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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잠미과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의미있는 식문화의 미래가치
미잠미과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의미있는 식문화의 미래가치
  • 정하연
  • 승인 2023.02.08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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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쌀눈이영농조합법인.생거진천쌀미잠미곡처리장.미잠미과 정창선 대표
진천쌀눈이영농조합법인.생거진천쌀미잠미곡처리장.미잠미과 정창선 대표

 

미잠미과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의미있는 식문화의 미래가치

 

우리는 어디에선가 빵 굽는 냄새가 흘러나오면 저절로 고개를 돌리게 된다. 냄새만으로도 입안에 가득 침이 고이고 시장기가 돈다. 빵에는 빵만의 향수 같은 것들이 있다. 빵은 간식뿐만 아니라 식사 대용으로도 훌륭하다. 하지만, 밀가루에 들어 있는 글루텐 성분으로 인해 빵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이 있다. 글루텐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소화 장애나 피부 질환 등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특히나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글루텐은 독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의 대안 중 하나로 쌀빵이 부상하고 있다. 글루텐과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도 쌀빵이라면 걱정하지 않을 수 있다. 쌀빵은 소화장애나 피부질환을 걱정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이렇듯 주목받고 있는 쌀빵 관련 산업의 중심에 미잠미과 정창선 대표가 있다.

미잠미과의 쌀빵은 기포가 살아있다. 쌀이 가지는 특유의 특성 때문에 떡처럼 들러붙는 특성을 가지기가 쉬운데, ‘미잠미과의 쌀빵은 일반 밀가루 빵보다도 보슬보슬하고 부드러운 맛이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미잠미과의 기술력이다. 소비자들은 원재료가 쌀인지 밀가루인지 잘 느끼지 못하겠다고 한다. 게다가 재료가 쌀이다 보니, 밥 대용으로 먹어도 된다.

 

대통령상 받은 미잠미과

정 대표는 지난 2017년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진천군농업기술센터의 쌀가공산업육성 협력사업을 통해 쌀가공식품업체 미잠미과를 설립했다.

이후 가공용 쌀 팔방미를 활용해 쌀빵· 쌀쿠키· 쌀국수 등 쌀 가공품 130여 가지를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해 오고 있다. 특히 100% 우리쌀로만 만든 미잠미과쌀빵은 특허기술 제10-1791481(쌀눈이쌀로 만든 빵 제조방법)을 활용해 풍부한 영양소를 빵에 담아냈으며 밀가루 대체라는 소비자 니즈를 공략했다.

환경 오염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농사방법이 농업기술센터의 정부 지원 사업이 되면서 되면서 빛을 발하게 되었다. 이것이 쌀의 퀄리티를 최고로 높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정창선 대표는 쌀 소비로 농촌 살리는 상생의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정 대표가 바라보는 미래 먹거리의 이정표와 철학은 바로 그런 것들이다. 미잠미과의 빵은 여러가지로 여러 가지 면에서 가치가 있다. 들녘경영체 회원들이 직접 농사지은 쌀만을 가지고 만든 빵이기 때문이다. 쌀빵의 원재료인 가루미100% 진천에서 생산한 쌀로 만들었다. 충북도농업기술원과 진천군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으로 특허등록도 마친 상태다. 들녘경영체 회원들이 생산한 쌀은 특별하다. 찰기가 있고 독특한 향기가 살아있다. 규소와 유황(진시황)을 먹은 가루미쌀은 미잠미과 쌀빵의 맛을 배가시키는데 한몫을 했다.

성장세도 매우 괄목할 만하다. 진천쌀빵 미잠미과는 창업 4년 만에 600%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정창선 대표는 5년 전 식량의 과학화를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시행한 본거지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쌀로 만든 맛있는 빵 만들기에 도전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연간 40~50톤가량의 쌀을 소비하며 쌀빵 뿐 아니라 현미쌀국수쌀눈쌀국수도 출시한 상태다.

정창선 대표는 미잠미과를 창업하기 전, 선대에서부터 진천에서 정미소를 운영했다. 농촌의 쌀값 하락으로 시름에 잠긴 농업인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그러다가, ‘가루미를 이용 쌀빵 생산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든 쌀빵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소비자 입맛을 만족하는 쌀빵을 개발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사실 그의 기업은 가족들이 함께 열심히 공을 들여 발전시키는 기업이다. 그의 아내와 두 딸 아들까지 온 가족이 일에 매달렸다. 처음 비싼 인건비로 직원들을 채용하기조차 힘들었던 것이 그 이유였다. 현재는 직원 12명 이상을 채용해 운영 중이다. 정 대표는 가루미를 이용해 쌀국수, 쌀빈대떡, 쌀냉면, 쌀메밀국수 등 쌀가루를 소재로 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상의 쌀을 배경으로 하는 정 대표의 하이라이스 푸드는 그의 정직성에서부터 시작된다. 속임이 없는 실력으로 제품을 만들고, 고객의 판단을 통해 인정을 받는 것이 바로 그가 생각하는 상도의 기본적 가치이다. 그런 기본 없이 만들어지는 이윤 창출은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없다고 그는 본다. 때문에, 밀가루가 섞인 쌀빵을 그는 만들지 않는다. 밀가루를 섞기 시작하면 나중에 현실적 문제들에서 점점 타협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사업 진행은 사업이 망할지라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정 대표 특유의 경영자적인 마인드가 지금까지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쌀 소비 해결책 제시

연간 일 인당 쌀 소비량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이 56kg까지 감소했다. 현재 쌀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쌀 생산량은 계속해서 일정하게 유지되는 추세이다. 소비량이 줄다 보니 매년 재고미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이는 곧 쌀값 하락 현상으로 이어져 농가소득 불안정은 물론 더 나아가 국가 식량안보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햇반같은 즉석밥 형태로만 겨우 쌀 소비가 유지되고 있는 형국이다. 사실 오늘날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쌀 소비가 그렇게 많지 않다.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쌀 소비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가격 등 안정적 사업 환경조성을 정부 차원에서 해야 할 필요도 있다. 또한, 정부 가공용 쌀 품종 개발과 식품인증을 통해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과잉 생산되는 쌀에 대해서 농민들을 보호하고 쌀 가공과 관련된 산업을 육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 대표의 쌀빵은 이러한 어려운 시국을 희망적으로 만드는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이 되고 있다. 현재 빵 시장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가 이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고 보여진다. 정 대표가 직접 농사를 지어 분질을 개발해 그것으로 빵을 만들었다는 것은 저물어가는 쌀 산업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더해, 쌀국수 등의 제품도 현재 개발되고 있다. 최상의 쌀을 만들어 최상의 먹거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정 대표가 만들어 가는 미래의 식문화 모습이다.

 

경영철학과 미래가치

 

미잠미과 대표 정창선_대통령 표창
미잠미과 대표 정창선_대통령 표창

미잠미과 정창선 대표는 이번 2022년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발전 유공 정부포상에 선정되었다. 해당 표창은 농림축산식품분야 기술개발 및 농업 현장에서의 기술사용 확대를 통한 농업 현장여건 개선, 농업인 소득증대, 농업축산식품 과학기술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정부포상이다. 정 대표는 쌀가루 가공산업은 수입 밀가루의 높은 의존도와 국내 쌀수급 균형의 해결책이 될 수 있는 미래농업의 성장산업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포상을 기해 더욱 사명감을 갖고 농업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교육과정을 거쳐 미잠미과에서 교육을 받고 농민들과 함께 갈 수 있는 구조로 전국 체인점을 모집해 나갈 계획이라며 미래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에게는 좀 더 큰 방대한 꿈이 있다. 식물공원 형태의 커다란 음식문화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산골의 특정 커피를 마시고, 최상의 쌀로 만든 빵을 먹고, 음식 문화의 체험과 학습의 장 형태로 모두가 만족스러워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소를 만든다면, 국내의 음식과 유통의 격이 한차원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떨어지는 쌀 값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한 가운데 쌀 빵을 통해서 사회적 문제를 개선하고 대한민국 내의 음식문화를 개선해 가려는 정 대표의 노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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