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영수증 문제점이 해결된다

전자 영수증 기술, 새로운 금융의 출발점

2019-09-04     김준현
전자영수증 도입이 확산되면서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전자영수증들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엇이든 처음이 어렵듯이 대한민국 전자영수증 시장도 성장통을 앓고 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구매 상세내역이 표기되지 않고, 이용하는 각 브랜드들의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는 불편함 등 소비자들의 욕구를 모두 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전자영수증과 모바일 영수증에 대한 혁신적인 기술이 개발되어 향후 이러한 불편함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영수증에
 
자세한 정보까지 모두 담겨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급 즉시 버려지는 영수증의 비율은 60%에 달하고, 영수증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5만 5000톤에 육박한다. IT기술로 종이영수증이 없는 세상이 되면 환경보호에 큰 도움이 된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소비자는 종이영수증을 기피하고 있다. 몇몇 대기업은 자사의 앱을 설치해 동의한 고객만 모바일영수증으로 대체해 발행하고 있다. 극히 한정적인 소비를 할 때만 모바일영수증이 발행된다. 다른 곳에서 소비할 때는 여전히 종이영수증이 발행된다. 영수증이 나오면 으레 직원은 “영수증 버려 드릴까요?”라고 묻는다. 모은 영수증은 그대로 쓰레기봉투에 버려진다. 종이라 하더라도 민감한 개인 정보가 있어 재활용은 꺼려진다. 사업주는 영수증 종이 비용, 인쇄비용, 폐기처리 비용을 부담해왔다.

그런데 최근 전자영수증 발급 방법에 관한 특허(제10-1255142호)가 이뤄졌다. 이 기술은 현재의 종이영수증과 동일한 형태의 모바일 영수증 발행 기술이다. 이 모바일 전자영수증은 종이영수증과 똑같이 구매 상세내역이 표시되며, 카드, 현금, 포인트 사용 등 결제 방법에 상관없이 모두 발급 가능하다. 현금영수증도 발행할 수 있다. 즉 제품을 산 시간, 제품의 옵션, 결제한 카드 종류, 일시불 또는 할부 결제 등이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
 
㈜더리얼마케팅의

BC카드는 모바일 페이 결제 시스템 가맹점이 확대되는 부수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이 기술 도입을 위한 MOU를 맺었고, 탐앤탐스는 이미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한 ㈜더리얼마케팅의 손종희 대표는 “소비자에 관한 정확한 빅 데이터가 있는 금융회사는 막강한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라며 “금융회사는 현재의 데이터보다 훨씬 더 양질의 빅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전자영수증이다”라고 조언했다. 향후 이 기술이 더욱 활성화된다면 종이 영수증의 폐단을 없애는 것은 물론이고 첨단 금융의 현실화가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