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인기, 한국 가곡이 잇는다

울산 예총, 크라운해태제과 해외에 무대 마련 최고의 명인, 베테랑들이 좋은 무대 선보여 대한민국 대표 문화콘텐츠로 성장 중

2019-09-09     송요기
한국 가곡이 전 세계에 울려 퍼지고 있다. 예총, 기업, 오페라인들이 세계 각국에서 공연을 하며 그 우수성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K팝 중심의 한류 문화와는 또 다른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몽골은 물론이고 일본, 러시아 등까지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관객들은 이제껏 자신들의 음악과는 완전히 다른 한국 가곡을 들으며 매우 큰 감동을 받고 있다. 머지않아 이제 ‘한국 가곡 해외 매니아’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사)한국예총
 
하노이, 독일에서도 무대 마련
최근 울산예총 소속 예술이 40명이 중국 청도 성문국제공예품광장 특설무대에 올랐다. 이곳에서 예술인들은 ‘울산예총 우수예술작품 해외공연-울산아리랑’을 선보였다. 이는 중국 청도 한인문화대축제 축하공연의 일환이다. 한국문화 축제라고는 하지만, 지역의 중국인들도 많이 몰려서 대성황을 이뤘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대중가요는 물론이고 클래식, 가곡, 국악, 한국무용까지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 6월, 전 세계에 한국의 전통음악을 알리기 위해 몽골 국립오페라발레극장에서 ‘2019 한국의 풍류’ 공연을 개최했다. 이러한 해외 공연은 올해로 6번째. 그간 일본 도쿄, 베트남 하노이, 독일 베를린, 프라하 등에서 개최됐다. 크라운해태제과는 한류 열풍이 뜨거운 몽골의 젊은 세대에게 K-POP의 원천인 전통국악의 정수를 보여주기 위해 이러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마에스트리
 
어려운 상황에서 훌륭한 공연
또 지난 6월에는 일명 ‘보이스 오케스트라’라고 불리는 <이마에스트리(I MAESTRI)>의 제14회 연주회가 전석 매진의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면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페라 87명을 포함해 총 108명의 대규모 인원이 오른 음악회는 감동의 물결 그 자체였다. 전문 오페라 연주자로 구성된 이마에스트리는 세계 최초이자 세계 유일의 합창단이며, 세계인들의 공감과 극찬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 이마에스트리를 이끄는 양재무 음악 감독은 “서울시와 메세나에서 해주던 지원이 끊겼고, 후원사들도 단 2군 데 밖에 후원을 해주지 않았다. 다행히도 일반 관객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마에스트리는 오는 10월에는 <한국 가곡의 날>, 내년에는 제15회 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이마에스트리는 베테랑 음악가들의 모임이다. 매우 엄격한 심사를 통해서 함께 하기를 권하게 되고 정확한 연습량을 채워야 계속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친목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룰을 가진 프로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이처럼 한국 가곡의 해외 진출이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한류에 이은 또 다른 한국적 트렌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