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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노인들의 고충 해결, 노인회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영주시 노인들의 고충 해결, 노인회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 정하연
  • 승인 2020.04.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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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재선에 성공, 대한노인회 경북 영주시지회 황기주 회장

영주시 노인들의 고충 해결, 노인회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대한노인회 경북 영주시지회 황기주 회장(사진= 이 신 기자)

()대한노인회는 전체 회원 수 700만 명의 전국적인 대형 조직이다. 1969년 설립된 이후 현재 245개 시··구 지회를 비롯해 65,000개 경로당이 운영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취업지원센터, 자원봉사활동, 노인 대학 및 노인 교실, 노인지원재단, 의료나눔재단, 복지회관이 운영되면서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애쓰는 단체이기도 하다. 매년 10월에는 노인의 날기념식을 개최해 단체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대한노인회의 지난 2019104일에 열린 제23회 행사에서 영예의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사람은 바로 경북 영주시지회 황기주 회장이었다. 남다른 봉사 정신과 투철한 사명감, 그리고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지수를 높인 공로가 인정받았다. 특히 황 회장은 지난 2016년 처음 지회장으로 당선된 후 20203월에는 경쟁 후보자 없이 단독 추대되면서 재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해 82세의 나이에도 건강하게 노인회 활동을 하는 황기주 회장과 만났다.

 

노인들도 의식개선 필요

선비의 도시라고 할 수 있는 경북 영주시의 노인 숫자는 26천여 명. 이 중 60%가 넘는 16천 여명이 한국노인회 영주시지부에 속해있다. 이곳을 이끄는 사람은 지난 2016년 처음 회장에 당선된 황기주 회장. 지난 4년간 영주시 노인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다양한 제도를 정비하며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다. 이번 선거에 앞서 굳이 회장을 두 번이나 할 필요가 있겠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어서 재도전을 했던 것. 다른 경쟁 후보가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무성했지만, 결국 아무도 입후보를 하지 않아 황 회장은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셈이다.

영주시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향후 소일거리들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영주는 과거 철도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래서 노인들의 철도여행도 추진할 생각이고, 현재 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5인 이상 독거노인의 공동 숙식 제도도 저희 노인회에서 해볼까 합니다. 또 영주에 댐이 생겼는데, 노인들의 댐투어도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영주에 있는 355개의 경로당을 다 방문하지는 못하겠지만, 최대한 시간을 내어 노인들을 만나 고충을 들어보겠습니다.”

지난해 황기주 회장에게는 경사가 있었다. 바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 이는 지난 회장 당시 백세경로잔치합동회혼례를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백세가 된 노인들에게 잔치를 열어준 것은 물론이고 생일상 앞에서 시장, 국회의원, 도의원, 노인회장 등이 큰절도 올렸다. 기념품도 드리고 공연팀을 초청해서 100세를 살아온 삶에 존경을 표했다. 합동회혼례는 결혼한지 60년을 맞은 부부들을 대상으로 했다.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려드렸다.

황 회장이 이러한 행사 이외에도 노인들을 위해 또 하나 주력하는 것은 바로 의식개선이다. 정부에 계속 요구만 하지 말고, 당당한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자는 것이다.

노인들이 너무 잘난 척하고 자기 말만 해서는 안 됩니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노인은 말수를 줄이고 오히려 젊은이들을 칭찬하면서 그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덕담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노인이라고 기가 죽어 눈치만 보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노인 세대는 6·25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세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접받을 것은 당당하게 대접을 받아야 하겠지만, 그렇게 위해서는 겸손과 배려라는 덕목도 길러야 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자신이 평생을 통해 배워온 노하우를 젊은 세대에게 전해줄 필요도 있다. 젊은 세대와의 의사소통력을 길러야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건강도 결국 마음에 달렸다

올해 황기주 회장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또 하나의 활동이 있다. 바로 부모님을 떠나 타지에서 사는 사람들을 위한 고향 부모님 안부 전하기. 나이든 어르신들은 전화를 잘 받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자식들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노인회에 직접 전화를 하면 안부를 확인해주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시골에 있는 노인과 도시에 나가 있는 자녀들 사이에서 메신저의 역할을 해주겠다는 것. 또 노인회 사무실도 좀 더 넓혀야 할 필요도 있다. 이곳에 찾아오는 노인들이 많은 만큼, 함께 편안하게 만나고 대화하기 위해서는 노인회가 다소 협소하다.

황기주 회장이 고향인 영주로 되돌아온 것은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이다. 군대에서 청춘을 보내고 대대장까지 했다. 중령으로 예편한 뒤 고향으로 돌아와 사과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의 이력을 눈여겨봤던 지역 정치인이 찾아와 함께 일해보자고 제안을 했다. 그렇게 해서 선거운동도 돕고, 그를 보좌하는 역할을 했다.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니 노인회가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 당시 제가 보기에는 노인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참으로 많은데, 다소 열악하게 운영되는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저렇게 해서는 안 되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제가 한번 해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특히 군대에서 많은 군인을 통솔해본 경험도 있고, 또 한 번 뭔가를 결심하면 반드시 해내는 스타일이라서 일을 추진하는 데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4년 전에 회장에 당선되고, 이제 올해 다시 4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00세 시대 노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건강이다. 하지만 황기주 회장은 결국 건강도 마음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저는 건강도 일체유심조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병들면 몸도 병이 들게 마련입니다. 제일 안타까운 모습은 종일 누워서 리모콘으로 TV채널만 바꾸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의 건강이 제일 빨리 망가집니다. 물론 몸이 아파서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좀 활기차게 경로당에도 나오고 운동을 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자신이 챙길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다가 노령 연금이 나오면 아끼지 말고 자신을 위해서 투자하라고 합니다. 여행도 가고 사람도 만나야 외롭지 않아야 건강도 챙길 수 있습니다. 또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열심히 참여도 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 사회도 5년 후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사회에서도 노인회와 같은 조직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된다. 노인회만이 각 지역의 현장에서 노인들의 고충을 알고, 어려움을 해결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4. 영주시 지회 황기주 회장의 지휘 아래 영주시의 노인들이 더 풍요로운 생활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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