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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작물 개발로 농가 발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새로운 작물 개발로 농가 발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 정하연
  • 승인 2021.03.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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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 김영환 신임회장, 영농조합법인 ‘온채’ 대표

우리는 자극적인 배달음식이 익숙해지고 편해진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더욱 신선하고 맛있는 다양한 채소를 찾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으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한 끼로 샐러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샐러드나 샌드위치 등은 바쁜 현대인들이 즐겨 찾는 메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샐러드의 필수 재료는 채소이다. 서구화된 채소를 국내에서 개발해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도전정신 하나로 매년 새로운 작물을 출시하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온채(ONCHAE)’이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채소를 작물 하는 ‘온채’ 김영환 대표를 만나 성공의 비결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충남 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 김영환 회장
충남 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 김영환 회장(사진=충남 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 제공)

제7대 충남 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장 당선

충남 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는 1999년 설립되었으며, 12월 31일 기준 384개회(도 19, 시군 365), 약 1만 7668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다. 이 단체는 품목별 농업인을 대상으로 개별농가의 취약한 경쟁력 향상과 집단 지도를 통한 조직화, 생산 및 가공, 경영, 마케팅 교육 등 학습활동 촉진으로 특성화된 조직체를 육성하고 있다.

충남 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 제7대 회장이 된 김영환 회장은 “농업이 잘 되어야 국내의 안전한 먹거리가 확보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2년간 활동을 하면서 회원 간의 소통과 역량개발, 시·군 간 화합, 농업기술 정보교류 등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고, 논산 농업발전에도 적극 앞장서겠습니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역 농업인 소득증대와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기술 보급 등으로 국무총리 상, 대한민국 최고기술명인, 세계농업기술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는 등, 농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명인이 만든 대한민국 명품 채소

“저도 예전에는 딸기, 멜론, 고추 등 다양한 농작물들을 키워봤어요. 그러다 20년 전 상추를 처음 접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다양한 상추 품종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서구화되면서 샐러드를 많이 먹고 있는데, 저희가 다른 회사보다 먼저 시도했다는 것이 기업으로서 자리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과감하게 새로운 작물에 도전하는 김영환 회장의 사업 방향이 온채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었다. 또한 김 회장은 2015년 농촌진흥청에서 선발하는 농업기술명인(채소 분야)으로 선정되었다. 농업기술명인은 농업인의 자긍심 향상과 미래농업 인재에게 귀감이 되는 농업인을 발굴하기 위해 2009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식량, 채소, 과수, 화훼·특작, 축산 분야에서 각 1명을 선정하며, 심의 과정에서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선정하지 않는다. 그는 상추, 쌈채 등 채소분야에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 전국 최고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신기술 개발 보급 및 조직 육성으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한 점으로 채소분야 명인으로 인정받았다. 명인으로 선정이 되면 명인 농장을 농업인 현장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전국의 각종 농업인 교육에 출강 및 농촌지도사업을 위한 자문 등 활동을 하게 되는데, 현재 김 회장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스마트 팜 학생들에게 교육을 하고 있다. 

영농조합법인 ‘온채(onCHAE)’ 제품 (사진=유미라 기자)
영농조합법인 ‘온채(onCHAE)’ 제품 (사진=유미라 기자)

영업사원 없이 성공한 비결

김영환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온채’에는 영업사원이 없다. 처음 법인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영업을 해본 적은 없다고 말한다. 모두 찾아오는 손님과 회원들뿐이기에 영업사원은 없고, 품질관리사만 있다. 온채는 영업을 하지 않아도 매년 2~30프로 정도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선별장과 저장고 등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 회장이 농업인 육성 교육과 충남 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장 활동을 할 수 있는 데에는 두 아들의 역할이 크다. 막내아들인 김정겸 이사에게 농사의 전 업무를 맡기고 있으며, 큰아들 김보겸 이사는 온채 법인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들들의 도움 덕분에 온채는 더욱 성장할 수 있었고, 지난해는 연 매출 60억 원에 달성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농가들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올해는 연 매출 8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한다. 현재 온채에서 생산되는 채소들은 다양한 거래처에 판매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매출은 이마트와 SPC 파리바게뜨에 납품한 것이 크다고 한다. 매출의 비결은 아무래도 꾸준하게 가격과 상품을 품질로 유지하는 것이 크다. 온채의 상품은 온라인에서 ‘채도락’이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으며, 소비자들과 더욱 가까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농가가 더욱 힘들어지니 보다 편하고 수익률이 좋은 작물을 개발하고자 시작한 것이 유럽 상추라고 말한다. 하지만 미니 로메인, 이자벨, 루비고 등 생소한 쌈 채소들은 일반 상추에 비해 단가가 높아 무작정 상품화할 순 없다. 하지만 김 회장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테스트를 하고 상품을 개발·런칭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여름에는 기술지도 하는 농가에서 납품을 받고 겨울에는 강원도 대관령에서 직접 농사지은 작물들을 온채로 가져와 연중 납품하고 있다고 한다. 직접 농사를 짓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하게 좋은 상품을 접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온채로 납품하는 농가들의 작물은 상태와 상관없이 온채에서 전량 수매하여 책임지고 관리를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농가의 위험부담이 줄 수밖에 없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원하는 양을 1년 내내 안정하게 납품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 말한다. 게다가 온채가 더욱 성장하면 조합원들에게도 일부 환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영농조합법인 ‘온채(onCHAE)’ 제품 거래장(사진=유미라 기자)

농가에 재능 기부하는 것이 충전

김영환 회장이 만드는 명품 채소의 비결을 배우기 위해 전국 여러 곳에서 견학을 오는데, 김 회장은 견학 요청을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만큼 개인의 이익보다는 우리나라 농업이 더욱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저는 따로 저만을 위해 충전하는 시간을 갖기보다는 지금처럼 관리하고 있는 농가를 돌아다니면서 제가 도울 수 있는 만큼 재능을 기부하는 것이 활력소입니다.”라고 말한다. 그의 헌신적인 마음이 통했는지, 온채 회원들은 김 회장 덕분에 돈도 벌고, 기쁘게 살아간다고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농가들의 소득향상을 높일 것이며, 충남 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에서도 지속적인 재능기부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처음 김 회장이 새로운 작물을 보급하기 위해 온채라는 법인을 만든 것처럼, 앞으로 연구 활동도 더욱 활발해지고,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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