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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입장에서 문화콘텐츠란?
소비자 입장에서 문화콘텐츠란?
  • 유미라
  • 승인 2023.02.08 11: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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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입장에서 문화콘텐츠란?

이제 우리의 일상에서 '문화콘텐츠'를 빼놓고 말하기가 힘들 정도가 됐다. 스마트폰, 태블릿의 보급은 콘텐츠에 대한 접근 경로를 더욱 단순하고 빠르게 만들었고, 유튜브, 틱톡 등은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이들이 콘텐츠 생산에 동참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문화콘텐츠는 흔히 '산업'의 측면에서 자주 다뤄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신종 코로나19 사태에도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한류 열품에 힘입어 14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와 같은 뉴스가 대표적이다. 물론 이런 뉴스는 문화콘텐츠의 규모를 알아보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에는 충분히 도움이 된다. 또 매출액으로 환산되기 때문에 누구라도 그것이 우리 산업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는지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콘텐츠는 '소비'를 특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의 문화 콘텐츠'를 살펴보는 것도 매우 유의미한 일이다.

 

정서적 애착 강하고, 인간관계 넓히는 계기

문화콘텐츠의  정의는  꽤  넓다.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포함한  방송콘텐츠  ▲만화·웹툰·애니메이션  콘텐츠  ▲캐릭터  문화 원형을 이용한 콘텐츠 ▲대중음악, 뮤지컬, 오페라,  연극  등의  공연  콘텐츠  ▲컴퓨터, 모바일에서 하는 게임 콘텐츠 ▲인터넷, 모바일로  가능한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전시기획, 테마파크, 축제 등의 공간콘텐츠 등이다. 그런데 이런 콘텐츠의 소비시간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022년 1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디지털전환시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디지털 콘텐츠 소비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에 달한다. 이는 소비자의 생활에 문화콘텐츠가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감하게 한다. 중요한 점은 이렇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다가가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소비자의 입장에서 문화콘텐츠란, 정서적이고 지적인 만족감을 주는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을 누리면서 즐겁고, 행복하며, 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더불어 자신이 원하는 지식에 대한 욕구도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문화콘텐츠란 단순한 소비재와는 달리 정서적인 애착이 매우 강한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시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최신 트렌드에 대한 통찰을 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한 개인이 파악할 수 있는 변화는 결국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고정된 관점과 한정된 반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화콘텐츠는  이러한  영역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흐름과  트렌드를 알 수 있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이는 곳 문화콘텐츠가 일종의 자기계발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소비자의 입장에서 문화콘텐츠는 ‘자기다움’, 혹은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비슷한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끼리 온라인에 모임을 갖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경향성으로 인해  자신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기에  매우 좋은 도구이기도 하다. 심지어 특정 유명인을 대상으로 하는 팬덤을 형성하는 배경이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의 인간관계를 넓히고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최근의 문화콘텐츠는 소비와 동시에 생산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특히  한국은  이러한  경향이  매우  강하다. 2021년  유튜브  통계분석  전문업체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국내 광고수익 유튜브 채널은 인구 529명 당 1개 꼴로 집계됐다. 광고수익을 낼 수 있는 유튜버는 채널 구독자 1,000명, 연간 누적 시청시간 4,000시간 이상으로서 사실상 ‘전업 유튜버’로 부를 수 있다. 그런데 인구대 비수 수익창출 유튜버의 숫자는 한국이 미국, 인도를 제치고 사실상 세계 1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한국보다 높은 곳도 있지만, 대체로 인구가 매우 적은 섬나라가 대부분이다. 결국 ‘소비의 대상이자 생산의 대상’인 문화 콘텐츠의 활성화는 한국이 최고라고 볼 수 있다.

                                              문화소비에 이어 문화강화까지

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는 글로벌 시대에 자국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지금은 지구 반대편의 소식도 SNS에서 즉시 알 수 있는 세상이다. 이말은 곧 자국의 문화가 세계 어느 곳으로 퍼져나가고 그곳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를 상세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런 정보가 극히 드물었던 것에 비하면 큰 차이다. 이 말은 곧 자국의 위상변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특히 한류가 전 세계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자긍심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문화콘텐츠란 단순히 ‘콘텐츠’의 영역을 넘어 한 국민들의 정체성 형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는 자국의 ‘문화’를 다시 한번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문화란 한 사회와 집단이 가지고 있는 고유하면서도 독특한 생활방식이다. 따라서 이것이 반영되어 있는 콘텐츠를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재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 역시 온라인 세상을 통해서 타국과 자국의 문화를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인식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소비자에게 문화콘텐츠는 자국의 문화를 좀 더 강화시키는 지침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무의식적으로 행해졌던 여러 문화적 판단과 관습, 행동들에 대해서 더욱 잘 알게 되면서 ‘우리 고유의 것을 지켜가자’는 인식이 강해질 수 있으며, 이는 단순한 ‘문화소비’가 아닌 ‘문화강화’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매우 중요한 문화콘텐츠의 흐름을 하나 꼽으라면 이제 ‘콘텐츠의 소비 주도권이 소비자에게 넘어왔다’는 점이다. 과거 소비자들은 제작자인 방송국, 혹은 주최 측에서 정한 시간에, 그들이 내보내는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을 하든지 ‘제작자’가 소비의 중심이었던 시대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패러다임이 100%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방사수’라는 말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을 뿐,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취사선택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긴 콘텐츠 자체가 소비자들에 의해 짧게 편집되는 경우도 있어서 이제는 ‘소비자에 의한, 소비자를 위한’ 문화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문화콘텐츠의 시청’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소비자가 곧 주체이며, 제작자라고 말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더 나아가 소비자는 특정 문화콘텐츠에 대한 ‘리뷰’를 달면서 자신의 견해를 확산시키고, 다른 소비자들은 그것을 근거로 선택을 하는 것도 과거의 문화콘텐츠 소비 행태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그 영향력을 계속 증대시켜갈 것으로 보인다. 지금과 같이 형성된 온라인 세상의 법칙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화될 것이며 문화콘텐츠의 유통 속도역시 더 빠르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곧 그 영향력도 증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화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도 늘어날 것이며 그것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광범위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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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준 2023-10-30 23:08:56
정말 유익했던 기사였어요. 새로 알게된것도 있었고 더 유식해진 기분이 들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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