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People 새로운 교육의 길을 열어가는 이병도 전 천안교육장

‘사람’ 중심의 교육, 교실 속 아이들의 눈빛이 빛나는 교육을 반드시 이뤄 내겠습니다

2025-10-10     강희진 기자

 

지금은 사회적인 대격변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급격하고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체제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는 반드시 교육의 변화를 동반해야만 한다. 새로운 시대에 살아갈 다음 세대에게 가장 알맞은 교육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 사회에서 가장 변화가 느린 영역이 또한 교육이기도 하다. 물론 이런 보수성에는 이유는 있다. 교육은 애초에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장기적이고 미래 지향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시·도 교육청의 수장인 교육감 선거는 교육의 미래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임이 틀림없다. 내년 63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는 아이들을 위한 학부모들의 선택으로 좌우된다. 이에 충남교육감 선거에는 이병도 전 천안교육장이 출마를 예정하고 있다. 그는 28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교사 생활을 해왔으며 2014년부터는 충남교육청에서 정책기획장학관으로 시작해 교육국장을 거쳐 천안교육장으로 11년의 풍부한 교육 행정 경험을 쌓았다. ‘행복한 학교, 꿈이 있는 천안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이 전 교육장을 직접 만나 충남 교육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충남교육감 출마를 준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저는 19863월 교사로 첫걸음을 내딛어 286개월 동안 교사로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친 소중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20149월부터는 충남교육청에서 정책기획장학관으로 시작하여 충남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부장, 충남교육청 학교정책과장, 교육혁신과장, 교육국장, 천안교육장 등으로 11년간 교육행정을 하면서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우리나라가 정치, 경제, 문화, 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급속한 발전을 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분야가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는 그에 맞는 교육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어쩌면 우리 교육은 그러한 눈부신 성과에 기대다 보니 과감한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회경제적 양극화에 따른 교육의 불평등 해소,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미래 사회에 대한 전지구적 생태위기에 대응하는 교육, 다문화, 장애, 인권, 평화 통일 등 다원화된 사회에서 서로 함께 살아가는 능력 배양, 출생아 감소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대응하는 교육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초중고 교육 전반에 대해 소상히 알고 미래 사회를 내다볼 수 있는 식견을 갖춘 교육행정가가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 제 경험이 부합된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Q. 기회가 주어진다면 교육감으로 어떤 것을 하고 싶습니까?

지금 우리 교육은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 서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함께 교육의 패러다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의 본질은 변화할 수 없습니다. 지식을 탐구하고 습득하는 것, 비판적으로 생각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 창의적으로 상상하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것, 도덕성과 책임감을 갖추는 것 등은 인간 존재의 핵심이며, 교육을 통해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중요한 가치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앞으로의 교육 목표는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교육을 만드는 것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목표들을 이루어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 학습자 주도성 교육을 강화하여 지식을 창출하는 인재를 기르는 것입니다. 비판적 사고 능력, 문제 해결 능력, 창의적 사고 능력을 함양하여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여 학생들의 개별적인 특성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겠습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배려와 존중의 인성교육, 공동체성 함양 교육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공감 능력, 배려심, 협동심을 키워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예술, 문학, 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통해 인간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정서적 안정과 행복을 추구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교육주체의 자율성과 책임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이는 학교와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것과 동일합니다. 학교 자치를 강화하고, 학부모의 교육 참여를 확대하며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마을 교육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활동을 지원하여 아이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돕겠습니다.

넷째, 교원이 존중받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교원들의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여 교원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미래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교원 연구 활동을 지원하여 교원들의 전문성을 신장하겠습니다.

다섯째, 교육 격차 없는 공정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교육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모든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습니다. 도농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지원을 강화하여 모든 지역의 학생들이 균등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충남교육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충남교육은 미래교육 시스템 구축과 학생 중심 맞춤형 교육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고교학점제 등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먼저 미래교육 시스템 구축에 대하여 말씀드리면, 충남교육청은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디지털 기반의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시범교육청'을 운영하며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2024년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문해력 신장과 독서 문화 형성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문해력 성장 플랫폼인 '온독(溫讀)'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2025년 교육분야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그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더불어 학교를 단순히 학습 공간이 아닌 창의적이고 유연한 학습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토론, 협력, 창의적 활동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첨단 ICT 교실을 구축해 학생들이 자기 주도 학습 능력과 협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어서 학생 중심 맞춤형 교육에 대하여 말씀드리면 충남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적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지향하며, 모두에게 균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합니다. 고교학점제 기반 강화와 관련하여 농어촌이나 소규모 학교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충남온라인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특수 외국어나 ICT 분야 등 전문적인 과목을 개설하여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을 넓혀주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기초학력 향상 지원에서는 '충남 학력 디딤돌 3단계 안전망'을 구축해 학생들의 기초·기본 학력을 촘촘하게 지원합니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 기초학력 전담교사 운영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학력 향상을 돕고 있습니다. 특수교육 전문성 강화에서는 특수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및 배움자리를 운영하여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자신의 장점과 흥미를 발견하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충남교육청은 이처럼 교육과정, 공간, 생태, 디지털, 교육협력이라는 '5대 전환'을 통해 학생 중심의 미래 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Q. 교사 시절에 기억에 남는 경험과 오늘날 교사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교사로 재직한 28년 동안 많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올곧게 잘 성장하는 아이들도 많지만 간혹 심하게 방황하는 아이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모 고등학교에 재직할 때 담임을 맡았던 두 아이가 함께 다니며 크고 작은 문제들을 일으켜서 부모님과 저를 몹시도 힘들게 했는데 저와 부모님이 함께 노력해서 아이들이 제 자리를 찾고 잘 성장해서 그 덕에 두 아이 모두 결혼할 때 제가 주례를 맡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들입니다.

오늘날 교사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성장하려는 욕구와 공감하는 능력이라고 봅니다. 이제 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유일한 존재가 아닙니다. 학생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교사는 학생 각자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용기를 주는 코치이자 멘토가 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급변하는 교육 생태계에 맞춰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힘이 필요합니다.

 

Q. 평소 강조해 오신 교육 철학을 말씀하신다면?

교육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수업은 학생의 권리이자 복지이며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하여 삶을 주도적으로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은 자아실현의 차원이지, 단순히 사회적 지위나 재화와 서비스를 획득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작용하는 데에만 목적을 두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살도록 하는 소양을 갖추게 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입니다.

또한 교육은 친절하게 안내되고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 교육 가족 모두의 마음을 헤아리고 존중하며 따뜻하게 다가가는 친절한 교육행정을 이루도록 항상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Q. 한정된 교육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활용하기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교육예산은 내국세의 20.79%로 정해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전체 예산의 약 90%를 차지하며 광역자치단체가 징수하여 이전하는 법정 이전 경비 약 78% 및 약간의 자체 예산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경기 상황에 따른 증감이 매우 유동적인 취약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난 202122년에는 코로나 시기에 투여한 각종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세수 확대되어 교육예산이 대폭 확대되었으나, 2023년 이후 3년째 필요한 예산보다 부족한 예산이 이전되어 모아둔 기금을 활용하여 예산을 편성했으나, 이제는 바닥난 상태입니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교육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비록 학령인구가 줄어 학생수는 줄어들고 있으나, 학급이나, 학교수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고, 신도시 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신설학교 수요도 여전해서 교육재정이 지속적으로 소요됩니다. 특히, 다문화, 특수 등의 분야가 확대됨으로 인한 예산 소요도 많습니다. AI교육 등 시대 변화에 따른 학생맞춤형 교육을 위해 지속적인 예산이 필요합니다. 물론 학교통폐합, 기관정비, 효과가 적은 정책이나 사업 일몰 등 교육예산을 효율화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Q. 교사 처우 개선과 전문성 강화 측면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신가요?

교권 보호 및 교원의 교육권을 강화하고, 교원에 대한 교육 활동 침해 행위가 발생했을 때 학교장과 교육청의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교원 업무 경감 및 근무 환경 개선 필요합니다. 각종 법령의 제개정으로 인해 학교가 해야 하는 일이 자꾸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의 사례로는 늘봄 도입, 유보통합 등이 그렇고, 학교 업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기 위해 늘어나는 일도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 학교가 해야 할 일이 대폭 늘어나는데 비해 이에 따른 인력이나 예산 확보는 더딘 상태입니다. 이에 대한 법령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고, 학교로 도입된 일을 하기 위한 인력이 필요한데, 학교 업무는 교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처리할 것이 많은 특성을 고려하여 전담인력을 별도로 확충하기 보다는 우선적으로 교원을 늘려서 그러한 일을 처리토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연수 및 휴가 제도 도입도 필요하며,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디지털 기반 역량 강화, 생애 단계별 역량 강화, 수업 및 평가 전문성 강화 등이 필요합니다. 교사가 학생 교육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급변하는 교육 현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어 궁극적으로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Q. 교육계에 있으면서 이룬 성과를 꼽는다면?

교사로보다는 충남교육청에서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성과라면, 우선 주관부서장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2016년 천안, 2022년 아산지역에 고등학교 입시에서 교육감전형(고교평준화)을 도입한 것입니다. 고교평준화는 단순히 학교를 선택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만이 아니라 교육의 본질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정책이고, 입시경쟁 완화, 학교교육 정상화 등에 기여합니다.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수준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또 충청남도교육청진로융합교육원도 충남교육청 교육혁신과장으로 있으면서 설립을 주도하였는데,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안교육장으로 있으면서는 우선 시설적인 측면에서는 천안가람중학교 개교, 돌봄기관인 늘봄성정 설립, 천안지능형수학체험센터 설립, 10여개 학교의 그린 스마트학교 사업과 학교 증개축 등을 차질없이 잘 이루어낸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매우 어려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직산중학교, 성성3초등학교 설립을 확정 받은 것과 교육부와 행안부 공동투자심사에서 천안제일고 내에 국비와 시비를 포함하여 490억원 규모의 복합시설인 천안학생문화체육센터 설립을 확정받은 받은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이 시설은 학생들 뿐만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용하는 시설로 추진되며, 지역 농협과의 협약을 통해 시설 내에 로컬푸드 매장도 설치하게 되는데 향후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교육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교육활동과 관련해서는 천안의 얼을 통한 인성교육, 선생님들의 수업 역량 강화, 국제교육특구 운영을 통한 국제교육 내실화 등을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학생육상대회 부활 등을 통한 학생 체력 증진, 특수 교육 여건 개선 등을 들 수 있습니다.

 

 

Q. 우리 교육을 발전을 위한 교육의 청사진 또는 비전을 설명해 주신다면?

미래 사회를 대표하는 키워드 몇 가지가 있습니다. ‘인구절벽, 지역소멸, 불확실성, 학교교육의 한계등입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지요. 인구절벽, 지역소멸 등의 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서 지자체와 협력하여 인구과소 지역에 학교를 재배치 또는 재구조화하는 교육정책이 필요합니다. 또한 학교 기능을 확대하여 시장에 내준 학교의 핵심기능을 다시 학교 안으로 불러들여야 합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돌봄 정책도 더욱 강화하여 한 지붕 두 학교 체제를 실현하고, 유보통합, 학교 밖 청소년 정책도 교육청에서 관할하는 등 교육청의 교육적 기능을 확대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불확실성의 미래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력향상, 관계형성, 시민교육 등의 주제에서는 구체적이고 분명한 실천전략을 갖춘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으며, 학생생활지도와 관련된 문제를 으로만 해결하고자 하는 상황을 되돌려, ‘중재등의 대안적 분쟁 해결이 더욱 확대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사회보장제도의 목적을 표현하기 위해 마련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구호는 사회보장제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신뢰하며 맡길 수 있는 안전한 공교육 체제는 변화하는 사회에 맞추어 지금부터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사회 여러 기관으로 흩어져 있는 교육의 기능을 한데 모아, 유아기의 돌봄부터 노년기의 평생교육까지 교육청이 주도적으로 그 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교육체제를 교육 가족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봅니다.

 

Q. 끝으로 교육가족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교육은 사람을 세우는 일입니다. 아이 한 명, 교사 한 분이 존중받는 학교, 삶의 의미를 배우는 교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 그런 교육을 늘 꿈꿔왔고, 지금도 그 길 위에 서 있습니다.

교육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지향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갈 힘을 학교에서 배우고 키워갈 수 있도록, 학부모님과 지역사회, 그리고 교육공동체 모두의 따뜻한 응원과 동행이 필요합니다. 늘 학교와 선생님을 믿고, 학생을 중심에 두는 교육을 실천해 나가는 길에 제가 할 일을 찾아 그 길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