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Picture.
최근 영화나 TV를 보면, 기후재난이 곳곳에 등장 하지만, 때로는 초점이 빗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구의 종말이 “판타지”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인간이 설계하고, 통제할 수 있는 시나리오 속에 던져 넣는 것만 같다. 최근 필자는 몇 편의 재난영화 내용을 평가하는 기회가 있었다.
<왕자의 게임 Game of Thrones>은 시작부터 기후 예언을 담고 있지만 “겨울이 오고 있다는” 것을 경고를 한다. <인터스텔라 Interstellar>도 환경 재난을 전제로 하지만, 여기서 재난이란 병충해에 의한 식량난을 가리킨다. <칠드런 오브 맨 Chidren of Men>은 붕괴된 인간 문명을 묘사하지만, 그 원인은 생식력에 닥친 위기를 묘사한다. 또한 <매드 맥스 Mad Max>는 사막화된 세계에서 펼쳐지는 모험이야기로 보여 지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석유 부족사태가 정치적 위기를 초래하는 내용이다.
그밖에 바이러스가 세계를 이끌고, 거대 곤충을 피하기 위해 대재앙이 닥친 지구의 미래 예측은, 오래전부터 이야기하는 편협 된 시나리오로 그려낸 영화가 대부분이었다. 어쩌면 이것이 대중문화의 한계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현상은 가상의 영화를 즐겨하면서 감정을 승화하고, 기분을 전환하는 긍정의 효과도 있고, 기후 위기가 연쇄적으로 파장을 일으키며, 현재의 인간과 자연 사이의 변화하는 관계에 새롭게 돌파구를 마련하는 일종의 예방적 차원에서 희망적 메시지를 불어 넣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기온이 1도 올라간 현재의 오늘날 산불, 폭염, 허리케인, 전쟁 등의 소식은 이미 뉴스를 잠식했고, 머지않아 우리의 일상 생활로 까지 넘쳐흐를 것이다. 기온이 2도 혹은 3도가 증가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적어도 일부 사람들에겐 기후위기의 해결만이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누구도 우리 자신이 기후위기 영향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지 못하며, 피할 방법이 없으면, 더 이상 영화에서도 시나리오 작업은 하지 않을 것이다.
2017년 <<네이쳐>>에 실린 연구를 조사한 결론을 소개한다.
기후 과학자들이 희망과 두려움에 대해, 그리고 어떤 이야기 방식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뚜렷한 합의를 이루기는 했지만, 사실 기후 변화를 제대로 다루는 유일한 방식이나, 대중을 이끄는 문화는 존재하지 않으며, 결국은 어떤 메시지든 우리의 기억에만 남는다면, 훌륭한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와 살아가야 할 미래는 차선책으로 택할 ‘플랜 B’가 없기 때문에 ‘플랜 A’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먼 미래가 아니라 바로 지금, 혼란 속 지구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우리는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