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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ety] 위드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어떻게 변해야 하나?
[Society] 위드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어떻게 변해야 하나?
  • 정하연 기자
  • 승인 2022.06.17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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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기업 경영에도 매우 중대하고 큰 변화를 초래했다. 무엇보다 원격근무를 하면서 일의 형태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으며 줌으로 소통하면서 대화의 방식도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이제는 리더십도 크게 변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생겨나고 있다. 더구나 펜데믹 사태는 일종의 ‘혼란’을 야기했고, 이러한 부분을 차츰 해결해야 하는 리더의 역할도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얼마든지 새로운 재앙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 이런 부분까지 대책을 세워야만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과연 어떻게 변해야할까?

 

지시적 리더십은 혼란 가중시켜
대체로 혼란이 휩쓸고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에서는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리더가 어떤 방향을 설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지에 따라서 구성원들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12월에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도 이런 사실이 증명됐다. 당시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이 남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에 대한 설 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코로나의 확산 속에서 조직의 리더가 무척 중요 하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또한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리더로는 ‘덕장’이라고 응답했다. 덕장은 덕을 통해서 부하직원을 이끌어 가는 리더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가장 호감을 얻지 못하는 리더는 ‘용장’이었다. 이러한 최악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중국이다. 시진핑 주석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면서 중국의 주요 도시들을 한달이나 넘게 봉쇄했고, 그 에 대한 불만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자신은 용맹하게 싸우는 ‘용장’이라 고 생각하겠지만, 정작 사람들에게는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 한 설문조사에서 특히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을 ‘책임감’으로 언급한 사람이 53%에 달했다. 이는 위험이 닥쳐올 때마다 구성원들을 리더에게 적극적으로 의지하고, 그 결과 책임감을 요구한다고 볼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공감’이 리더십의 주요 이슈로 등장하기도 한다. 글로벌 리더십 전문기업이 캐털리스트가 직장인 8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공감’ 이라는 결과를 내놓기도 한다. 공감 리더십이 강한 조직의 경우에는 업무 몰입도가 높은 직원 비율이 무려 76%에 달하지만, 그렇지 않은 조직은 업무에 몰입하는 직원이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감 리더십이 있는 곳에서는 혁신의 효과 61%에 달했지만, 그과 자기혐오에 빠지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외 에도 공감 리더십은 소속감 개선과 존중감 유지 등에 서도 매우 뛰어난 효과를 발휘했다. 

또 코로나 시대에는 ‘통합 리더십’의 중요성이 제기 되기도 한다. 사실 코로나19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불 평등을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취약 계층의 수입은 더욱 악화했으며, 비정규직의 고용 불안을 가속화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약소국에서는 아예 국민에게 백신을 제대로 맞히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러한 불균형은 결국에는 한 집단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론을 부르기 때문에 리더는 서둘러서 조직 내에서의 통합과정을 진두지휘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히 이러한 통합은 회사 내의 복지보다 더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상된다. 물론 직원들은 개인의 복지가 향상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겠 지만, 그간 회사 내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이 모두 함께 잘 된다고 하면 이에 충분히 동의하고 수긍하면서 회 사에 대한 소속감과 친밀감을 더 느끼게 될 것이기 때 문이다. 

 

불안을 치유할 일관성도 매우 중요
또 하나 매우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은 바로 ‘리질리 언트(Resilient) 리더십’이다. 리질리언트란 ‘회복 탄력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입었던 충격 파를 완화하고 회사를 다시 안정적인 기반 위에 올려 놓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제까지의 피해 에 대응하고, 그것을 회복하며, 더 나아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리더십을 완성하기 위해서 는 회사 안팎의 긍정적인 소식을 자주 접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보인다. 그것이 크든 작든 이 어려운 시기에도 점차 회사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게 되면 조직원들은 새로운 희망을 꿈꾸면서 일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리더가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 하면 직원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자신들의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심각한 불안 상태에 처했기 때문이다. 안정적으로 직장을 유지해야 생계가 해결되는 직장인에게 이러한 불안 상태는 매우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리더가 ‘이제 그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이 없다’는 사실을 천명하면서 회 사를 일관되게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직원들은 안심하면서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일부 전문가는 ‘메디컬 리더십’이라는 이름을 붙 여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을 표현하기도 한다. 국민대 학교 경영학과 백기복 교수는 ‘진단하고 처방하는 메디컬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월간 <HR 인사이트> 와의 인터뷰에서 메디컬 리더십을 ‘전문성에 입각해 현상을 정확히 진단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을 처방 하는 리더십’을 말한다. 이는 따뜻한 배려나 복지의 향상 등도 중요하지만, 의사처럼 정확하게 진단하고 처방하는 리더십을 의미한다.

특히 이제는 단순한 ‘위험 관리’ 차원의 리더십이 아닌 ‘재앙관리’ 수준의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앞으로 또 언제 어디서 코로나19와 같은 재앙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중하지 않고 체계화된 경영을 통해서 보다 장기적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지하 700m의 공간에 33명의 칠레 광부가 근 70일간 고립된 적이 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그들이 모두 안전한 상태로 구조되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루이스 우르수아라는 작업반장의 리더십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초기에 아비규환같은 상태에서 절망에 빠졌고, 심지어 서로에게 폭력을 행사할 정도로 깊은 분노를 경험했다. 하지만 작업반장은 남은 식량을 계획적으로 배분하고 각자의 능력을 살려서 조직을 이끌어 나갔고 그 결과 그들은 차츰 안정을 되찾고 구조를 기다릴 수 있었다.

팬데믹 사태에 처한 회사는 바로 이러한 33명의 광부와 똑같은 상황을 맞이했다. 그리고 비록 팬데믹이 완전히 끝난다고 하더라도 그 후유증과 상처를 완전히 치유하기는 무척 힘들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럴 때에라도 리더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이들 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제 리더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리더십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 먼저 혼란에서 벗어나고 미래에 대한 철저한 계획을 세움으로써 직원들과 함께 미래로 향해 달려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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