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겉, 보이지 않는 것] 국내 미술관에서 만나는 데이비드 호크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

2019-06-11     최보람
데이비드 호크니는 1950년대부터 60여 년간 석판, 아크릴, 폴라로이드 필름, 포토 카피, 팩스, 아이패드 등 여러 매체를 사용한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였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작업에 천착하며 이름만으로도 하나의 브랜드가 된 호크니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전시 개막과 동시에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5월 호에 이어 생존 작가 중 가장 높은 작품가를 지닌 작가 중 한 명인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를 소개한다.
 
한 명의 작가가 시대를 풍미한다는 건 매우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영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 포토 콜라주의 창시자, 일러스트레이터, 판화가, 무대 미술가 등 다양한 단어로 설명되는 데이비드 호크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데이비드
 
왜 우리는 호크니에 열광할까
앞서 언급한 대로 호크니는 영역을 제한하지 않고 활동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그는 1937년 영국 요크셔주에서 태어난 뒤 브래드퍼드 그래머스쿨과 런던 왕립예술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으며 196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그는  인물, 풍경, 동성애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에 다양한 시선으로 새로운 구상주의를 시도하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탄생시켰다. 호크니의 표현법과 색채는 난해한 현대미술 속에서 관객의 눈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를 지녔으며 그의 작품 중 1971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작품인 ‘예술가의 초상’은 지난해 11월 미국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9,030만 달러, 한화 약 1,020억 원에 거래되는 기록을 세우고 현존하는 작가의 작품 중 최고 거래가를 기록했다. 그뿐 아니라 호크니는 발레나 오페라를 위한 무대 디자이너로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바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
이번 전시는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기’, ‘로스앤젤레스’, ‘자연주의를 향하여’, ‘푸른 기타’, ‘움직이는 초점’, ‘추상’, ‘호크니가 본 세상’ 7개의 소주제로 구성, 총 133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대중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1960~70년대 로스앤젤레스 시기의 작품과 자연주의 시기의 2인 초상화, 다시점 구도의 작품, 다양한 판화 기법을 실험적으로 시도한 시리즈 작품, 대규모의 풍경화 및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감상하며 예술적 고민과 도전을 서슴지 않는 그의 작품세계로 빠져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호크니의 전 생애에 걸친 주요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8월 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된다.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2, 3층
전시 기간 : 2019.3.22.(금) ~ 2019.8.4.(일) 
관람 시간 : 화~금 오전 10시~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전 10시~오후 7시
뮤지엄 나이트(매월 둘째,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 및 티켓 발권 마감: 관람 종료 60분 전
입장료 : 일반 15,000원, 청소년 13,000원, 어린이 10.000원
주최 : 서울시립미술관, 영국 테이트미술관
주관 : (주)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