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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의 성공은 운이 아니라 철저한 공부의 결과물입니다”
“주식투자의 성공은 운이 아니라 철저한 공부의 결과물입니다”
  • 정하연
  • 승인 2020.06.11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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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파트너스, 워렌증권학원 김영웅 대표
㈜워렌파트너스, 워렌증권학원 김영웅 대표(사진= 이 신 기자)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 주식 시장에 핵폭탄급 대폭락을 몰고 왔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많은 이들이 주식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대폭락 이후 반등’이라는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일명 ‘동학개미운동’은 확실히 효과가 있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 증시의 최저점 대비 상승폭은 세계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해서 그곳에 뛰어드는 모든 사람이 다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된 주식 공부를 하지 않고 남들 따라 투자하거나, 소위 ‘대박’만 좇는 투자 스타일을 보였다가는 오히려 ‘쪽박’을 차는 경우가 흔하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주식에 대한 철저한 교육으로 이름난 ㈜워렌파트너스·워렌증권학원의 김영웅 대표를 만나 최근 주식투자의 경향과 향후전망, 그리고 주식 공부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주식투자 성공 열쇠는 결국 글로벌 경제 흐름 예측
100명이 주식에 투자하면 그중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몇 명일까. 대략 5명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95명은 부푼 꿈을 안고 투자를 했지만, 역시나 돈을 잃고 만다. 하지만 그들이 ‘운’이 없기 때문에 투자에 실패하는 것만은 아니다. 중요한 점은 그들이 전혀 공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올해 1월 여의도에 국내 최초의 증권전문학원을 개원한 김영웅 대표는 “주식을 하려고 한다면서 공부를 하지 않으면 백전백패다”라고 단언한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공부해야 합니다. 학교에서도 하고, 학원에서도 합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고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주식을 공부해야 합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런 사실을 두고 상당수의 사람들은 아무런 공부도 하지 않고 덜컥 주식을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돈 벌기를 기대하는 것은 천운(天運)을 기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주식은 머리로만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거의 대부분 탐욕에 의해서 주식투자가 망가집니다. 이를 억제하고 효율적으로 콘트롤할 수 있는 기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김영웅 대표가 처음 주식공부를 시작한 지는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화생명에서 10년 정도 근무했을 당시 그는 정년퇴직하는 선배들의 화려하지 못한 모습을 보았다. 그것이 미래에 자신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직감한 그는 ‘절대로 정년퇴직까지 회사에 다니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해서 그는 7년간 회사에 다니면서 주식 공부를 시작했다. 회사를 그만둔 후에는 전국 방방곡곡을 ‘주식투자의 고수’를 만나러 다녔다. 그렇게 해서 자신이 해왔던 수년간의 공부와 고수들의 경험과 이론을 접목해 나갔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을 거친 김영웅 대표가 내린 결론은 의외였다. 
“결국, 고수는 없습니다. 물론 특정한 시대에 돈을 잘 벌고, 통찰력 있는 사람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과거의 고수는 더 이상 고수가 아니게 됩니다. 예를 들어 2000년 이전과 2000년 이후의 주식 시장은 완전하게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2010년 이후에는 또 한번 달라졌습니다. 1997년에 고수였다는 사람이 지금도 고수라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결국, 주식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경험하고, 실패에서 의미를 찾으면서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하락장에는 트레이딩이 더 유리해
오랜 공부와 경험, 이를 통해 다져진 김영웅 대표의 내공은 미국 증시를 예측해 적중하면서 증권가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 미국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실제 그가 전망을 한 뒤 하루 뒤에 나스닥 지수는 3.7% 이상 떨어졌다. 또 3월 초 유투브 방송을 통해 미국 대선에 참여하고 있는 바이든 부통령의 선전으로 인해 지수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역시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그의 예측이 이렇게 적중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차트에 얽매여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분석 안에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차트가 보여주는 정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주식은 글로벌 경제가 굴러가는 전체적인 시스템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서 모건스탠리 등 외국의 거대 기관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주식투자를 한다고 하면 어떤 주식을 살까요? 삼성전자를 살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환율에 베팅을 합니다. 100개면 100개, 200개면 200개의 기업을 정해놓고 환율이 내려가면 주식을 사고, 환율이 올라가면 주식을 팝니다. 그래서 거대한 자금은 일률적으로 움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차트 정보에만 의존해서는 진정한 주식의 시스템을 알기는 힘들다는 것이죠.”
그는 ’가치투자‘에 대해서도 기존과는 약간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은 가치투자가 주식투자의 정석으로 믿고 있다. 하지만 그는 어떤 장이냐에 따라서 가치투자를 할 것인지 트레이딩을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서 가치투자나 트레이딩을 둘 중 하나를 결정합니다. 하지만 그 개념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가치투자자가 성공하는 장이 있고, 트레이드가 성공하는 장이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스스로 발 빠르게 변해야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승장의 경우에는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하락장에서 장기보유하면 그건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빨리 팔아버리고 다른 곳에 투자해야죠. ’나는 대형주, 우량주만 장기투자한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게 투자의 정석이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그는 주식투자에 실패하지 않는 최고의 방법을 ’빠른 손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계속해서 손해를 볼 것이 뻔하면서도 손절을 하지 못하면 자신이 스스로 손해의 폭을 더욱 깊이하는 일에 다름이 아니다. 따라서 최대한 빨리 손절을 하고, 회복이 이뤄지면 그때 다시 사는 것이 유리한다는 의미이다.
“결국, 증시 자체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지금이 일시적인 하락인지, 추세적인 하락인지를 모르면 결정을 할 수가 없게 되는 거죠. 만약 추세적 하락이라는 판단이 서면 빨리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하고, 일시적 하락이면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판단이 되지 않으니 무의미한 매매와 매도만 계속하게 되고 손해는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특히 지금은 각 기업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고, 이것이 또 실시간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런 빠른 판단력과 정확한 해석을 하기 위해서는 다시 공부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주식도 모르는데 해외 주식을 산다?

워렌증권학원(사진= 이 신 기자)

뿐만 아니라 그는 탐욕과 공포를 제어하는 능력도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예외없이 감정의 동물이고, 하락장에서 오는 공포, 상승장에서 오는 탐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여기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 힘들다고 한다. 
현재 워렌증권학원에는 30대부터 80대까지 등록해 주식 공부를 하고 있다. 직장인도 있고 전업 트레이더도 있으며 주부도 있다. 일주일에 한번 출석해 3시간 정도 수업을 하고, 주중에는 카톡방을 통해서 별도의 다양한 교육이 이뤄진다. 현재 3기가 등록했고 오는 6월에 4기생을 모집하고 있다. 열심히만 공부하면 최소 6개월, 길면 1년 정도에 대부분의 주식 공부를 마스터할 수 있다고 한다. 수강료도 그리 비싸지 않다. 한 달에 33만 원. 교육 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저렴한 편이지만, 보다 많은 사람이 주식공부를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에는 해외 주식을 사는 것에 대한 문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주식에 성공하려면 10년 전에 넷플릭스, 페이스북 주식을 샀어야 합니다. 그런데 10년 전에 이런 회사가 어떻게 될지 한국 사람이 어떻게 알겠습니다. 우리나라 주식도 잘 모른채 해외 주식을 사는 것은 무모합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에게 향후 증시와 유망주에 관해 물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는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치료약과 백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관련주가 급등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제 아주 장기적으로 코로나19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다고 본다는 것. 그는 향후 장기투자처로 LG화학을 꼽았다. 중국에서 배터리 보조금을 받는 업체를 제외하면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부분에서는 세계 1위라는 것. 그는 아마도 ’제2의 삼성전자‘가 되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 역시 무작정 받아들이지 말고 장기투자에 대한 확고할 철학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영웅 대표가 운영하는 워렌증권학원이 우리나라의 건강한 주식투자의 길잡이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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