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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지만,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화재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지만,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 정하연
  • 승인 2021.12.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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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 이구철 대표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도 한국의 위상은 대단하다. 2020년을 기준으로 명실공히 세계 자동차 5강 국가로 도약했다. 자동차 내수판매는 주요국 대비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자동차 산업이 도약하면 자연스럽게 자동차 부품 산업도 도약할 수밖에 없다. 바로 이 부품 유통 분야에서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이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카자흐스탄,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제품 수출로 국가 위상 자체를 제고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국교의 이구철 대표다. ‘2021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서는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20188, 공장과 물류창고에 화재가 나면서 엄청난 고비에 빠지기도 했다. 이제 서서히 회복하는 과정 중이기에 이때 받은 대통령상이 더욱 의미있는 상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도 화재 최초 발화지점 공장과 재판이 진행 중이며, 위기 극복을 위해 현재까지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에콰도르 협력사업(사진=(주)국교 제공)

오로지 자동차 부품만 유통

이구철 대표는 대학원을 졸업한 뒤 30대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여러 분야의 사업이 아니라 그때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자동차 부품에만 투자를 하면서 일을 했다. 따라서 수년간에 걸친 유통 노하우를 간직한 것은 물론이고 체계적인 물류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해외 영업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까지 확보했다. 과거 현대 모비스 대리점을 운영할 때 최초로 경영혁신대상 수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우수상 등 전국 1400여개 대리점 중에 가장 선두를 달리는 회사가 되었고, 여기에 부품 SI 컨설팅 자문위원 및 강사 활동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 산업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우선 이번 대통령상을 받은 소감부터 물어보았다.

선정 과정이 보통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현장 실사도 나와 꼬치꼬치 캐묻고 기업 현황을 확인했습니다. 수상 자리에는 아들도 함께 데려갔습니다. 아버지가 잘났다는 것을 보여준다기 보다는, 세상을 좀 더 경험해보라는 의미로요. 사실 2018년 화재 발생 이후에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우울증과 멘탈 붕괴로 거의 죽음의 코너까지 갔었으며, 40억 정도의 자산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서 매 순간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당시 아내가 없었더라면 아마도 저는 이겨내지 못했을 겁니다. 제 곁에서 귀 기울여주고, 힘내라고 응원해준 아내가 가장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스럽습니다. 화재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앞으로 더욱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라는 의미의 상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다시 한번 이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현재의 심정을 토로했다.

당시 회사 이름은 엠투에스(M2S)였다. 20033월에 첫 사업을 지하 80평 창고, 120평 매장을 월세로 시작했으며 직원 2명과 함께 첫날 매출 247,000원으로 시작하여, 잠만 집에서 잤고 거의 모든 생활을 회사에서 했을 정도로 사업에 매진했다.

또 그 당시 장마철에 비라도 내리면 지하창고로 물이 흘러 내려와서 모래주머니를 이용해서 물길을 다른 곳으로 내어줬고, 자금 문제로 일반트럭이 아닌 티코로 운반했을 정도로 열악했다. 상대적으로 차고가 낮은 티코로 운행하다 보니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시동 문제로 직접 점프선을 들고 다니며 운행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명절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지하창고로 비가 흘러들어와 일일이 손으로 제품들을 다 빼서 식별하는 등 재정비하는 초기 모습이었으나, 그로부터 12년 후 하루 매출을 6천만 원까지 끌어올리고 시스템 구축과 판매처 채널 등을 고객 중심의 가장 합리적인 접근방법으로 개선했다. 그리고 직원들의 업무향상을 위해 복지와 복리후생도 개선하여 직원들의 이직율을 낮추었다. , 자유롭고 펙트있는 프로세스를 잘하는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못하는 직원에게는 페널티 및 재교육을 실시하여 동기부여를 했다.

다시 파주시 상권 내 자동차 부품의 한계를 느껴 2009년 글로벌 혁신 세일즈 방법으로 지금의 엠투에스 부지를 선정, 구매하고 건물을 짓고 사업을 시작하다가 화재를 겪은 것이었다. 그 당시 KBS 뉴스에 보도가 될 정도의 큰 화재였다. 이제까지 모았던 돈들도 거의 바닥이 났다. 변호사 비용만 5,000만 원, 손해사정인 비용 7,000만 원에 폐기물 처리에만 들어가는 돈도 7,000만 원에 이르렀다. 여기에 퇴사한 직원들의 퇴직금까지 줘야 했으니, 결국에는 집까지 팔아야만 했다.

한마디로 하루아침에 거지가 되었습니다. 집에서는 형님이 운영하는 대리석 회사에 들어오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였죠. 내 젊음을 자동차 부품에 바쳤고, 또 오기도 남아 있어서 회사 이름을 가이야모터스로 바꾸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회사가 잘 나갈 때 골프 치자고 하던 사람들도 회사가 어려워지니 모두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때 평소에 그리 친하지 않았던 한 거래처 사장님이 너무나도 걱정을 해주었던 생각이 납니다. 그런 주변 분들로 인해 다시 용기를 얻고 재기 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펜데믹 사태, 해외 거점망의 셧다운, 또한 선임 운행비는 10배로 상승하고 수출업을 하기에는 최대 악조건과 화재 사건의 공백기로 인해 해외 바이어들의 이탈이 발생하였고 자동차 부품의 스피드도 거래역할에 큰 비중을 차지함으로써 현재는 해외 바이어들과의 접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와이퍼(사진=(주)국교 제공)

와이퍼와 고급 워셔액도 출시, 케빈필터도 출시예정

화재 사건이 나기 전, 이구철 대표는 정말로 대단한 영업력을 발휘했다. 그가 수출했던 카자흐스탄, 필리핀,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의 국가는 대기업도 잘 뚫지 못하는 곳이었다. 또한 대체로 경제력이 낮은 나라는 타이완과 중국 자동차를 많이 타고, 자동차 부품 역시 중국제를 많이 사용했다. 고급차의 경우에는 일본 자동차가 인기가 있었으니 당연히 일본 자동차 부품을 사용했다. 그런데 이구철 대표가 진출하면서 점유율을 90%까지 끌어올렸고 경쟁 업체였던 일본의 한 자동차 부품 무역회사를 꺾기도 했다. 이런 실력을 가지고 있었던 이구철 대표였기에 비록 화재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포기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59명의 직원을 단 3명으로 줄인 후, 이 정예 요원으로 다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국토교통부가 인증하는 자동차 부품을 유통하는 전문기업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주요 품목은 와이퍼 블레이드인 일반품 잘딱겨’, 하이브리드형인 싹딱겨’, 플랫 와이퍼인 다딱겨이며, 여기에 고급 에탄올 워셔액까지 추가했습니다. 국토부가 인증하는 제품은 매우 철저한 인증 과정을 거치면서도 기존 순정 부품의 65%의 가격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경쟁력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구철 대표가 유통하는 와이퍼는 국내 점유율 1위의 제조업체와 업무계약을 체결해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완성 자동차 순정부품 납품 업체인 르노삼성, 쌍용, 대우차 등 대기업 납품 업체와 업무계약을 체결해 납품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품질과 고유기술력이 더해진 인증 및 검증된 와이퍼를 공급하면서 자동차 부품에 관한 소비자의 인식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동시에 소비자의 권익도 함께 보호하고 있다.

특히 와이퍼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하자면, 근래 들어 많은 자동차들이 레인센서의 기능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검증이 안된 와이퍼를 사용할 경우 레인센서 기능에 영향을 주어 기능고장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와이퍼는 검증된 와이퍼를 선택해야한다.

향후 모래바람이 많은 중동이나 우기가 있는 동남아에서도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 더구나 이제는 한국의 위상이 매우 높아져서 패키지에 영어나 중국어, 러시아어를 쓰는 것보다 한국어를 쓰는 것이 훨씬 더 잘 팔린다고 한다.

고급 워셔액 또한 매우 미래 전망이 밝은 제품이다. 사실 저렴한 워셔액을 사용하게 되면 자동차 유리에 미세한 기스가 생기게 되고, 점점 망가지게 마련이다. 반면 에탄올에는 고급 첨가제가 사용되어 방청, 방식 능력이 우수하며 금속 부품의 부식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친환경이라고 부를 수 있다. 특히 어는 점은 25로 낮춰서 겨울철의 성능을 확보했기 때문에 유럽권 등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윤활성이 우수해 와이퍼의 수명을 연장하고 최적화된 윤활 성능을 보인다.

더불어 국교에서는 케빈필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민국 기관에서 검증받은 제품을 소비자가 조기에 식별하여 가장 질 좋은 제품을 적기에 구입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케빈필터를 필두로 소모성 부품을 계속 인증품으로 개발하는 중이다.

 

㈜국교 이구철 대표(사진=종합시사매거진 DB)

해외 진출 본격 재시작

국교는 현재 국토교통부 자동차 관리법 30조 유통 전문기업으로서 상품 개발 및 국내 네크워크 구축, 총판, 대리점 등을 전국에 모집 중이며, 자동차 분야 협의회 및 협동회, 조합, 렌터카, 운수회사와도 협력을 구축해서 반드시 국민이 알권리, OEM부품의 차별화가 아닌 선진국 시스템의 부품 시장과 어깨를 견주고 싶은 생각과 목적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국교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점유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개발 품목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품목만 선별해서 진행 중이고, 소모성 부품을 지금까지 공급받았던 부품과 동일한 가격의 65% 수준의 가격으로 납품, 판매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국민들의 부품비용 증가를 억제하고 철저한 테스트를 거쳐 탄생한 품질 인증품을 전진 배치해 선진국 자동차 부품 반열에 진입한 기업이 되었다.

전 세계 국가 중 자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가 없는데도 OEM(인증품)은 가장 선두에 대만이 독주하는 실정이며, 해외 글로벌 세일즈 영향력도 가장 우월한 이유는 국가정책 기반으로서의 자동차 부품 인증품 페러다임을 적극 협조 및 반영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우리 국교는 시작과 동시에 작은 출발을 하였으나 대한민국 자동차 인증부품 전문유통기업으로서의 글로벌 영향력을 고지하고 목적을 가지고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대만과 나란히 경쟁할 날을 꿈꾸며 열정을 쏟고 있다.

이구철 대표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제품을 OEM으로 개발해 전 세계 수출국에 국가 당 하나의 지점을 내고, 인도, 중국, 미국은 영토가 워낙 넓다 보니 2개를 내기로 했다. 특히 이를 위해 현재 각국의 대사들도 만날 예정이어서 해외 개척의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무엇보다 과거 화재 사건이 나기 전에 이미 여러 국가로의 수출 경로를 뚫었던 경력이 있는 만큼, 해외 진출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동차 부품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향후 본격화된 전기차의 경우 지문을 통해서 운전자를 인식할 예정이지만, 앞으로는 망각 스캔으로 운전자를 인식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여기고 국내의 모 콘텐츠 렌즈 제조 회사와 콜라보로 작업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구철 대표는 과거처럼 좀 더 많은 직원들이 일을 할 수 있는 터전, 과거처럼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는 회사를 꿈꾸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들에 대한 경영자의 의무도 잊지 않고 있다.

“()국교는 유통업계 마진율을 최소화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화하도록 끊임없는 영업 혁신과 품질 차별화를 통해 국내 판매는 물론, 새로운 시장 개척과 본사의 미래를 위해 함께 동행하겠습니다. 또한 자동차 대체 인증품 유통기업의 선두주자가 되고자 적극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나락으로 떨어져 본 사람은 특징이 있다. 과거보다 훨씬 더 강한 전투력과 의지력으로 때로는 과거보다 더 나은 성공의 레벨로 올라간다는 점이다. 아마도 국교의 이구철 대표라면 분명 예전보다 훨씬 더 화려하게 재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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