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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을한방병원 황경식 이사장
꽃마을한방병원 황경식 이사장
  • 오재호
  • 승인 2017.11.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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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한 철학과 수준 높은 한방을 국민 품으로 무한한 열정으로 실천과 정의 실현에 앞장선 진정한 철학자

 

 

앎과 실천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모두 알면서 실천하는 것이 몸에 배는 삶을 산다면 이 세상의 근심과 걱정, 다툼은 사라질 것이다. 탐욕 때문에 아는 것을 실천하지 않는 금수저, 불공평한 사회 속에 하루를 팍팍하게 살아가는 흙수저가 많을수록 정의와 공정은 실현될 수 없다. 여기 아는 것과 실천, 가르침과 나눔을 평생 몸소 실천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한 인물이 된 꽃마을한방병원 황경식 이사장이 있다. 사회적 지위와 명망을 얻어 학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삶을 살았고 정년퇴임 뒤 소중히 일군 사재를 털어 ‘꽃마을한방병원’을 개원하며 서울시민의 존경을 받고 있는 황 이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성공한 리더의 결단력에 찬사를

매일 쏟아지는 뉴스는 사회공직자의 부정부패를 보도하고 마이클 샌델이 쓴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는 120만 부가 팔렸다. 우리 사회가 정의에 얼마나 목말랐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지만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하다. 우리 사회는 모범적인 지도층을 갈구한다. 마치 꽃마을한방병원 황 이사장처럼 물질욕과 명예욕이 없는 리더를 원한다. 황 이사장은 마이클 샌델 신드롬이 한동안 뜨거웠던 상황을 되짚어보며 “대한민국은 정의를 갈구하는 목마름이 크다. 정의에 관심이 지대해 마이클 샌들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가 철학서 중에서 120만 부나 팔리는 이례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라면서도 “한편으로 책이 많이 팔린 만큼 정독한 사람이 많아 우리 사회가 더 정의로운 사회가 됐는지 의문이 든다. 반추해보면 정의에 대한 이론이 없어서 우리 사회가 부정의한 것이 아니다. 실행을 화두로 삼고 정의론과 덕윤리를 반복적으로 익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철학에 대한 냉철한 소신을 갖고 있는 꽃마을한방병원 황경식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지내며 수많은 저서를 남겼는데 지금까지 회자되는 공로는 지성을 쌓아야 하는 대학생들의 필독서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번역한 것이다. 그가 김태길 지도교수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3년 동안 정성을 다해 번역한 ‘정의론’은 양이 매우 방대하다. 존 롤스는 지난 2002년 타계하기까지 정의론만 연구한 철학자다. 700페이지에 달하는 존 롤스의 정의론은 그를 통해 수많은 한국 독자와 만나고 있다.

 

그가 직접 쓴 철학서도 많다. ‘열 살까지는 공부보다 아이의 생각에 집중하라’라는 자녀교육서를 집필해 학부모의 생각을 일깨웠다. ‘실천윤리각’ ‘사회정의론’ ‘덕윤리의 현대적 의의’ 등을 기술하면서 경각심을 일으켰다. 황 이사장은 철학서 저술 분야에 독보적인 위상을 유지하면서 일상생활에서도 보통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희생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42년 동안 교단에 섰습니다. 저와 아내가 사회에서 인정받으며 모은 재산과 혜택이 어마마합니다. 우리 가족은 누렸던 것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재산의 대부분인 7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해 꽃마을한방병원을 세웠습니다. 보건복지부에 연락해 제 가족의 의사를 전달하고 은행에서 30억 원의 펀드를 구성해 100억 원의 자금으로 명경의료재단이 탄생했습니다. 서초구와 서울시가 명경의료재단에 속한 의료기관의 운영을 관리하고 있으며 진정한 주인은 의료 혜택을 누리는 국민이라고 할 수 있죠.”

 

명경의료재단은 꽃마을한방병원, 꽃마을치과, 꽃마을자연치유센터, 꽃마을경주한방병원, 메디플라워 헬스케어 등을 총괄해 운영하고 있다. 황 이사장은 비영리 공익 의료재단인 명경의료재단을, 아내인 강명자 한의학 박사는 꽃마을한방병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덕망이 높은 부부는 흔쾌히 거액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후손을 위한 밝은 사회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도층의 솔선수범, 재능도 사회에 기부하라

황 이사장은 “반복적 훈련에 의해 인성을 개발하고 덕목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정치와 철학을 공부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인 정의론을 번역하고 공자로 대표되는 동양사상을 연구한 그는 현대 사회가 각박한 원인을 ‘실행하지 않는 것’으로 꼽았다.

 

“매스컴에 떠들썩하게 나온 범죄자를 보면 전부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입니다. 전문지식을 다 갖췄지만 실행하지 않아서 죗값을 치르는 것입니다. 가정과 학교는 입시 교육 위주로 흘러가 반듯한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 교육을 소홀히 합니다. 실행의 역량인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실행이 없는 지식은 아무 소용이 없어요. 실행을 통해 정의감이 형성돼야 합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덕목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회의를 열어 실행을 위한 윤리 교육을 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도덕 지수를 업그레이드하고 정직한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은 가정과 학교에서 덕목 교육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자식의 인성은 부모의 인성에 의해 큰 영향을 받습니다. 부모의 인성 재교육도 필요하죠. 가슴이 따뜻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그는 가정에서 매달 가훈을 정해 식구들이 회의하는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면서 지성의 명당인 대학 교육도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실행이 없는 지식은 아무 소용이 없기에 실행을 통해 정의감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정과 부패를 저지르는 범죄자가 고학력인 점을 지적하면서 “정의론과 덕윤리를 공부하고 실행의 역량을 길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윤리를 지키며 살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엘리네크는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다”라고 말했다. 정의와 덕윤리를 실천하는 천 단계는 법을 지켜 개인과 사회에 위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다. 그는 “최대 도덕을 지켜서 성인군자가 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성인군자가 아니더라도 올바른 시민이 되어야 한다”라며 “우리는 시민 윤리가 강조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법과 공중도덕을 지켜 최소윤리를 실천하는 올바른 시민이 되어야 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시민 윤리는 쉽게 따르고 지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내와 함께 기쁜 마음으로 오픈한 꽃마을한방병원

실행을 중시하는 그만의 인생철학이 꽃마을한방병원을 이끌어온 신조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태어나면서 불합리한 구조에 놓이게 된다. 부모의 지위와 재산에 따라 자녀는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가 된다. 흙수저가 금수저로 될 확률은 한없이 낮아지고 있다. 예컨대 돈이 많으면 최고의 의료혜택을 볼 수 있지만 집안이 가난해 아픈 사람은 상대적으로 낮은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황 이사장은 자신이 아는 것, 즉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신념을 꽃마을한방병원 설립으로 실천했다. 강 원장도 “개인의 재능도 사회 공동의 것이다”라는 남편의 조언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동의했다.

 

꽃마을한방병원은 서울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 특별한 의료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한의학의 세계화를 이끌어갈 한방병원 인재 양성을 위해 한방병원 인턴과 레지던트를 육성하고 있다. 꽃마을한방병원 소속 레지던트들은 꾸준히 주변에 위치한 서초복지관, 강남복지관, 사당복지관, 역삼복지관 등을 돌며 300회 이상의 무료 진료를 실시했다.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어르신에게 침, 뜸, 한약 처방 등의 고품질 한방 의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의학 상식을 재미있게 풀어주는 건강강좌를 200회 이상 열었으며 경희대 한의학발전기금을 내는 등 타의 모범이 되었다.

 

그가 평생을 몸 바친 철학 발전을 위한 헌신도 이어졌다. 한국철학회에 매년 수 천만 원씩 발전기금을 내 인터내셔널 메모리얼 렉처를 열고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로 한국에 친숙한 마이클 샌들의 국내 초청 강좌도 황 이사장의 기부로 이뤄진 것이다.

 

 


후대에게 누려야 할 위대한 자산

꽃마을한방병원은 불임, 난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부부를 치료하고 있다. 강 원장은 대한민국 최초 여성한의학 박사로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한방으로 불임과 난임을 치료해 1만 6,300개의 가정에 임신의 기쁨을 안겨 ‘서초동 삼신할매’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의 한방 치료법이 낳은 기적이 미국 하버드의과대학에 전해져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미국은 한방을 대체의학으로 보고 양방과 협진하는 치료법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강 원장과 미국 하버드의대는 Journal of Alternative & Complimentary medicine 2010년 2월호에 함께 연구한 내용을 논문으로 개제했다. 황 이사장이 바라는 것 하나는 아기를 갖지 못해 고통 받는 젊은 부부에게 혜택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아이가 부족한 국가에서 한방으로 불임과 난임 치료를 원하는 가정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산부인과에서 하는 불임과 난임 치료만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 가지기 위해 안절부절 어쩔 줄 모르는 리더가 너무 많다. 정의를 다양한 분야에서 보여주고 실천하고 책임지는 황 이사장과 강 원장의 노력은 공정한 사회로의 회복을 앞당기고 있다.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의 역사의 페이지에서 두 사람의 이름은 길이길이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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