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산단 입주기업경영자협의회 회장, ㈜부경식품 이광문 대표

"e-모빌리티 중심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하게 다져 나가겠습니다." 복합문화센터 유치, 현재는 완공 단계 지역 인재 유치를 위한 노력도 이어질 듯 18년간 봉사와 기부 이어와

2024-12-10     정하연 기자

전남 영광에 위치한 ‘대마산업단지’는 2013년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기업 유치를 목적으로 조성된 곳이다. 초기에는 영광군의 특산품을 활용한 농업 및 식품 가공 업체들이 입주하면서 활성화되었고, 최근에는 e-모빌리티와 같은 첨단 산업의 기반 시설을 구축하며 산업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지역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부품 생산 거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50억 원이 투입 되어 자동차 부품 제조를 위한 중대형 시설 및 장비가 구축되며, 이러한 산업 활성화의 결과, 향후 ▲용접용 유니버셜 지그 ▲로봇 용접기 ▲평판형 레이저 가공기 ▲절곡기 등의 첨단 장비를 제공하여 자동차용 내외장재와 프레임 부품 가공을 지원하게 된다. 이곳에 있는 업체들의 경영자들의 모임인 ‘대마산단 경영자 협의회’는 2017년 1월 설립되어 지금까지 나름대로 산단 입주 업체 간의 친목 도모는 물론 산단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곳 대마산단 입주 기업 경영자 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부경식품 이광문 대표를 만나 그간 산단의 활약과 앞으로의 계획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마산단 경영자협의회는 영광군에 대한 감사와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대마산단의 활성화와 발전은 물론 나아가서 영광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복합문화센터 유치, 현재는 완공 단계

현재 대마산업단지에는 약 30여 개의 가동 중이거나 공장 건축 중인 업체가 있으며, 부지 계약을 마친 업체까지 합하면 42여 곳에 이른다. 전남 지역 타 시·군의 산업단 지 분양률이 평균 30%임을 고려할 때, 대마산업단지는 성공적으로 조성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자동차 부품 연구원이 전남 본부로 승격되면서 e-모빌리티 중 심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영광의 미 래 핵심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e-모빌리티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영광군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뻗어나갈 계획이다. 

“대마산단 경영자 협의회는 영광군에 대한 감사와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대마산단의 활성화와 발전은 물론 나아가서 영광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마산업단지가 명실상부한 영광의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영광군을 중심으로 입주 업체 임직원은 물론 모든 군민이 관심을 가지고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광문 대표가 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한 것은 2017년이다. 2019년에는 국비 40억과 지방비 10억 등 총 50억으로 복합문화센터를 유치했고 현재는 완공 단계에 이르렀다. 향후 완전히 완공되면 근로자들의 운동 공간도 확보 하고 그 결과 복지와 인력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기업을 유 치한 후 관리가 되지 않거나 산단에 관리 사무소가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공무원이 파견 근무도 해야 하고 사무실을 쓰면서 인허가, 고용, 홍보 등이 한 라인에서 움직일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난 3년을 뛰어다니면서 소방서를 유치해 혹시나 있을 화재에 미리 대비했고, 원룸을 근로자들이 숙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임대료 지원도 받은 상태이다. 특히 이 대표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 동분서주 뛰어다니고 있다.

“지난 9월 23일부터 베트남 출장에 다녀왔습니다. 내수는 어차피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출 길을 반드시 뚫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산과의 가격 경 쟁력 때문에 중소기업 쪽으로 R&D 자금을 지원해 주면 중국 산과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 같아 베트남에 다녀왔습니다. 또한 이모빌리티협회(회장 이득운)에서 현재 베트남에 현지 조립 공장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베대학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고 호치민에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 베트남과 250만불 MOU를 체결하고 와서 11월 경에 다시 들어가 구체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개발비, 부품 금형비, 지원비 등을 받아 부품을 가지고 가서 베트남 현지에서 조립하면 가격 경쟁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호치민시에서 벗어난 곳에서 100명만 투입해도 양산이 가능할 것입니다.”

지역 인재 유치를 위한 노력도 이어질 듯

그가 이토록 열심히 일을 해 나가는 배경에는 과거 10 년간 영광과 이어온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10년 광주 평동공단에서 후배가 운영하던 치즈 공장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자가 공장의 필요성을 느껴 공장을 운영하던 중 폐수 처리 시설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겪으며 새로운 부지를 찾게 되었다. 그때 전남 영광으로 공장을 이전하기로 결정했으며, 2013년 에 계약을 체결하고 2014년 7월에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했다. 
당시 이 회장은 전남 서쪽 지역에는 산업체가 많지 않아 정부의 지원 자금을 통해 사업을 육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특허를 취득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컨설팅을 받으며 매출을 늘려 나갔다.

다만 산단은 앞으로도 보완되어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 “우선 대마산단 임직원들이 생활하고 머물 수 있는 인프라가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광군에서 직원들이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에 임대 보증금 및 임 대료를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퇴근 후 휴식과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앞 으로 이런 부분의 개선에도 많이 앞장서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이광문 회장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단과 대학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필요한 학과를 5개 정도 육성해 인력 수급을 원활히 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광주 동신대학교와 동강대학교 총장과의 미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인프라를 구축해 취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지역에는 병역 특례 기업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있는 상황을 고려해, 관리자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모빌리티 협회장과 논의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광문 대표가 운영하는 부경식품은 2013년에 대마산단에 입주한 이후, 영광군 찰보리와 새싹보리를 활용해 치즈를 제조, 가공, 유통, 판매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치즈 제조 분야에서 영광군뿐만 아니라 전국적 으로 특화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 찰보리, 새싹보 리, 황칠나무 등을 이용한 다양한 치즈 제조법으로 4개 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찰보리를 활용한 독창적인 제조 방식과 풍미가 더해져 지역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주요 제품으로는 찰보리 치즈스틱, 치즈떡, 치즈핫도 그, 구워 먹는 치즈 등이 있으며, 현재 이마트등 대형마트와 유명프렌차이즈, 임실농협 등과 오랜 기간 거래하고 있다. 또한 15개의 학교 급식에도 납품하며 영양과 맛이 검증된 상태다. 부경식품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코로나때에는 25억 원, 2023년에는 26억 원, 올해는 40억에서 60억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단기간에돈을벌려는자세를지양하면서
꾸준한투자로선순환하는업체가되도록노력할계획입니다

 

18년간 봉사와 기부 이어와

무엇보다 코로나19 시기에도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일시적인 어려움은 있었지만, 피자 등 배달 음식 문화가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간 해왔던 치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 회장에게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노하우가 있다. 품질에 무척 신경을 쓰면서 그 자체로 차별화가 되도록 한다는 것. 과거 초기에는 홈쇼핑에 광고를 하면서 파이를 키웠고, 제품 홍보를 했다. 또한 마진보다는 품질로 승부하게 되면 한번 거래를 한곳과 꾸준하게 거래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이 회장은 이제까지 다양한 봉사 활동도 해왔다. 2016년부터 지역 내 어린이 시설을 대상으로 각종 행사 때마다 스틱을 기부해왔으며 시청 복지과에서 제공받은 명단을 바탕으로 어린이 및 장애인 시설에 매달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추석에는 마을회관에 500박스, 약 4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그는 이러한 활동이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고향인 부산 지역의 고아원과 양로원에서 약 18년간 봉사와 기부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여러 가지 객관적 상황이 쉽지는 않지만, 처음의 각오를 유지하면서 경영을 해나가고, 초심을 잃지 않도록 늘 주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공부하며 재료와 환경, 제품 개발에 힘쓸 예정입니다. 단기간에 돈을 벌려는 자세를 지양하면서 꾸준한 투자로 선순환하는 업체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향후 영광의 발전을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 문단을 월 1회 운영해 산업, 경제, 복지 분야에서 교육을 통해 변화에 대처하고, 이를 정치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