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18:09 (금)
[Power Association]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 김현주 회장
[Power Association]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 김현주 회장
  • 정하연·임지원 기자
  • 승인 2022.06.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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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해양과학기술의 비전, 협의회의 8천 6백여 전문가들이 살려 나가겠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 김현주 회장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 김현주 회장

 

기후 위기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 바로 해양의 미래 발전 가능성이다. 바다는 40조톤의 물을 육지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구 산소의 75%를 공급한다. 또한 육지에서 발생하는 50%의 이산화탄소를 정화한다. 한마디로 인류는 바다 없이는 생존 자체를 유지할 수가 없다. 이러한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단체가 바로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회장 김현주, 이하 ‘협의회’)’이다. 지난 1999년 해양과학기술의 발전과 해양과학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결성된 이 단체는 국내 6개의 해양 관련 학회의 연합체이며 총 8,6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 6월 2일부터 4일까지 제주도 국제컨벤션 센터, ICC에서 ‘해양과학기술이 이끄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열었다.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김현주 회장을 직접 만나 한국 해양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추진계획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취재 丁 河 燕, 임지원 기자

 

1,200여 편 논문 발표돼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 분야는 이제 세계적인 수준에 다가가고 있다. 작년, MIT의 청색기술 평가에서 전체 9위, 청색기술혁신 분야에서는 5위를 차지하며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놀라운 발전의 배경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의 역할이 적지 않았으며, 또한 김현주 회장의 리더십이 작용하고 있다. 현재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학회는 대한조선학회, 한국항해항만학회, 한국해안해양공학회, 한국해양공학회, 한국해양학회, 한국해양환경·에너지 학회이다. 이제까지 협의회는 해양과학기술 관련 학계와 연구계, 산업계를 모두 아우르고 있으며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 기상이변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이고 스마트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해양과학기술진흥을 위한 시책의 건의 ▲국내외 해양과학기술 공유 ▲해양과학기술에 관한 학회 및 단체의 육성과 지원 ▲해양과학기술의 진흥을 위한 회의 개최 ▲해양과학기술에 관한 자료수집과 조사 연구 등이 있다. 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현주 회장은 지난 3월 1일 새 수장으로 선출된 이후 내년 2월 28일까지의 임기를 앞두고 있다. 또 그는 2021년부터는 제24대 한국해양환경·에너지학회 회장도 동시에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훌륭하게 치러낸 것은 물론이고 퇴직 선배 학자와의 네트워크와 인력풀을 활용하는 ‘MT(Marine Technology) 시니어 아카데미’를 설립하였다. 해양과학·기술·정책 자문 및 교육 기부 등을 추진하면서, 동서남해 지역별 현안을 완화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우선 이번 학술대회를 개최한 소감부터 물어보았다. 

“오프라인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한 것은 3년만이라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작년에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했으며,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재작년에는 온라인으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올해에는 2천5백여 명의 참가자들을 모시고 이렇게 학술대회를 할 수 있어 감개무량합니다. 이번에는 해양과학기술의 경제적 지속 가능성, 사회적 지속 가능성, 그리고 생태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워크샵이 진행되었고, 다양한 해양과학기술에 대한 1,234 편의 논문이 발표되어 학문적 성과도 대단했다고 봅니다. 특히 젊은 연구자들이 해양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젊은 세대의 열정을 동력으로 삼아 이제 남은 임기 동안 성실하게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식융합연구소 이인식 소장의 ‘자연에서 배우는 청색기술’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사회적·생태적·경제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워크샵과 논문 발표회는 물론 해양과학기술 분야 업체들의 전시회 및 채용상담회, 미래해양과학기술인상 우수논문 발표회, 현장을 방문하고 체험하는 테크니컬 투어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으며, 또 신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해양과학기술인상’ 최종 수상자 16명에 대한 시상식도 동시에 진행됐다. 

김현주 회장(좌)과 지식융합연구소 이인식 소장(우)이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김현주 회장(좌)과 지식융합연구소 이인식 소장(우)이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해양 관련 사회 현안에 집중할 예정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는 협의회를 이끄는 김현주 회장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부경대학교 해양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 해양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하와이대(UH)의 수자원연구센터 (WRRC)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다. 한국기계연구원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을 시작으로 한국해양연구원 선박해양공학분소 선임연구원, 책임연구원, 과 기부 국가과학기술지도(NTRM) 작성위원, 해양부 제도 개선협의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해양공학회, 해양환경에너지학회 평의원 및 이사, 2016년부터 현재까지 한국동력기계공학회 이사 및 부회장을 역임하였다. 

이러한 오랜 경력을 쌓은 김현주 회장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해양과학기술은 발전할 여지가 매우 많다고 말한다. 조선분야라면 명실상부한 세계 1위라고 할 수 있지만, 청색경제를 위한 미래 산업분야에서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스마트 선박, 스마트 항만 및 해운, 스마트 플랜트 및 해상도시 등에서 개척하여야 할 일들이 많다. 또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인 우위를 가지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연구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해저 석유나 가스 같은 전 통적인 분야뿐만 아니라 해양에너지, 해수담수화, 바 닷물에서 리튬이나 우라늄 등의 유용물질을 추출하는 새로운 분야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여기에 우리가 가진 스마트 ICT기술을 적용하여 고도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모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학제간 융·복합을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과 협력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김현주 회장은 올해 2022년의 협의회의 신규 사업계획을 마련했고 이제 차근차근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여러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해양과학기술 혁신비전 2050’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인류가 지속가능 하게 살아가기 위한 환경 보전 및 산업 수요를 과학적으로 예측하여, 2050년 미래 리스크를 미리 살펴보고 대응하기 위한 혁신기술을 체계화하도록 조망해 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해양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스마트 ICT 기술을 융·복합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신 해양강국으로도 약하기 위한 메가트랜드 및 트랜드 분석, 비전 및 추진전략, 혁신기술 도출 등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즉, 해양수산분야에서 필요한 인간중심-AI활용-디지털전환-녹색 성장에 대한 혁신 비전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그린 강화, 디지털 해양과학기술 미래상’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 새로운 정부의 공약에서 미흡한 부분을 보강하고 새로운 전략 확보를 위한 R&D 육성 및 인력 양성도 건의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 김현주 회장은 해양과학기술자들이 ‘사회적 현안’ 에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사회적 책임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어 동해의 해안 침식과 석호 문제, 그리고 생태관광에 대한 것들이 그렇다. 또 해양 수산분야에서 필요한 인간중심-AI활용-디지털전환-녹색 성장에 대한 혁신 비전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그린 강화, 디지털 해양과학기술 미래상’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 새로운 정부의 공약에서 미흡한 부분을 보강하고 새로운 전략 확보를 위한 R&D 육성 및 인력양성도 건의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 김현주 회장은 해양과학기술자들이 ‘사회적 현안’에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사회적 책임활동을 강화 해 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어 동해의 해안 침식과 석호 문제, 그리고 생태관광에 대한 것들이 그렇다. 또 해양의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해 양쓰레기 대책과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상풍력이나 해저도시의 개발에 있어서 어떤 환경문제가 있을지를 미리 탐색하고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문을 해주는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동해-남해-서해안이 가진 각각의 현안을 선정해, 올해 7월, 9월, 11월에 현황과 대안을 찾기 위한 공론화 계획을 세우고 있다. 

 

10대 뉴스 선정, 대국민 홍보 예정
올해 5월 창설한 ‘해양과학기술자문단(MT Senior Academy)’의 활동을 강화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해양과학기술 관련 산학연관 퇴직 전문가들의 역량을 결집하여, 교육 기부, 기술 자문, 정책 조언 등 사회적 책임활동을 선도적으로 전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에서 ‘퇴직 전문가’라고 하면 소속 학회 회원 및 명예회원, 해양과학기술 관련 경력 20년 이상인 자를 의미한다. 이들을 통해 정책 및 현안 조언, 사회 참여, ‘바다 마을학교’나 ‘찾아가는 해양교실’ 등의 교육 기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퇴직 MT 전문가 활용 및 활동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며, 국민 곁으로 쉽게 다가가는 해양과학기술의 기반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한편, 월간<현대해양>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해양과학 기술 10대 뉴스 선정’도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 중의 하나이다. 6개 산하 학회별로 10건 이상을 추천받아서 9,000명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후 해양과학기술자 문단이 심의하여 선정하고, 이후 매월 1건씩의 해설기사를 <현대해양>에 게재하면서 국민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해양과학기술의 역량과 역할에 대해 정부와 국민께 열심히 알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의회의 업무추진 체계와 방법도 차근차근 다듬을 예정이다. “현재 6개 학회의 회장님들이 협의회 부회장단에 속해 있습니다. 따라서 매사 논의하고, 협조를 받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특히, 시대적 요구를 찾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공감대가 잘 이루어지고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직에는 늘 시행착오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을 줄이고 해결하는 방법을 업무 시스템으로 체계화 해나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다만 김현주 회장은 해양과학기술에 비전을 가지고 투신하는 연구자들이 지금보다 더 많아져야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기후위기 속에 자원부족과 환경오염이 우려되지만 생태용량이 큰 바다의 자산가치는 해양산업 생산규모의 15배에 달하여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잠재력이 매우 크다. 그러한 미래 비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양 수산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서 조금 힘든 분야라는 점에서 전공을 하는 젊은 학자나 종사자들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젊은 연구자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들이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개선시키는 지속적 개발과 먼 미래를 대비하는 연구도 추진케 하는 체계적인 연구개발 환경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는 단지 지금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김현주 회장이 처음 대학에서 해양공학과를 선택하고 관련 공부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관련된 기술을 적용할 만한 산업이 별로 없었고 또 기술수요는 많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과거보다 지금은 그 영역이 훨씬 넓어졌으며 또 이러한 적용 영역의 확대 로 인해 해양과학기술이 점차 발전해 온 것이 사실이다. 김현주 회장은 마지막으로 향후 협의회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바다는 미래를 품고 있으며, 다음 세대의 꿈이 자라는 곳입니다. 따라서 미래를 위해 해양과학기술인들이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신 해양강국으로 도약을 위한 꿈과 능력을 가지도록 끌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임기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강한 실천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때라고 보고 있습니다.” 향후 해양산업의 발전에는 정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기후변화와 수온상승이 진행되면서, 수산자원이 변화되고 어업 생산량도 줄어들고 있으며, 어촌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가 이어지고 있다.

해양자원과 원양산업의 잠재력은 무한하지만 우리 주변의 해양 패권 경쟁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이야말로 재도약을 위한 결정적인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역시 자율운항 선박, 스마트 자동화 항만 등 해양 관련 인프라를 고도화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며, 부산항이 세계적인 초대형 그린포트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이제 이러한 정부의 의지와 협의회의 활동, 그리고 김현주 회장의 열정이 한데 어우러져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의 발전과 해양신산업의 성장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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