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18:09 (금)
“33년간 근무한 농협 출신 조합장, 신뢰 회복은 물론 다양한 혜택을 위해 두 발로 뛰겠습니다”
“33년간 근무한 농협 출신 조합장, 신뢰 회복은 물론 다양한 혜택을 위해 두 발로 뛰겠습니다”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3.04.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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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과 깻잎의 고장, 충남 금산농협 신임 곽병일 조합장

충남 금산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인삼을 떠올린다. 그도 그럴 것이 금산에서는 매년 금산인삼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지난 2022년 행사에서는 관광객이 무려 103만 명이 운집해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그런데 이 금산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작물이 있다. 바로 깻잎이다. 2022년 연 매출은 사상 최고액인 693억 원을 달성했다. 생산량 증가, 품질향상, 노동력 부족해결 등 여러 요인이 만들어 낸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인삼과 깻잎 등 금산 경제를 이끌어 가는 핵심에는 금산농협이 있다. 10개의 지점, 134개의 영농회, 그리고 4,800명의 조합원이 하나가 되어 금산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 38일 치러진 금산농협에는 6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곽병일 후보가 982, 득표율 29.02% 얻어 당선됐다. 곽병일 조합장은 지난 33년간 농협의 직원으로 근무해서 조합원의 요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따라서 향후 농협을 이끌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금산농협 본점 전경사진(출처=금산농협 측)
▲금산농협 본점 전경사진(출처=금산농협 측)

당선 후 취임식 없이 곧바로 업무 시작

지난해 금산농협은 발칵 뒤집혔었다. 조합장과 본부장, 이사 등이 조합원들에게 10억 이상의 피해를 준 배임 혐의로 고발되어 법적 구속됐고, 최근 많게는 징역 2년이 구형됐기 때문이다. 중심을 잃은 금산농협 조합원들은 크게 당황했고 향후 농협의 미래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조합장 선거는 이러한 분위기를 일신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선거에서 곽병일 조합장이 당선되면서 이제 서서히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곽 조합장은 지난 33년간이나 농협 직원으로 근무를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농협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것은 물론, 조합원들의 요구를 잘 꿰뚫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새로운 조합장으로서의 희망도 비추고 있지만, 잃어버린 농협 임원진에 대한 신뢰 회복이라는 무거운 짐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농협과 관련된 배임 사건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되었고, 많은 신뢰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만 얽매여 있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제 새로운 조합장 선거도 끝났으니 새로운 희망을 꿈꿀 때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를 선택해준 조합원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경선을 치르면서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셨던 후보자님들께도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선거기간 동안 조합원님들의 이러한 질책을 들으며 참 많은 반성과 고민을 했습니다. 당선된 후 금산농협에 닥친 위기와 난제들을 극복하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과 결과들을 내놓기 위해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 또한 말씀드립니다. 올 한해 금산농협 임직원들은 추운 겨울이 가고 굳은 땅속에서 봄꽃들이 피어오르듯이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최전선에 앞장서서 함께 뛰겠습니다. 물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많은 시련과 난제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반성하고 고민하며 마음먹었던 결심들로 이러한 위기들을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곽병일 조합장은 선거 당선 이후 취임식을 거행하지 않았다. 직원들과 오전 8시에 간단한 상견례를 한 뒤 곧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현재로서는 당선을 축하하기보다는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금산농협의 위상을 다시 재정립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곽 조합장의 당선을 축하하는 화분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들어왔다고 한다. 그 모든 것은 이제까지 곽 조합장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평판을 듣고 있는지를 잘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탁상공론 아닌 현실 문제 해결할 조합장 필요

▲금산농협 하나로마트 비호점 전경사진(출처=금산농협 측)
▲금산농협 하나로마트 비호점 전경사진(출처=금산농협 측)

금산농협은 197210, 금산단위농협으로 개점한 이후 꾸준하게 성장해왔다. 1977년 종합사무실 및 회관을 준공한 이래 1987년 종합업적평가 전국 2, 1988년 지도사업 부문 전국 1위를 달성했고 예수금은 1,500(2004), 3,000(2011), 4,000(2019)으로 꾸준하게 성장했다. 대출금 역시 1,000(2006), 2,000(2017), 3,000(2020)에 이르게 됐다. 그간 중단없는 발전해온 곳이 바로 금산농협이고 그리고 이 모든 역사 속에 곽병일 조합장의 33년간의 근무이력이 함께 하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의 책임과 의무도 무겁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금산농협은 금산군 경제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곳 금산에서 태어나고, 입사와 퇴직을 한 저로서는 누구보다 농협을 잘 이끌어 가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물론 그간 업무를 통해 신용부터 경제까지 농민들과의 연관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간 끊임없이 농협은 농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오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산적한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해야 할 시점입니다. 특히 금산농협은 5개의 읍면에 걸쳐 많은 사업장을 가지고 있지만, 곳에 따라서 침체한 사업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을 다시 활성화하고 조합원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곽병일 조합장의 당선은 조합원들이 현재 시점에서 농협에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사람들은 군 의장, 읍장, 농협 이사 출신의 행정가들이다. 농협 직원 출신으로는 곽 조합장이 유일했다. 이 말은 곧 현재 조합원들은 탁상공론이 아닌, 현실에서 문제를 해결할 사람, 자신들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이것의 해결을 위해 노력할 사람을 원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곽병일 조합장이기에 농협의 발전에 최적화된 공약을 내걸었다. 조합원과 함께하는 금산농협 구현 금산농협 현실에 맞는 종합청사 신축 농산물 보관시설 대형화 건립 추진 농산물 유통시설 단계적 보수 및 현대화 추진 신용사업의 전문인력 육성 농산물 판로확보 및 농가 수취 가격 제고 저렴한 영농자재 공급으로 농가 생산비 절감 조합원을 위한 복지사업 내실화 등이다. 이러한 공약들은 현재 금산농협의 활성화를 위한 가장 필요하고 실질적인 공약이 아닐 수 없다. 이와 함께 짧은 기간 내에 당장 해결해야 할 이슈도 있다.

우선은 농협 사무실 공간 자체가 다소 협소합니다. 앞으로는 예금과 경제 업무를 모두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사무실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과 부지를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금산군 깻잎이 전국의 50%를 차지하고 있는바, 앞으로 조금 더 좋은 가격을 받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또 해결해야 할 문제는 지역의 노령화입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합원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지도사업, 사업, 장학금 지급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역 조합원들을 더욱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당면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때 조합에 대한 믿음이 더욱 탄탄해질 것이고, 조합은 이를 기반으로 더 많은 조합원과 함께 지역 경제를 일궈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발로 뛰는 농협이 목표

▲금산농협 신임 곽병일 조합장(출처=데일리뉴스)
▲금산농협 신임 곽병일 조합장(출처=데일리뉴스)

곽병일 조합장은 이러한 일들을 실천해 나가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것, 사소한 것부터 실천하며 개선해 나가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그는 친절, 봉사, 소통이 생명이다라는 철학으로 진행해 나가려고 한다. 가장 간단하면서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취임사에서 가장 큰 변화와 혁신은 원하지 않는다. 큰 변화와 혁신은 할 수도 없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가장 큰 변화 자세는 간단히 머리를 숙인 것, 인사성입니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해 조합장이 먼저 발로 뛰는 자세가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조합원님들의 시선에 눈을 맞추고 조합원님들의 시선으로 개선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더 살피고 더 주의를 기울일 줄 아는 농협이 되겠습니다. 제일 중요한 점은 발로 뛰는 금산농협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누구보다 많이 앞장서서, 그리고 누구보다 먼저 새로운 사업과 새로운 서비스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나태와 안정에 빠져 도태되는 조합이 아닌 최고의 서비스와 개선된 사업들을 토대로 조합원의 실질적인 이익증진을 위해 한 발 더 빠르고, 한 발 더 먼저 나아갈 수 있는 농협이 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황풍 주유소 전경모습(출처=금산농협 측 제공)
▲황풍 주유소 전경모습(출처=금산농협 측 제공)

무엇보다 그는 자신을 시니어 신입사원이라고 칭하면서 업무에 임할 자세가 되어있다. 처음 농협에 입사하였던 20대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가장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누구보다 앞장서서 나아가는 조합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 그런 만큼 조합원들도 금산농협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을 보내주고 함께 나아가 주길 부탁드린다고 한다.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뛰는 일은 쉽지 않다.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는 일만큼 어려운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늘 초심을 잃지 않고, 목표를 향해 꾸준하게 한 걸음씩 걸어간다면 불가능할 일도 없다. 이제까지 쌓아온 금산농협의 근본적인 밑바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미래를 향한 전진에서 곽병일 조합장은 온 힘을 기울일 열정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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