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18:09 (금)
“지역을 활성화하는 국립대학, 맞춤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을 활성화하는 국립대학, 맞춤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정하연
  • 승인 2020.05.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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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목포대학교 박민서 총장

“지역을 활성화하는 국립대학,

맞춤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목포대학교 제 8대 박민서 총장(사진= 이 신 기자)

국립대학교는 국가에서 세워 관리, 운영하는 중추적인 교육기관이며, 대한민국 인재들이 배출되는 산실이다. 전남권에서는 최근 목포대학교의 발전 양상이 두드러진다. 대학의 위상과 명성이 강화되는가 하면 직원들도 자긍심 넘치는 행복한 근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또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도 많은 이바지를 하고 있다. 목포대가 이렇게 약진하게 된 배경에는 박민서 총장의 힘이 컸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제8대 목포대 총장에 취임한 그는 “모든 것이 원만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목포대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수업을 1학기 말까지 연장했기 때문에 아직 ‘캠퍼스의 봄’은 오지 않았다. 그러나 박민서 총장과 이하 직원들은 새로운 학기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박 총장을 직접 만나 그간의 성과와 향후 목표대의 발전 방향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취임 이후 제일 먼저 대학의 주체인 학생들과 만나
목포대 박민서 총장은 ‘탈권위’로 유명하다. 지난해 5월 목포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노래를 잘 불러서가 아니라 ‘목포대를 전국에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예선에서 떨어지면 창피하다”는 부인의 만류로 결국 출연을 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에피소드는 박 총장의 스타일을 잘 엿보게 한다. 권위에서 벗어나 소통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려고 하고, 사심없이 학교 행정에 임하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총장에 취임한 이후 이제까지 총 80여명의 학생을 만나 학교의 발전에 관해 물어보기도 했다. 물론 특별한 행사를 마련한 것은 아니었다. 점심시간이 되면 박 총장은 스스럼없이 학생식당으로 향했다. 
“총장이라면 누구보다 학생들과 소통이 많아야 한다고 봅니다. 학생은 대학의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접 같이 밥을 먹으면서 ‘학교에 불만이 뭐가 있냐?’라고 물어봤죠. 그런데 불만이 없고, 새로운 변화가 너무 좋다는 대답이 일색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나쁜 이야기도 좀 해 봐라’고 말했지만, 불만을 내비친 학생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변화를 느끼고 그것에 행복함을 느낀다면, 총장으로서의 소임을 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박 총장은 매우 디테일한 것에도 신경을 쓴다. 지난 해에 학교 입구 근처에 많은 꽃을 심었다. 그러자 이 꽃을 보고 순간적이나마 행복감을 느낀 학생들이 박 총장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학교를 아름답게 가꾸어 주고, 잠시나마 행복을 느끼게 해주어 너무 고맙다는 내용이었다. 
박 총장이 취임한 이후 목포대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2019년 한해만 해도 주요 재정사업 지원비 총액 135억, 대학발전기금 등 약 26억 원을 유치했다. 특히 기부금의 경우 여느 총장의 경우 4년 내내 15~16억 정도 유치할 수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박 총장은 이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단 1년 만에 유치했다. 여기에 2020년에는 국고 시설 확충비 166억 원까지 확보했다. 우선은 재정이 튼실해야 학교가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뛰어다닌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에 심혈
박 총장과 목포대학교의 인연은 꽤 오래되었다.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 행정학 석사-연세대 행정학 석사-동국대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83년부터 목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그 사이 목포대 평생교육원장, 학생지원처장을 거쳤고 전라남도 정책위원회 위원, 신안군복지재단 이사장, 민선 6기 전라남도 지사 직무 인수위원회 위원, 전라남도 정책자문위원회 보건복지분과 위원을 역임했다. 평생을 목포대와 목포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금의 시대는 ‘대학의 위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목포대에 걸맞는 새로운 경쟁력 강화방안이 필요합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거점 국립, 지역 강소대학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대학의 공공성 및 경쟁력 강화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목표에 발맞추어 목포대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더 노력할 예정입니다.”


최근 목포대는 스마트 캠퍼스 구축 및 교육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밸리 산업단지 캠퍼스 개교, 사범학관 신축 및 인문관 리모델링, 스마트 도서관(지식정보관) 구축, 유-무선 네트워크 확충, 학사행정서비스 통합 관리 체계 고도화, 학생 수업환경 개선 3.3억 투입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교육 혁신 및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으로 이어졌다.
“진정으로 교육이 혁신되기 위해서는 교육의 환경이 혁신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말로만 하는 혁신에 불과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목포대는 스마트 교수-학습 지원체계를 고도화해 학생들이 매우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신규 학습관리시스템(LMS)을 구축해 언제든 자신의 학습을 되돌아보고 계획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지금은 취업 역량이 강화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학생 맞춤형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IPP일학습 병행,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청년취업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면서 최대한 많은 학생이 이 사회에 훌륭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목포대의 변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지역 상생과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일이다. 이는 박민서 총장의 확고한 신념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인재들이 현장 속으로 파고 들어가야 한다. 대학을 졸업한 뒤 타 도시로 빠져나가면 지역  발전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 총장은 취임 이후 지역사회 관계자 및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협력을 논의했고 또 국제협력 사업도 추진했다. 


“입학하는 학생이 없어서 지역 대학교가 문을 닫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국립대학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대학 출신들이 활발하게 지역에서 활동하지 않는다면 지역 경제도 결코 존재할 수가 없게 됩니다. 따라서 인재의 유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런 철학 하에 진행된 것이 바로 대학·지역사회·기업 간 상생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남악 생산형 창업지원센터 건립입니다. 청년이 취업도 하고 창업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또 박 총장은 해외와의 협력도 놓치지 않았다. 미국 델라웨어주립대, 인도네시아 프레지던트 대학 등과 MOA(MOU)를 체결해 본격적인 협력의 기반도 마련했다.


소통, 민주적 운영에도 힘써

박민서 총장과 목포대학교 학생들 (사진= 국립목포대학교 제공)

이러한 적지 않은 노력 끝에 현재 목포대의 위상과 명성을 크게 강화됐다. 신입생 모집 98.99% 충원률을 달성해 학령인구 절벽 문제를 해결한 것은 물론, 각종 외부공모 사업 및 대학 평가 시 우수 대학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제 박 총장에는 임기가 끝나기 전, 마지막 목표가 남아 있다. 바로 ‘목포대 의대’의 설립이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국회의원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한 문제이기도 하다. 현재 목포대는 의대 설립과 관련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의 타당성 검토까지 모두 마쳤으며, 국회의 결정만 남아 있다. 학교에서 철저하게 모든 준비를 마친 이상, 큰 무리 없이 의대 설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 모든 변화가 가능한 것은 소통과 협업을 강조하면서 민주적인 대학을 운영하려는 박 총장의 실천이 뒷받침되고 있다.
“교직원들을 위한 배려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했습니다. 교직원의 교육연구 학생지도비를 확대하고 교직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가정의 양립 문화 정착에도 힘썼습니다. 특히 ‘열린 총장실’을 통해서 언제든 학생, 교직원과 대화를 하고 있으며 대학 주요 시설사업 추진 심의기구에 학내 전문가 및 학생까지 포함해서 소통을 더 확대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소통과 민주적 운영을 더욱 확대할 예정입니다.”

조직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리더가 변화해야 한다. 목포대가 이토록 많은 일을 해내고, 또 의대유치 목표까지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박민서 총장의 역할이 매우 컸다. 다른 지역의 국립대학들 역시 목포대를 롤모델로 삼아 변화와 혁신을 꾀한다면, 우리나라 국립대학의 교육 시스템이 더 많이 발전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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