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we 화진개발(주) 최태복 대표
“경주 에이펙(APEC) 준비에 최선을 다해 안전한 경주를 만들겠습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문제 없이 운전할 수 있는 것은 도로 교통시설물들이 안전하게 유지·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도로가 움푹 패여 있다고 하더라도 운전자들에게 가해지는 충격은 매우 크다. 따라서 도로 교통이 안전하게 관리·유지된다는 것은 곧 대한민국의 안전을 담보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난 31년간 경주에 위치하면서 일대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화진개발(주)의 최태복 대표이다. 그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실무 지식을 통해 지역 내 전문 건설인으로서 내실 있는 기업 경영으로 선망받는 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투철한 사명감과 장인 정신,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사 품질 향상에 노력해왔다. 지난 8월 27일에 개최된 ‘제35회 2025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장관상을 받은 것도 바로 그간의 공적에 대해 건설업계가 크게 인정했기 때문이다.
4개 회사 운영하며 꾸준한 성장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건설의 날 기념식에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 국회의원 20여명, 한승구 건단련 회장,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등 관련 단체장 10여명과 정부포상 수상자 및 가족 등 700여 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날 장관상을 받은 화진개발(주)의 최태복 대표는 그간 수많은 사업으로 지역 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이웃 주민들과 그 공을 나누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한 공사만 해도 매우 다양하다. 신경주역세권 교통안전시설물 공사, 서면 아화3리 상추마을 배골천 정비공사, 황남 두 대소하천 재해복구공사, 월성4호기 구)자재창고 내부 칸막이 구획공사, 용황유치원 담장개체 및 기타공사, 제2금장교 건설공사 교통안전시설물 공사 등이 있다. 또한 그는 2017년부터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상북도회 대표회원, 운영위원, 운영 회원, 경주전문건설협회 사무국장을 거쳤으며 현재 수석부회장을 지내고 있으며 국제로타리3630지구 포항해송로타리클럽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우선 최태복 대표의 수상 소감부터 들어보았다.
“처음에는 그저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주변을 돌아볼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늘에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저의 본업이 기술자이기에 언제나 최고의 안전성을 지향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민원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살아온 이 지역은 눈을 감고도 길을 찾아갈 만큼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곳입니다. 그간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제게 큰 자랑입니다. 앞으로도 도로 교통과 관련된 시설물의 안전과 시민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는 포항의 한 산골에서 태어나 사업을 시작했으며, 회사를 1994년 4월 경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당시 26세의 나이로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올해로 31년째다. 초기에는 친구 다섯 명과 함께 시작했으며, 지금은 두 명이 각각 독립해 사업을 하고 있고, 나머지는 임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사업 형태는 처음에는 개인사업자로 운영하다가 1997년에 법인으로 전환했다. 주요 사업 분야는 도로 부대시설 전반으로, 차선, 무단횡단 방지용 분리대, 교통 표지판, 미끄럼 방지 시설, 차선 규제봉, 태양광 표지판 등 거의 모든 영역을 다루고 있다. 경북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시설을 시공했고, 울산과 부산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2000년대 초반에는 경북 전역을 돌며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는 분야별로 4개의 회사를 운영하며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교통안전시설 전문업체인 화진개발, 도장·방수·석공 분야의 ㈜험프콘, 토목 전문인 기흥종합건설, 교통안전시설을 맡는 유니덱스가 그 회사들이다.
불합리한 법령 및 제도 개선에도 앞장서
특히 최태복 대표는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데 꾸준히 힘써왔다. 모든 현장에서 무사고를 기원하며 스스로 안전보호구를 착용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다짐했고, 이러한 태도를 통해 근로자들에게도 회사가 단순히 무재해 실적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이러한 진정성이 근로자들에게 전해지면서, 무사고 달성을 자신의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소속감과 애사심을 갖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현장 관리감독자들에게는 분기별로 본사 안전교육장에서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했다. 한 명의 근로자도 재해를 당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을 강조했으며, 관리 부실이 재해를 유발해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책임 의식을 환기시켰다. 이를 통해 관리감독자들이 안전제일 정신을 다시금 다지도록 했으며, 재해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했다. 이 같은 예방 대책의 결과, 근로자들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즐겁게 작업에 임할 수 있었으며, 소속감과 주인의식을 높이게 되었다. 이는 근로 의욕을 끌어올리고 동료애와 애사심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노사가 하나 되어 품질 향상은 물론 무재해를 향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기반을 만든 것이다.
그는 건설산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 각종 불합리한 건설 관련 법령과 제도 개선에 앞장서 전문건설업체 참여 활동을 전개하며 전문건설인의 권익 증진과 회원 화합, 그리고 협회 발전에 힘써온 것이다. 또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직원 개인의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자격증 취득 관련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비를 지원했고, 국내외 연수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근무 의욕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더불어 건설 재해 예방 운동과 노사 간 상생 문화 확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소규모 건설현장에서도 대표자와 함께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보건 관리 컨설팅을 진행하며 무재해 실천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년 우수사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고 전 직원에게 제철 과일과 계절에 맞는 향토 음식을 제공해 ‘한 가족’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해왔던 차별화된 경영 노하우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저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밤에 비가 올 때 도로의 차선을 야광으로 빛나게 하여 운전자들이 더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그 노력의 일환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의 한 업체와 협약을 맺고 신기술을 도입해 영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박람회를 다니며 좋은 아이템을 발굴하고, 직접 공장을 방문해 새로운 제품을 들여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움도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고 싶어도 예산 문제나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해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적 특성상 후배 양성이 쉽지 않다는 점도 안타깝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직원들을 마치 친구처럼 대하며 함께 나아가고자 합니다.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단 한 번도 보너스나 월급을 밀리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함께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해
뿐만 아니라 그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도 노력해 왔다. 로타리클럽과 지역사회를 통해 꾸준히 기부금을 전달하며 이웃돕기 사업을 실천했고, 지역 장학회를 통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왔다. 최근에도 경주중앙로타리클럽,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주시 장학회 등에 기부금을 전달하며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경주경찰서 발전위원회 자문위원과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을 비롯한 여러 자문직을 맡으며 지역 사회 교통행정 발전에 힘써 왔다. 경주시 시민감사관 1·2기를 역임하면서 각종 부패와 비리를 예방하고, 공사 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감독해 경주시가 청렴도시로 발전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지역민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얻고 있다.
최근에 그는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해 10월 말부터 열릴 경주 APEC 준비로 하루하루가 무척 바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경주는 안전한 도시’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사실 경주는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도시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생각이 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로를 꼼꼼히 정비하고 교통안전 시설을 보강해, 누구나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시로 바꾸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가 지금 가장 큰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고 있는 일입니다.”
최태복 대표와 같은 지역 건설인이 많아지면, 앞으로 대한민국은 더욱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앞길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