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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VIEW] 입체 영상으로 무얼 할까, KINO‧MO의 하이퍼비전
[테크VIEW] 입체 영상으로 무얼 할까, KINO‧MO의 하이퍼비전
  • 전인수
  • 승인 2018.07.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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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VSN BY KINO‧MO

지난 5월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알리는 5G 기반의 볼거리로 넘쳐났다. 하지만 전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KINOMO의 하이퍼비전일 것이다. 소형 비행기의 프로펠러처럼 돌아가는 일군의 제품들이 일렁이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만들며 그야말로 눈앞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홀로그램이라는 기술은 우리에게 생소했다. 주로 일부 대형 프로젝트의 전시공연에서 기획의 세부를 장식하는 일회성 이벤트에 자주 사용됐다. 홀로그램은 일반 대중에게는 접근할 수 없는 일부 과학도나 엄숙한 예술인들의 값비싼 실험적 상상력에 이용되는 낯선 기술일 뿐이었다.

 

세상이 변했다. 그것도 몇 년 만에. 홀로그램 전용 공연장이 생기는가 하면 홀로그램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소재로 만든 뮤지컬도 공연됐다. 기술적 완성도를 갖추면서 그와 함께 사용 용도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기술적 한계를 점차 극복해가면서 경제성을 확보했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전자기기가 그렇듯이 홀로그램 장비들도 점차 작고 편리하게 변해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KINOMO의 하이퍼비전은 지금 이 시대 홀로그램 실현의 가장 선두에 있는 제품일 것이다.

하이퍼비전은 600여 개의 LED가 붙어 있는 4개의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방식으로 입체 영상을 구현한다. 날개 하나의 길이는 대략 손에서 팔꿈치까지의 길이. 무게는 2.8KG 정도가 된다. 제품 여러 개가 붙으면 홀로그램의 크기도 커지고 영상도 좀 더 정교해지는 듯하다. 그런데 이 물건을 어디에 쓸까? 4DX VR 영화도 실현되고 있는 요즘 사람 상체만한 홀로그램 영상으로 무얼 할 수 있을까. 단순히 눈요기 거리에 지나지 않는 건 아닐까.

 

KINOMO-KOREA 홈페이지에 가면 이 제품을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 친절한 설명이 나온다. 주로 옥내 광고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우천시 기술적 불리함 때문에 야외에서는 활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백화점 매장, 음식점, 상점 등에서 고객 유인효과를 노려 사용하고 있는 사례들이 대부분이다. 좀 더 나아가면 안내 영상이나 인테리어 구성으로 손색이 없겠다. 그런데 제품을 보고 있자면 자꾸 다른 상상을 하게 만든다. 상업적 이득을 고려하지 않을 때 하이퍼비전은 더 재미있는 제품이다.

예를 들자면 방 한쪽에 제품을 설치해 홀로그램 통화를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또한 아름다운 장소와 이미지를 사진이나 영상이 아니라 홀로그램으로 추억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 영상 소스를 전환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다소 음흉한 상상도 가능하다. 그보다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한 뮤지컬의 이야기처럼 이제는 곁에 없는 누군가를 오래도록 붙잡아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게 꼭 즐거운 상상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매월 중소기업의 참신한 IT 제품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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