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OC 위원 장웅,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고 확신한다

2018-02-20     유진천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방한했다. 이전 방문으로부터 약 7개월여 만이다. 장위원은 2017년 6월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시범공연을 펼칠 때 들어온 바 있다.

 

그는 6일과 7일 양일간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제132차 IOC 총회에 참석하고, 9일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개회식에 참관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이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묻자 “나는 올림픽 관련 일만 한다”며 "IOC 위원으로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고 확신한다“는 말을 남겼다.

 

평창선수촌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휴전벽’ 제막/서명 행사장에 들러 직접 사인을 남기기도 했다. 올림픽 휴전벽은 대회 기간 동안 인류가 전쟁을 멈추고 대화와 화해를 통해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을 구체화 하고자 만들어졌으며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선수촌에서 시작됐다.

 

“아직 북한 선수들을 만나지 못했다. 할 일이 태산 같아서 북한 선수단에 신경을 못쓰고 있다”며 경기를 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는 말을 전했다. 아직 만나지 못한 북한 선수단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는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1996년 IOC 위원에 선출된 그는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다. 이번 올림픽이 IOC 위원 자격으로 치르는 마지막 올림픽인 셈이다. 앞서 장위원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비롯 북한 선수담 참가, 개폐회식 공동입장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힘을 쏟아 부었던 이력이 있다. 지난 22년간의 IOC 위원 생활을 마무리 하는 단계에서 느끼는 소회를 묻자 “자연스러운 것이다. 나이가 들면 관두는 것이다. 운명이 가르치는 대로 하는 것이다” 라고 대답했다.

 

한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강원도 평창군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IOC의 도핑 징계를 받은 러시아 선수 39명 중 28명을 무효판결한 것과 관련해 의견을 내비쳤다. CAS의 결정이 실망스럽고 놀랍다며 어떻게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인지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판결로 그들이 IOC 초청장을 무조건 받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CAS 판결 이후 28명 중 현역 선수 13명, 코치 2명을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청해달라고 요청했다. 위원장은 “IOC 초청 검토 패널과 내부 회의를 거친 후 이들의 참가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소치 대회 성적을 복구하는 것도 나중에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