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8:05 (금)
“더 많은 지역 환원 사업으로 주민들의 행복도를 높이겠습니다”
“더 많은 지역 환원 사업으로 주민들의 행복도를 높이겠습니다”
  • 정하연
  • 승인 2022.02.21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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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영운·용암 새마을금고 이흥열 이사장

새마을금고는 서민금융기관의 역할도 있지만, 그 본연의 기능은 지역 내에서의 상부상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융 역시 바로 이러한 목표에 부합할 때만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영운·용암 새마을금고(이사장 이흥열)는 지난 1979년에 설립된 이후 적지 않은 고난이 있었지만, 지금은 매우 우수한 금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이흥열 이사장의 철학에 따라서 지역 사회 환원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결과 자산이 4천억을 돌파, 튼실하면서도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금고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초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에서 열린 ‘2021년 지역금융활성화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는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MG 영운·용암 새마을금고 전경

초창기 파산의 위기 겪기도

최초 영운동마을금고로 설립된 영운·용암 새마을금고는 1981년 자체 회관을 준공했고 22년이 지난 2003년 본점을 신축해 이전했다. 그간 금고 회원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영운지점, 동부지점, 상당지점을 개설했고, 영운동, 용암1, 용암2동 등 본점과 5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쳐 지역 주민의 행복한 생활에 많은 기여를 했으며, 그 결과 2020년 충북경영평가 경영 우수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대회는 전국 1,300여 개 새마을금고의 경영 평가등급과 순자본비율, 총자산이익률, 연체대출금 비율 등 경영성과 지표와 실적을 종합 평가해 우수 지점을 선정하고 사례를 공유하는 제도이다. 이어 2021년에도 충북경영평가 혁신경영 부문에서도 우수상을 받았다.

이흥열 이사장은 농협에서 근무하다 영운·용암 새마을금고로 이직했다. 처음에는 직원도 4~5명밖에 되지 않았고, 파산의 위기도 있었다고 한다. 감사를 받기는 했지만, 다행히 파산 명령을 받지는 않아 계속 운영될 수 있었고, 다시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물론 그사이에 수많은 선배와 이사장들이 갖은 고생을 겪기도 했다고 한다.

이흥열 이사장은 직원으로 근무하다 퇴직 후 이사장 선거에 출마, 2019년에 당선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선 이번 국무총리상이라는 매우 큰 상을 받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말한다.

사실 이번 상은 정말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받게 되었습니다. 무척 영광스러운 상임에 틀림없습니다. 물론 제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직원들과 회원들이 받은 단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갑작스럽게 큰일을 한 것은 아니고, 과거부터 해오던 일들을 꾸준하게 해 온 것이 이번 수상의 배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산과 수익을 늘리는 한편 환원 사업도 더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영운·용암 새마을금고는 그간 다양한 지역 사회 환원 사업을 해왔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학업 지원 및 지역의 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한 것도 그중 하나다. 2016년부터 성적 우수자 및 가정 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에서 대학생까지 총 128명에게 35백만 원을 지급했으며 2021년에는 3천만 원을 추가로 적립했다. 또 문화 교실도 주민들의 행복도를 높이고 있다. 자체 회관에서 에어로빅, 탁구, 요가, 노래, 민화, 몸 펴기 등의 문화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지점 4층에는 스크린 골프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 주민과 노인들이 이용하는 의료기관과 의료 협약을 맺고 외래, 입원, 장례 등의 의료 서비스 할인 혜택을 제공해 회원의 건강 및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더 나아가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 사업도 실천하고 있다. 저소득층 주민,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에게 나눔 활동을 실천하면서 사랑의 점심 나누기, 사랑의 좀도리 운동, 방역사업 실천 등을 해왔다.

 

MG 영운·용암 새마을금고 이흥열 이사장

스크린 골프장 큰 인기

지역 문화축제에도 지원을 했다.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며 화합하는 축제 및 행사에 적극적으로 금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영운동, 용암1, 용암2동의 한마음 축제가 열릴 때마다 열심히 도왔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에는 축제가 열리지 않아 지원도 하지 못해 아쉬운 면이 크다고 한다. 여러 사업 중에서도 스크린 골프는 지역 주민들, 특히 젊은 층에 호응이 매우 높다고 말한다.

지난해 4월 말에 스크린 골프를 설치한 후 이제 8개월 정도가 되었습니다. 당시 신도시 쪽에 젊은이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인기 있는 스크린 골프장을 설치하게 됐습니다. 호응이 너무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몰렸고, 지금은 인원 제한을 둘 정도로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 탁구장도 있는데, 탁구대 12대와 서브 연습을 할 수 있는

 

기구 등 총 14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도 탁구를 통해서 건강과 체력을 회복하고 주민들 간의 소통도 잘 되고 있는 편입니다.”

현재 영운·용암 새마을금고는 매주 화요일 국수 봉사도 하고 있는데, 두레봉사단체에서는 각종 물품, 탁자, 냉장고, 그릇 등을 지원하면서 함께 하고 있다. 이럴 때 오신 어르신들은 친구도 만나고 국수도 먹으면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비록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이렇게 곳곳에서 환원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그간 이흥열 이사장은 새로운 금고를 만들기 위해서 다른 금고에 대해 많은 벤치마킹을 했다고 한다. 잘 되는 새마을금고라면 전국을 누비면서 찾아다녔고 새로운 사업을 하면서 회원들을 모집했다. 때로는 이동 금고도 활용해 지역 주민들을 찾아간 결과, 지금은 조합원이 무려 35천여 명으로 늘었고 취임 후 자산도 더 늘어났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흥열 이사장의 경영 철학이 큰 도움이 되었다.

제가 선거에 출마하면서 내건 슬로건은 정도경영이었습니다.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공과 사를 구분해야 금고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과거 어려웠던 시기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기에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정도경영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환원 사업을 열심히 하자는 것도 제가 많이 강조했던 부분입니다. 사소하게는 경로당에 필요한 TV나 김치냉장고 등을 저희 금고에서 구매해 드립니다. 어르신들도 무척이나 감사해하시고, 새마을금고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몇백만 원을 아낀다고 해서 그것이 수익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가족이나 다름없는 주민들에게 아낌없이 환원할 때 새마을금고의 발전도 담보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이흥열 이사장은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재무 건전성을 무척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따라서 과도하게 수익을 내기 위해 공격적인 금융사업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환원 사업을 통해 조금씩 조합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때 진정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MG희망나눔 사랑의 좀도리 운동 쌀 전달식(사진=MG 영운·용암 새마을금고)

플러스 알파의 삶, 개인적으로도 기부

특히 영운·용암 새마을금고는 다른 금고에 비해 대출 이자가 다소 싸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이렇게 하면 금고의 수익은 줄어들 수 있어도 조합원들이 싸고 편리하게 대출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새마을금고가 지향하는 상부상조의 정신이자 환원 사업이라고 볼 수가 있다.

이흥열 이사장은 개인적으로도 기부를 적지 않게 하고 있다. 매년 연봉의 10% 정도는 반드시 기부를 하고 또 금고에 5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렇게 열심히 봉사하는 것에는 이 이사장의 삶의 철학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저는 정년퇴임을 한 이후에 이사장이 되었으니, 지금의 생활은 저에게 주어진 플러스 알파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기왕이면 봉사도 많이 하고 기부도 하면서 살자는 것이 저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은 물론이거니와 개인적으로도 기부와 봉사를 많이 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10~20년 전만 해도 새마을금고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썩 좋지는 않았다. 언론에 각종 비리나 사건 사고도 많이 등장했고, 때로는 사고 금고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새마을금고는 과거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지역 주민들의 친근한 동반자가 되었다. 바로 이흥열 이사장과 같은 전국의 수많은 이사장이 노력한 덕분이기도 할 것이다. 이흥열 이사장은 우리 회원님들이 도와주어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더 발전하는 금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조합원들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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