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8 15:13 (화)
[Bio] “바이오가 되겠냐 했는데 이젠 금맥”…
[Bio] “바이오가 되겠냐 했는데 이젠 금맥”…
  • 홍미선 기자
  • 승인 2022.06.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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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S·신세계도 참전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빅 3'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성장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몇 배씩 고용이 늘었다. 코로나로 힘든 산업도 많지만 코로나 위기는 국내 바이오산업에 기회로 작용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제조업의 약 4배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산업은 성장을 멈추지 않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산업이 더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투자 없인 바이오 강국도 없다는 사실이 우리의 숙제이기도 하다.

국내 대기업이 바이오·헬스케어 ‘러시’ 현상을 보이는 데는 삼성과 SK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이 2008년 바이오를 ‘신수종 사업’으로 꼽았을 때만 해도 코웃음 치는 듯한 시선이 적지 않았다. 제약·바이오산업은 전통적으로 미국·유럽의 선진국 중심으로 형성돼왔기 때문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되겠냐’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되네’로 바뀌었다”고 했다.

삼성의 C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이미 본궤도에 올라섰다. 설립 11년 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CMO 세계 1위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1조 5680억 원, 영업이익 5373억 원의 실적을 냈다. 이익률은 34.2%에 이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바이오시밀러 제품 5개를 앞세워 매출 8470억 원, 영업이익 1927억 원을 거둬들였다.
SK는 신약(SK바이오팜)과 백신(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으로 지난해 9290억 원의 매출을 올려 1년 만에 다섯 배 성장했다.

 

바이오에서 기회 찾는 기업들

국내 대기업들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기존 주력 사업의 성장판이 닫혀 가는 상황에서 바이오만 한 성장 산업을 찾기 어렵다는 게 첫 번째다. 이런 가운데 삼성과 SK가 보여주는 성공 사례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일찌감치 바이오에 뛰어들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백신 사업에서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는 “유망 바이오벤처를 소개해 달라는 대기업의 요청이 줄을 잇는다”고 했다.

바이오산업의 전망은 밝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산업은 2027년까지 연평균 7.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 사업 비중이 큰 GS그룹이 바이오 사업에 뛰어든 이유다. GS는 최근 비상장 바이오벤처 바이오오케스트라에 6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1위 보툴리눔 톡신 업체 휴젤에도 30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롯데그룹도 바이오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지분 투자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 대상인 바이오벤처들과 접촉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헬스케어를 신설해 그룹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이훈기 부사장을 대표에 앉혔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이미 투자 대상으로 수십여 곳을 추려 놓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화그룹 역시 바이오 사업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화는 2000년대 초반 바이오에 뛰어들었다가 쓴맛을 보고 접은 바 있다. 그룹 차원에선 바이오 사업 재진출에 선을 긋고 있지만 한화임팩트가 최근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 회사에 투자했다. CJ그룹은 바이오·제약 사업에 다시 진출했다.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매각으로 손을 뗀 지 5년여 만이다. CJ는 장내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면역항암제와 염증성 장질환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천랩(현 CJ바이오사이언스)을 인수했다. 3년 내 신약 후보물질 10개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신세계그룹 계열인 이마트는 또 다른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벤처 고바이오랩에 투자했다. 고바이오랩과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 시장은 사실상 포화 상태”라며 “기존 사업을 확장시켜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을 찾고 있다”고 했다. 정보기술(IT)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건강·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는 나군호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를, 카카오는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사업 수장으로 끌어들였다.

 

 

 

바이젠셀, 에이비온, AACR, HLB사이언스... 임상 결과 발표 

바이젠셀(25,300 -2.69%)은 혈액암 및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VR-CAR’의 연구결과를 미국암학회(AACR)에서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바이젠셀은 면역세포의 항암 활성화를 유도하는 새로운 세포 내 신호전달 도메인 및 이를 포함하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의 효능 평가 결과를 소개했다. CD30 공동자극 도메인을 이용한 CAR-감마델타T세포치료제는 적응증을 혈액암뿐 아니라 고형암으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바이젠셀은 이 기술을 활용해 감마델타T세포 치료제 개발 플랫폼인 ‘바이레인저(ViRanger)’ 기반 고형암 치료 파이프라인인 ‘VR-CAR’를 개발 중이다. 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VR-GDT’은 현재 전임상 중이다.

에이비온(9,420 -1.15%)은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신약 후보물질 ‘ABN501’의 비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딘’은 다양한 유형의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세포 간 접합 단백질이다. 유력한 항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로 주목받고 있다. 이 중 ‘클라우딘18.2’는 대규모의 글로벌 기술 거래도 다수 발생했다. ABN501은 클라우딘 단백질 중 ‘클라우딘3’를 표적한다. 위암 등 한정적인 암종에만 활용 가능한 클라우딘18.2 대비 적응증을 여러 암종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항체를 찾아내기 어려운 클라우딘3의 구조적인 특징 때문에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했다. 이번 AACR에서 에이비온은 ABN501의 클라우딘3 특이적 항암 유효성 및 다양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ABN501의 유효성 결과(데이터)를 공개했다. 클라우딘3를 찾아내는 항체는 현재까지 ABN501이 유일하다는 점으로 현장의 주목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HLB사이언스는 HLB글로벌(옛 넥스트사이언스(10,5500.00%))의 자회사다. 현재 코넥스 시장에 상장돼 있다. 2016년 박영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면역학부실 교수가 설립했다. 핍타이드 기반으로 패혈증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패혈증 치료제는 질병의 원인인 슈퍼박테리아를 직접 사멸하고, 그람 음성균 유래 내독소를 제거해 사이토카인폭풍 부작용을 억제하는 이중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과도한 염증성 면역반응과 이후 면역 마비 반응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항생제 외에 이렇다 할 치료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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