감각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학술 활동을 전개하는 등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수행한다. 저녁에는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하루를 돌아보고, 부족함은 없었는지 일기로 점검하여 마무리하고 마음을 정리하는 저녁 심고를 올린다. 
 
새도반(1학년 신입생들) 입학 후 삼밭제(대종사님 구도지)에서 기도 후 (사진=영산선학대학교 제공)
새도반(1학년 신입생들) 입학 후 삼밭제(대종사님 구도지)에서 기도 후 (사진=영산선학대학교 제공)
 
영산선학대학교의 생활은 원불교 성직자로의 성장을 돕는다. 교리에 순응하며 모두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바탕이 된다. 대외활동으로 공동체 의식과 협동심 함양을 위한 각 종 동아리 활동, 성지순례, 해외교당방문과 문화탐방, 글로벌 미주선학연수, 음악회, 소중한 인연 모시기와 매 학기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암기하는 음강대회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영산에서의 생활을 함께 체험해볼 수 있는 영산스테이를 상시로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영산스테이(해외교도들께서 영산선학대학교 방문 한달간 신앙수행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영산선학대학교)
글로벌 영산스테이(해외교도들께서 영산선학대학교 방문 한달간 신앙수행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영산선학대학교)
 
원불교의 소임은 무엇인가 
백인혁 총장은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뒤를 이어 원불교 종법사를 역임한 정산종사(鼎山宗師)의 동생 주산 종사를 존경한다. 백 총장은 “마음은 스승님께 드리고 몸은 세상 모두에게 바치겠다”라고 말씀하신 주산 종사를 본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하고 싶고 닮고 싶은 스승이다. 
“마음이 넓고 덕이 많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서로 형제처럼 의지하고 도와주고 같이 사는 사회가 좋은 세상이죠. 영산선학대학교에서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복’도 같은 맥락입니다. 우리의 삶을 자세히 보면 공짜로 주어진 것이 많습니다. 은혜를 입은 것이죠. 살아있어서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이 ‘복’입니다.”
원불교는 무아봉공(無我奉公) 정신을 가르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것이 복이다. 인생에서 거저 받은 것이 많으니 누군가에게 나누어 줘야 한다. 마음은 무형이다. 형상이 없다. 모든 사물은 마음이 결정한다.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진다. 영산선학대학교는 재학생에게 전 인류가 다 가지고 있는 마음을 잘 사용하는 방법을 실지 생활 속에서 체득시키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인류 구원과 세계 평화에 앞장설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인류의 정신문명을 일깨워 갈 일꾼을 양성하는 교육 도량이다. 인류에게 이익됨을 깨우치는 원불교의 교리가 영산선학대학교 졸업생을 통해 세상에 널리 전파되어 세상에 평화가 넘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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