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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를 대한민국 축구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경산시를 대한민국 축구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 정하연
  • 승인 2019.11.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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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축구협회 김만식 회장
사진촬영 : 정혜정 기자, 이 신 기자
대구 수성수와 맞닿아 있어 접근성도 좋고 도시 인프라도 훌륭한 경북 경산시. 하지만 여전히 ‘변방’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자라고 있는 ‘한국 축구의 메카’에 대한 열정은 결코 변방의 수준이 아니다. 경산시축구협회는 제1회 한중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했으며 축구협회가 손잡고 지난 1월 동계유소년 ‘스토리그’를 개최했다. 또 경산시 선수들은 중국 대련에서 펼쳐진 청소년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이뿐만 아니 아니라 경산시축구협회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난 10월말 쌀 200포대를 기부하기도 했다. 경산시축구협회가 축구에 대해 이토록 놀라운 열정을 발휘하는 데에는 김만식 회장의 축구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최근 ‘데일리뉴스 창간 20주년기념’ 행사에서 ‘문화체육관광 국회상임위원장’ 상을 유일하게 수상했으며 ‘2019 코리아 스포츠 진흥대상’에서 ‘리더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경산시를 대한민국 축구의 메카로 만들고 있는 김만식 회장의 만나, 그의 축구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난 10월 28일 데일리뉴스 창간 20주년기념 행사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 국회상임위원장상을 수상한 김만식회장이 협회임원들과 함께 포토존에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이 신 기자)
지난 10월 28일 데일리뉴스 창간 20주년기념 행사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 국회상임위원장상을 수상한 김만식회장이 협회임원들과 함께 포토존에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이 신 기자)
 
‘축구와 결혼한 사람’
무엇보다 김만식 회장이 그간 축구발전을 해왔던 일들은 일일이 거론하기에도 너무 많은 정도다.  
아마추어 풋살팀 국내 첫 프로 대회 3위, 경산시 첫 생활체육대축전 축구 우승, 국제유소년 대회 첫 개최, 대련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첫 우승, 중국 축구단 전지훈련 유치, 경산 U-15 선수팀 창단, 중국 상하이시 펑센구 축구협회와 절강성 타이저우시 타조클럽, 그리고 대련 승리연맹과의 MOU를 통한 축구발전과 미래 유소년 축구 비전제시 …. 이 많은 성과들을 경산시축구협회에서 이뤄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다. 이러한 성과가 있기까지 ‘축구에 미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김만식 회장의 열정이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때에 축구선수로 활약했지만, 부상 때문에 중학교 시절에는 더 이상 축구 선수로 활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에 대한 아쉬움이라고 할까요? 성인이 되어서 축구에 대한 강한 미련이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저 스스로가 축구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바쁜 생활 속에서도 수십 년 전부터 K리그는 물론이고, A매치, 초중고 및 대학 대회, 실업 리그 등에 쫓아다녔습니다. 아내마저 저에게 ‘축구랑 결혼한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과의 인연도 갚어졌습니다. 신태용 감독과도 동거동락했으며, 대구대, 영남대 출신으로 국가대표가 된 선수들 중에 저희 집에서 먹고 자고 하지 않은 선수들이 없을 정도입니다.”
 
절강성 타이저우시 타조 축구클럽과 축구발전 MOU 체결식 (사진=경산시축구협회 제공)
절강성 타이저우시 타조 축구클럽과 축구발전 MOU 체결식 (사진=경산시축구협회 제공)
 
실제 영남대와 대구대 등은 대학축구의 판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뛰어난 선수들을 많이 배출했으며, 프로선수로도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산’이라는 지역은 많이 알려지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실력 있는 선수들이 없었다면, 경산축구협회가 지금 정도의 활약도 하지 못했을 것은 뻔한 일이다.
 
재정 투명화로 협회 건전성 강화
김만식 회장은 이렇게 수십 년 동안 축구를 위해 헌신한 후 지난 2018년 4월 경산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제까지 그가 보여준 축구에 대한 애정, 그리고 폭넓은 축구계 내의 인적 네트워크, 탁월한 리더십은 경산시축구협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훌륭한 능력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취임 이후부터 그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간 생각해왔던 계획들을 차근차근 실천하기 시작했다.
김 회장이 우선적으로 신경 쓴 것은 축구협회 재정의 투명화였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 재정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렇게 해서 내부 기강도확실하게 수립할 수가 있었다. 또 유소년 팀의 창단에도 가속도를 붙였다. 경산시에는 그간 초등학교 클럽 밖에 없어서 U-15, U-18팀의 창단이 절실했다. 중고등학교에서 선수층이 두텁지 않으면 결국, 대학, 프로팀에서도 많은 선수를 배출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그나마 선수들이 있다고 해도 모두 타 시도로 빠져나가는 점도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 결과 현재 약 800명에 가까운 유소년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짧은 기간 안에 이뤄낸 눈부신 성과이다. 이러한 유소년 축구단의 발전에는 김만식 회장이 직접 삼고초려로 영입한 강영호 부회장의 힘이 컸다. 강 부회장은 과거 홍명보, 황선홍이랑 함께 활약했으며, 포항스틸러스의 프로 축구 선수출신이다. 부상으로 은퇴를 한 후 시청 공무원으로 변신, 체육과에서 8년 정도 업무를 하다가 승진을 한 후 현재는 하양읍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다만 강 부회장은 김만식 회장이 무려 3번이나 제의를 했음에도 부회장직을 거절했다는 것.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019 다롄 승리연맹 한중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우승(사진=경산시축구협회 제공)
2019 다롄 승리연맹 한중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우승(사진=경산시축구협회 제공)
 
2019 경북 어르신 생활체육대회 기념촬영(사진=경산시축구협회 제공)
2019 경북 어르신 생활체육대회 기념촬영(사진=경산시축구협회 제공)

“저는 유소년 축구의 발전에 대한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김만식 회장님께서 부회장직을 제의하셨을 때 ‘유소년 축구에 관한 한 전적으로 지원해주신다면 부회장을 맡겠습니다’라고 말씀 드렸고, 회장님의 전폭적인지지 하에 부회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도 한번 일을 하면 대충하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취임 직후부터 경산시의 예산을 배정받아 유소년들이 축구하기 편한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예산으로 지원을 하면 선수 부모님들이 들어가는 돈이 확 줄어들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편안한 마음으로 축구에 몰입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유소년에 공을 들인 결과, 중국 팀과의 경기에서 우리나라 5학년 선수팀이 중국 6학년 선수팀을 이기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김만식 회장은 유소년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생활체육으로 축구를 활성화시키기 원했다. 과거 축구는 엘리트와 생활체육으로 이원화된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이 둘을 유기적인 공존을 이룰 수 있도록 하면서, 경산시-경상북도-경상북도 교육청과 손을 맞잡고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해 전혀 다른 생활 스포츠의 모습을 연출했다. 그 결과 경산시 어르신들 역시 훨씬 건강해지고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한다. 단지 축구 발전에 기여한 것이 아니라 지역의 발전에도 일조를 한 셈이다.
 
2019 코리아 스포츠 진흥 대상 행사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만식 회장과 협회 임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경산시축구협회 제공)
2019 코리아 스포츠 진흥 대상 행사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만식 회장과 협회 임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경산시축구협회 제공)
 
집안이 가난한 선수들에게도 많은 지원
김만식 회장은 현재 건설업인 경산지식산업개발산업의 대표이기도 하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축구를 위해 아낌없이 사용하고 있다. 실제 주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김만식 회장의 선행이 꽤 많다. 한번은 국가대표 선수 중 한명이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는 것. 그때부터 지금까지 김 회장은 그 선수에 대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거기다가 각종 대회에 참관을 하면 선수들의 축구화, 공, 옷을 사주고 고기도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해준다. 마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 혹은 자신의 자녀를 보는 듯 그렇게 아낌없이 축구에 사랑을 쏟아 붓는 김만식 회장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경산시축구협회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최근 김 회장은 중국 축구계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역설적으로 우리나라 축구의 장점을 새삼 발견했다고 한다. 
“최근 시진핑 주석은 2030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우승을 목표로 하면서 수백억을 중국 축구에 쏟아 붓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축구굴기’도 이뤄내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맹점이 있습니다. 중국의 축구 선수들이 엄청난 스카우트 비용과 연봉을 받으니 정신력이 약해진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국 국내 축구 선수가 손흥민 선수보다 연봉이 더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국 선수들은 ‘내 몸이 곧 돈이다’라는 생각에 부상을 두려워하고 끈질기게 기량을 발휘하는 축구를 하지 못합니다. 결국 정신력이 강한 한국 선수들에게 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이러한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 선수들이 정신력에 플러스해서 기량까지 기른다면 아시아 최강국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축구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스포츠다. 애국심을 느끼게 해주고,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해주는 스포츠다. 그런 점에서 김만식 회장과 강영호 부회장이 만들어 나가는 경산시축구협회는 곧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이기도 하다. 또한 축구에 대한 그들의 아낌없는 열정으로 경산시가 ‘대한민국 축구의 메카’가 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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