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8 15:13 (화)
[Power Interview] 제주대학 교수회장·대학평의회 의장·제주탄소중립실천연합 오홍식 이사장
[Power Interview] 제주대학 교수회장·대학평의회 의장·제주탄소중립실천연합 오홍식 이사장
  • 정하연 기자
  • 승인 2022.06.17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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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위한 향후 30년간의 노력, 청정지역 제주도와 대학이 가장 먼저 앞서 나가려고 합니다”

 

바이든 정부는 전 세계의 탄소중립을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35년까지 태양광 에너지 비중을 40%로 끌어 올리고 2050년까지는 완전한 탄소중립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맞게 한국도 글로벌 흐름에 동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이 제정되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5월 8일, 제주에서는 ‘제주탄소중립실천연합’(이하 ‘탄실연’)이 창립되고 초대 이사장에 오홍식 제주대 교수가 선임되었다. 탄실연은 제주 환경자원의 보전과 탄소중립 목표에 맞추어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며, 이와 동시에 제주 지역의 관련 산업 진흥을 도모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청정지역 제주에서 이러한 시민단체가 탄생했다는 것은 큰 의의가 있으며, 향후 국내 탄소중립의 실천 흐름에서 제주도에서 가장 앞서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단기적 사업방안 마련
우리나라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 이 시작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후 위기 대 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이다. 지난 3월 22일 시행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으며 3월 25일부터 시행됐다. 이 법은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국가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 ▲2022년 9월부터 온실가스 감축 인지 예산 적용, ‘기후변화 영향 평가’ 단계적 도입 ▲취약 계층·지역 보호, ‘기후 위기 적응대책’ 5년마다 수립·점검 ▲ 2조 4천억 규모의 기후 대응 기금 운영,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제도 시행 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 법의 시행으로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법제화한 14번째 국가가 되고, 중간목표인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NDC)를 40%로 대폭 상향하는 진정성 있는 정책 추진 의지를 법제화했다. 또한, 기존의 중앙정부·전문가 위주에서 벗어나 중앙-지방, 산업계, 미래세대, 노동자 등 사회 전 계층이 참여하는 새로운 협치 체계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탄생한 탄실연은 매우 다양한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설립했다. 언론사 대표, 경제연구원, 치과, 기업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제주는 물론이고 전국의 환경전문가, 전직 공무원, 기업 임원, 청년 사업가들이 함께 한다. 이는 명실공히 ‘시민단체’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탄실연은 향후 단기적 사업과 중장기적 사업을 분류해 진행하려고 한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기업과 정부, 그리고 지자체를 대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ESG 경영을 독려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탄소중립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선진국과 유럽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제주에 유치하고 이와 관련한 국제회의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초대 오홍식 이사장은 ‘제주를 탄소 중립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제 탄소중립을 위한 약 30년간의 여정이 시작됐다 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정부가 앞장서고는 있지만, 이 는 단지 정부만이 참여해서 달성될 수 있는 목표는 아닙니다. 지자체는 물론이고 학문 연구의 중심인 대학에서 매우 구체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 직은 대학에서 과연 무엇에 어떻게 참여할지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 역시 탄실연에서 차근차근 해야 할 문제이며, 초등, 중등, 고등 교육과 연계해 미래세 대가 세계 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 인이나 매뉴얼 등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올해 9 월부터는 탄실연의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도록 로드맵을 하나씩 완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오홍식 이사장은 향후 ‘한라산 살리기 프로젝트’부터 시작해서 탄소중립을 위한 출발을 할 예정이다. 산에 나무 심기로부터 시작해 바다 정화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돗물이 녹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철근을 대체 하는 신물질 사업도 확산시키려고 한다. 특히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가이드’도 만들 예정이다. “탄소중립은 기업 단위에서만 실천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국민 모두가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할 때 비로소 완성된 실천운동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 회원이 매일 실천할 수 있는 ‘1일 1실천 운동’을 전개하려고 합 니다. 현재 52명의 발기인을 주축으로 서서히 확대해 나갈 것이며, 전 도민, 더 나아가 온 국민이 이에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향후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기반 조성 및 시민의식 발전, 지하수 보호와 해양 오염방지에 관한 공 동 마케팅, 제주도 내 전력 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 센터 사업, ESG 관련 사업 개발 및 기타 협력 사업 발굴 등 다 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일단 시급한 것은 포럼을 개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 12개 분야의 전공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교육 자료를 마련하고 향후 탄실연의 활동을 위한 이론적인 토대를 닦으려고 합니다. 이러한 포럼을 거치게 되면 탄 실연은 더욱 탄탄한 체계와 이론으로 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 교수가 이렇게 탄실연의 이사장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전문 분야에서 비롯되고 있다. 그는 제주대학교와 동 대학 대학원에서 생물교육을 전공해 이학사와 교육학석사를 받았으며, 일본 큐수대학에서 생태학, 환경정책, 보전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제주 대 교수로 임용되었으며 과학영재교육원장, 사범대학장, 교육대학원장, 교육연수원장, 교원양성사업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현재 교수회장과 평의회 의장 및 글로벌교원양성거점대학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오 교수의 연구 분야는 동물생태학, 생물 보전 및 복원, 도서생물, 환 경정책 등이다. 이제까지 국제저명학술지에 80여 편,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120여 편, 기타 300여 편의 연구보고서와 저서를 집필했을 정도로 왕성한 연구 활동을 보여 주었다. 

제주대학교 교수회관
제주대학교 교수회관

 

GTU 사업으로 글로벌화에도 앞장서
그 결과 그는 이제까지 연구와 관련해서 수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가장 최근의 것만 언급한다면 한국생태학회 우수논문발표상(2019), 일본포유류학회 최우수논문 상(2019)를 비롯해 제5회한국환경생물연구대상(2016), 한국환경생태학회 저술상(2013) 등을 받았다. 특히 그는 환경부와 과학기술부, 교육부, 해양수산부의 장관급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한 대외적으로 환경부, 해양수산부, 국토건설교통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전문 분야의 자문 활동과 함께 국가 고등교육에도 관심을 갖고 (사)대학정 책연구소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또한 오홍식 교수는 ‘제 주대학교 글로벌교원양성거점대학(GTU)사업단’을 이끌면서 제주대학교의 글로벌, 다문화 역량의 강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다문화 역량과 마인드를 갖춘 훌륭한 교사양성에 심혈을 기울 여 많은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을 전개 하면서 제주도는 물론이고 한국 사회의 글로벌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은 국제적으로 선진국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그에 걸 맞는 탄소중립 활동은 다소 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이제 국제 사회의 위상에 걸 맞는 노력을 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탄실연의 향후 활동과 오홍식 이사장의 노력들이 대한민국의 위상에도 적지 않 은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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