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안 지진 등 다양한 형태의 재난이 발생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에서의 안전에 대한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학교안전 공제중앙회(이하‘공제중앙회’)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2007년 교육부 장관이 설립한 기관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2만개 교육기관 580만 명의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으며, 2022년부터 대학안전사고보 상공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학생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안전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체득할 수 있도록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을 만나 학교안전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현장이 답이고, 홍보가 답이다

 

대학에서 30여년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온 정 이사장은 작년 5월 공제중앙회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 그 결과 공제중앙회는 작년 조선일보 ‘아이가 행복입니다’ 어워즈 대상(어린아안전사고예방 부문)과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2023 안전문화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학교안전 전문기관으로 눈에 띄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이러한 성과의 비결에 대해 물어보았다.

 

“작년 5월 공제중앙회에 취임하고 보니 학교안전을 책임지는 공제중앙회가 중요한 역할에 비해 홍보가 덜 되어있어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평소 제 지론인 “현장이 답이고, 홍보가 답이다.” 를 실천하며 전국에 있는 학교, 학생안전체험관 등 현장을 방문하며 지구 두 바퀴 반 거리인 10만km이상을 누비며 현장에서 느끼는 실제 어려움과 필요한 부분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학교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하다 보니, 그간 공제중앙회에서 해 온 노력이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는 현장에서 많은 해답을 얻고 있으며, 학교안전을 위해 해야할 일이 아직 많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현장을 뛰어다닌 정 이사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작년 12월에 학교안전 사각지대 해소와 취약계층 안전강화를 위해 방문했던 도서벽지 학교와 특수학교에 방문한 것을 꼽았다.

 

“경북 울릉도와 전남 고흥 소록도를 비롯한 도서벽지 및 휴전선 접경지역 학교와 특수학교 학생, 교직원들에게 맞춤형 안전컨설팅을 지원하고 안전사고 예방물품을 전달하며, 학교안전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통해 학교안전에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점 을 다짐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또한 학교안전에 대해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서울대 나빌레라 정혜진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초대 미스트롯 진인 가수 송가인씨와 트롯요정 김다현양을 홍보대사로 위촉하여 학교안전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추가로 올해 7월에는 SBS 꾸러기 탐구생활 대원들을 학교 안전 어린이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각종 홍보영상과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약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이러한 홍보대사의 활약으로 더 많은 분들이 공제중앙회와 학교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학교안전 대국민 홍보 캠페인 및 선포식 가져

 

공제중앙회는 작년 9월 18일 공제중앙회의 창립 16주년을 기념하여 학교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기 위해 ‘학교안전 대국민 홍보 캠페인 및 선포식’ 을 개최했다. 정관계 인사 및 교육부, 교육청 관계자와 유관기관 및 안전전문가 등 300명 내외의 인원이 참석했고, 학교 안전 홍보대사인 가수 송가인씨와 김다현양, 정혜진 아나운서 및 중앙회 임직원들과 함께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또한 학교안전과 관련한 전세계의 우수 사례를 배우기 위해 작년 학교안전을 담당하는 17개 시·도교육청 학교 안전 담당자와 국외체험 연수단을 구성하여, 스페인 및 프랑스를 방문해 학교안전사고 예방 체계화를 통한 학교 안전관리 발전방안 모색을 목적으로 학교 구성원 복지 및 사회안전망 형성을 위한 학교 안전과 보안에 대해 정 책 교류 및 협력의 시간을 가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바르셀로나 직업학교(Institut Escola del Treball)’, 바르셀로나 교육청(Consorci d'Educació de Barcelona),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 한국 교육원’, ‘OECD 한국 대표부’·‘파리 국제대학촌’을 방문하여, 학교안전 정책 교류, 협력을 위한 강연 청취 및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유럽의 학교안전에 대해 한국의 교육 공무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 외에도 시·도학교안전공제회 직원들과 지난 5월 미국 USC 공공안전부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국제교육협의회(BCCIE) 등을 방문해 미국, 캐나다의 선진 안전정책 사례에 대한 시사점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지는 등 전세계의 학교안전 정책에 대해 경험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했다.

 

 

■ 9월 24일 2024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 및 박람회 개최

 

정이사장은 단순한 국외연수나 교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페인의‘2023 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에 참석해 한국의 학교안전에 대해 홍보한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 및 박람회를 한국에서 직접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작년 대국민홍보캠페인 및 선포식이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학교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공제중앙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예방사업을 소개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의 학교안전정책과 한국의 학교안전정책을 비교하며 미래 학교안전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공제중앙회 창립 17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9월 24일 글 래드호텔 여의도 블룸홀에서 개최되는 ‘2024 세계학교안 전 콘퍼런스 및 박람회(World School Safety Conference & Expo 2024)’ 에는 각국의 전문가를 비롯하여 정·관계 인사,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 관계자와 유관기관 등이 참석하며 안전한 학교TV를 통해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이번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에는 우선 기조강연으로 재난분야에서 권위있는 네덜란드 트벤테대학교 르네 토렌블리드(René Torenvlied) 교수가 학교현장의 재난관리 및 위기대응 등과 관련한 ‘회복성 있는 국가: 정부의 위험 관리 및 위기 학습을 위한 교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두 번째 기조강연으로는 사이버 보안 분야 전문가인 미국 조지아대학교 앤드류 워포드(Andrew Whitford) 교수가 올해 말 도입 예정인 ‘학교안전지원시스템’과 관련하여 ‘Zero Trust(강력한 보안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시티에 대한 통찰력’ 이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어서 임도빈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학교안전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며, 패널로는 일본 교토대학교 히로코 시마다(Hiroko Shimada) 교수, 서울대학교 엄석진 교수, 고려대학교 펠리시아 이스타드(Felicia Istad)가 참여해 일본과 노르웨이, 한국의 학교안전정책 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그 외에도 공제중앙회에서 실시한 각종 공모전의 시상식과 대학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대학안전사고 보상공제 워크숍, 그리고 박람회가 진행된다.

 

우선 대학 관계자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이번 워크숍은 ▲대학안전사고 주요사례 및 안전관리 방안 안내 ▲대학 안전관리계획 컨설팅 강연 ▲대학안전관리 업무와 교육부 감사 사례 안내 ▲대학안전사고보상공제 행정사항 안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대학 현장의 안전사고 대응방안에 대하여 논의할 예정이다.

 

동시에 학교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진행한 학교안전사고 데이터 분석·활용 경진대회와 학교안전 공모전의 시상식을 개최해 이번 콘퍼런스 및 박람회에 학교안전에 관심있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11회안전한 학교안전 공모전’과 ‘2024 학교안전사고 예방 정책 공모전’, ‘제2회 학교안전사고 데이터 분석·활용 경진 대회’에 대해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행정안전부장관 상,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이사장상 등 총 65개의 상을 수여한다.

 

 

마지막으로 박람회는 전시회와 체험관으로 구분되어 진행되며, 행사장 내에는 공모전 및 경진대회 수상작 52 작품과 안전교육 콘텐츠(2,000여종)를 전시한다. 체험관에는 현장체험학습 사전안전교육을 주제로한 메타버스 콘텐츠 시연과 자전거, 전동퀵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과 관련된 VR 안전교육 체험부스를 운영하여 남녀 노소 누구나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모든 콘텐츠는 우선 공제중앙회에서는 일선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육활동 안전교육 콘텐츠 2,000종과 신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6종을 개발한 것으로, 지난 6월말 안전교육 담당자를 대상으로 시연회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안전체험시설 방문이 어려운 도서벽지 학생들이 가상세계에서 안전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된 메타버스와 VR 콘텐츠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단순히 1회성 개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EBS-한화시스템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위캔버스를 통해 안전교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올해 말 오픈예정인 학교안전지원시스템을 통해 현재 여러 개의 시스템으로 분산되어 있는 시스템 을 하나로 통합하여 예방계획 수립 및 활동, 재난관리, 안전교육 자료제공 등 학교안전 전반을 지원할 예정으로, 정 이사장은 학교안전지원시스템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교육부, 교육청, 단위 학교의 안전계 획 수립과 실행, 평가에 이르는 안전관리 전 과정이 시스템화되는 큰 변혁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안전전문기관

 

지난 일년간 많은 일을 해내며 어느덧 임기의 절반을 향해가고 있는 정 이사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저는 항상 새로운 일을 발굴하고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낍니다. 취임 첫해에는 공제중앙회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힘썼다면, 앞으로는 기관의 내실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전략을 세워 하나씩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연말까지는 우리 공제중앙회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교육부의 학교안전사고 예방기본계획 수립(제4차)을 잘 지원하여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목표입니다. 3년마다 교육부 장관이 수립하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기본계획이 현장에서 안전한 학교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실현 가능하도록 앞으로도 우리 공제중앙회는 학교안전사고 보상 및 예방사업 전문기관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 다.

 

그 외에도 다양한 재난상황이나 사회이슈에 따라 늘어나고 있는 학교의 안전업무 수행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직접 체험을 통해 학생을 지도하는 교직원들의 안전역량을 향상할 수 있는 ‘안전체험교육 교직원 종합연수원 건립’을 적극 추진할 계획으로 체험관 운영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는 공제중앙회의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중앙회 이사장으로 취임하고나서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이 바로 학교안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유관기관들을 하나로 통합하여 ‘학교안전 공단(가칭)’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여러 기관으로 나뉘어져 있는 학교안전과 관련한 역할들을 학교안전사고의 예방과 보상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교육 현장에서 안심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짧은 기간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교안전전문기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학교안전의 새로운 페이지를 연 정훈 이사장이 앞으로 어떤 학교안전의 미래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9월 24일 ‘2024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 및 박람회(World School Safety Conference & Expo 2024)’의 성공적인 개최와 앞으로도 학교안전을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학교안전공제중앙회가 되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