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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마음으로 참된 사회의 기틀을 만들어 갑니다"
"선한 마음으로 참된 사회의 기틀을 만들어 갑니다"
  • 정하연
  • 승인 2021.08.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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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로터리 3640지구 서울무궁화로타리클럽 신임회장, 양선식품 이양선 대표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양선종합식품()의 선인장 푸드카페 ()이곳’. 건강증진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좋은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요즈음, 모처럼 활기찬 소식이 들려 이곳을 찾았다. 그 주인공은 최근 서울무궁화로타리클럽 이양선 신임회장.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외된 이웃을 돌보아 온 그는 최근 작지만 큰 목표를 새롭게 가졌다고 밝혔다. 공동의 가치를 향해 보다 많은 이들이 한 마음으로 모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소상공인에서 출발해 중견기업과 봉사단체의 여성리더가 되기까지의 노력은 최근 대한민국 뉴리더 대상과 국회 농림축산식품 위원회 위원장 표창 수상을 통해 나타났다. 지치지 않고 각오를 다져나가는 이 회장의 반세기 인생 여정을 들여다본다.

 

국제로터리 3640지구 서울무궁화로타리클럽 신임회장, 양선식품 이양선 대표(사진=종합시사매거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도움 손길을 펼쳐

봉사는 사회의 기틀을 제대로 만드는 일이라고 여깁니다. 동료 회원들께는 거창한 목표를 제시하기보다 소박한 부탁을 우선 드리고 싶습니다.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모인 만큼 마음을 열고 한 곳을 함께 바라보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입니다.”

국제로타리클럽은 초아의 봉사를 슬로건으로 전 세계 200여 국가에서 34만여 개 클럽 120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제봉사단체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1,500여 개의 클럽에서 6만 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국제로타리클럽 3640지구에 소속되어 있는 서울무궁화로타리클럽은 198911월에 출범한 최초의 여성 클럽이다. 이로써 여성도 로타리안이 될 수 있다는 조항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정하기도 했다. 이양선 회장이 로타리안으로서 봉사활동을 펼쳐 온 것은 올해로 만 7년이 된다.

세계를 누비며 비즈니스에 최선을 다했던 지난 세월, 세계한인여성회를 통해 로타리클럽에 처음 몸담게 되었지요. 저희는 여성 중심의 조직이다 보니 보이지 않는 곳까지 보다 세심하게 봉사의 손길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뜻깊은 활동이라고 여기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고 자부합니다. 나아가 열린 봉사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서울무궁화로타리클럽은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결손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보다 세심하게 온정의 손길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스물 세 쌍의 부부들이 무상으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했다.

향후 자라나는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특히 결손가정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다문화가정과 미혼모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보다 실질적인 봉사를 할 예정입니다.”

 

(사진=양선종합식품(주))

성실한 기업가 정신으로 걸어 온 시간들

사회의 기틀을 제대로 만드는 일이라는 점에서 올바른 기업운영과 봉사활동은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현재 양선종합식품과 양선상사, 월드SNC 등 여러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양선 회장에게는 항상 내일보다는 오늘이 우선이다. 그러한 생각은 삶을 진취적으로 개척해 온 원동력이 된 듯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어느새 5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제 첫 사업은 작은 의상실 운영이었어요. 당시 기혼여성이 사회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여성의 지위보다는 역할을 중시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도 한 몫 했고요. 보폭을 넓히게 된 건 웨딩 분야로 진출하고, 취급하는 품목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생산 공장과 거래하는 일이 잦아지면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인맥과 경험을 쌓았고, 이런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한계에 도전하고, 패션업에서 유통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다양한 상품 개발을 거듭해 온 이 회장은 사업가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기존의 제품과 차별화되는 품질과 디자인을 보는 눈이 그의 무기였다, 종횡무진 세계를 누비던 발걸음 뒤로 손잡이가 독특하게 생긴 냄비, 뚜껑 모양이 특이한 맥주 등 다양한 물품이 국내 시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아메리카노가 생소했던 2000년 무렵 브라질에서 수입한 이과수 커피도 그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상품이다. 이는 이탈리아와 폴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지역에서 올리브 등 질 좋은 식품류를 직수입하는 유통사업(, 양선상사)의 근간이 된다.

이과수 커피와 선인장은 브라질에서 20여 년 이민생활을 해 온 동생들 덕분에 접하게 되었어요. 어느 날엔가 동생이 누나, 이거 먹으면 진짜 속병이 낫는다고 하며 선인장 가루를 억지로 떠먹이다시피 했는데, 그걸 먹고나니 속이 정말 점점 편해지기 시작했어요. 제 건강이 좋아지자 혼자 먹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먹을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예전의 나처럼 속이 안 좋아서 국수를 못 먹는 사람이 많으니 선인장 가루를 첨가해 국수를 만들어 보자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시작으로 양선종합식품은 관련 기술개발과 연구에 착수했고, 국내에서 최초로 선인장 성분을 식품에 첨가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한다. 미농림성(USDA)의 유기농 인증을 받은 노팔 선인장(Nopal Cactus-Opuntia Ficus Indica)에 주목해 이의 원산지 조달에도 성공했다. 노팔 선인장의 주산지는 멕시코 히달고(Hidalgo) 주이다. 이곳은 UN에서 지정한 세계 청정지역에 해당한다.

저희는 해발 1,680미터에서 출발해 2,850미터 고산지대까지 올라가서 원료를 채취해 옵니다. 그곳은 사람도 없고 길도 없어서 현지인들도 종종 길을 잃는 오지에요. 신선한 원료를 산지에서 직접 고형분말로 가공해 국내로 들여오는 거죠.”

노팔 선인장은 멕시코 북부지역과 미국 남서부 사막 지역에서 서식하는 선인장의 한 종류로 영상 40도에서 영하 10도에 이르는 혹독한 기후를 견디어내는 강인한 식물이다. 다수의 국제표준논문(SCI)에 따르면 노팔 선인장이 자생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40여 종의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18종에 이르는 아미노산, 14가지의 비타민, 12종의 미네랄, 식이섬유, 복합 단 다당류 등은 2형 당뇨의 혈당 강하, 체내 콜레스테롤 감소, 항암, 항산화, 면역, 해독, 성기능 개선, 호르몬 조절 등의 효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효능을 검증하기까지 김문호 한의사 등 건강 전문가분들이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한 고위 인사께서는 최근에 저희 제품을 드시고 평소 160까지 나오던 공복 혈당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며 본인이 홍보대사에 나서 보겠노라고 하실 정도였고요.”

 

양선종합식품(주) 선인장국수(사진=양선종합식품(주))

오늘을 열심히 사는 마음이 충만한 삶의 원동력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에는 거의 예외가 없다. 노팔 선인장의 식품화 과정에도 마찬가지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다. 반죽 성형이 잘 되지 않는 원재료의 특성을 파악하는 일에서부터 식약처로부터 원재료 수입 허가를 받기까지 수월한 일은 단 한 가지도 없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그저 흔들리지 않는 목표를 향해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한다.

이제는 꽤 오래 전 이야기인데, 처음에 막상 선인장 분말을 첨가해 국수 반죽을 해보니 잘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전국으로 여러 기술자와 장인들을 찾아다녔죠. 협력사에서 아이디어를 빼앗으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침착하게 대응했고, 결국 상품 개발과 출시에 성공했습니다. ‘()인장국수로 특허도 출원·등록한 상태입니다. 제품 포장과 브랜드 이미지(BI)도 좀 더 다듬고 해서 연말부터는 활로를 좀 더 넓혀 볼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마음을 먹고 결과를 얻기까지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내일을 생각하고 자고 일어나도 다시 오늘이라는 말이 있지요. 제게는 매일 오늘이,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합니다.”

창밖에는 불볕과 같은 태양이 내리쬐고 있고 심화된 재난 상황 탓에 어딘가로 선뜻 나서기에 망설여지는 요즈음이다. 그렇다고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세상이 온통 사막과 같지만 분명 어딘가에는 오아시스가 펼쳐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곳을 잠시 찾았던 오후 그와 나눈 대화는 일상에 지쳐있던 마음에 작은 휴식을 가져왔다.

봉사활동을 주도하는 역할에서부터 기업 운영까지 지금껏 그래왔듯 오늘이 내 인생의 전부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만들어 갈 것입니다. 모든 것은 나로 인해 시작된다, 그리고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을 맺는다는 생각으로요. 여러분도 매일을 오늘로, 내일이 있다는 기대보다는 지금을 조금 더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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