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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우리 기술로 인공관절 수술 패러다임 바꿨다
순수 우리 기술로 인공관절 수술 패러다임 바꿨다
  • 정하연
  • 승인 2019.09.16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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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기업 헨리샤인과 계약, 50분 걸리던 수술 10분으로 단축
나이든 어르신들이라면 대부분 관절에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만약 인공 고관절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결국에는 걷는 것 자체가 힘들 정도가 된다. 그런데 이렇게 고관절 수술을 해도 그 수명은 15년 정도. 이때에는 또다시 수술을 해야만 한다. 문제는 1차 수술할 때 넣었던 고관절을 빼내는 것이 수술의 핵심이다. 과거에는 이를 위해서는 최대 5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기존 뼈를 손실시킬 위험성도 있어서 의사들마저 수술을 힘들어할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기존 인공 고관절을 획기적으로 제거하는 신제품 의료기기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현재 이 기술은 미국 시가 총액 12조원, S&P 500대 기업, 나스닥 100 지수 등에 등재된 대기업인 헨리샤인(Henry Schein)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
 
헨리샤인(Henry Schein)과 아이메디컴(주)의 수출계약식 사진=아이메디컴(주) 제공
헨리샤인(Henry Schein)과 아이메디컴(주)의 수출계약식 (사진=아이메디컴(주) 제공)
 
수술비용, 시간 획기적으로 불여
기존에 인공관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수술로 인한 감염, 마취, 출혈의 부작용이 있고 추가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서 시간과 비용도 증가한다. 거기다가 다량의 뼈와 조직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전동식 비구컵 제거기는 수술컵 제거시간이 5분에서 10분이면 충분하고 추가골절의 위험을 완전히 차단하는가 하면 뼈와 조직 손실을 최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이 기술은 환자들의 수술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보통 우리나라는 진료와 수술을 모두 한 병원에서 하지만, 미국은 진료는 그냥 사무실에서 하고 별도의 수술방을 빌려서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런데 이 수술방 비용이 한 시간에 수백만 원씩 한다는 것. 하지만 전동식 비구컵 제거기가 수술 시간을 10분의 1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켰으니 비용도 그만큼 줄어든다는 점이다. 단지 의료 기술 자체를 발전시켰다는 의미를 넘어 수술비용까지 줄인다는 점에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술이기도 하다. 
 
한국 기술 우수성 알려
현재 미국 의사들은 이 기술을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고 부른다. 기존 고관절 수술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현재 이 기술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중동, 일본 등 세계 주요 시장으로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을 개발한 회사는 바로 국내 기업인 아이메디컴(주)이다. 주돈수 대표는 이런 기술을 개발하기까지 적지 않은 고생을 했다고 말한다.
 
인공관절 제거를 보다 쉽게 할수 있도록 고안된 전동식 비구컵 제거기를 개발한 아이메디컴(주) 주돈수 대표 사진촬영=시사매거진CEO 이 신 기자
인공관절 제거를 보다 쉽게 할수 있도록 고안된 전동식 비구컵 제거기를 개발한 아이메디컴(주) 주돈수 대표 (사진촬영=이 신 기자)
 
“우리나라 의료기기 시장은 매우 열악한 편에 속합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소규모이며 영세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니 외국의 제품들이 수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좁은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 해외진출이라는 것이 결코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의료기 인증과 등록까지 하는 데에 많은 돈과 시간이 들게 됩니다. 거기다가 그때그때 겪게 되는 시행착오까지 있으니 이런 것 까지 다 합치면 결코 쉽게 도전할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끈질긴 노력 끝에 기존 수술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기술이 개발되었으니 이는 전 세계에 한국 의료 기술의 우수성을 알린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국내 강소기업들이 이러한 기술적 쾌거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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