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7 09:30 (수)
[Science] 디지털치료제 시대가 시작됐다!
[Science] 디지털치료제 시대가 시작됐다!
  • 정하연 기자
  • 승인 2022.07.20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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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료제라고 하면 언뜻 쉽게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다. 흔히 치료라고 하면 수술이나 약물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에 디지털이라는 말이 결합하면서 직관적인 이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디지털 치료제의 정의는 기술을 적용해 질병이나 장애를 예방, 관리, 치료하는 소프트웨어나 앱으로 정의된다. , 질병의 다양한 면에 소프트웨어와 앱이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그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6개월간 디지털 치료제를 사용한 결과, 외래 진료와 응급실의 방문 횟수가 현저하게 줄었고 환자 한 명당 의료비 절감 효과가 2,150달러(한화 280여만 원)에 이르렀다.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디지털 치료제의 신세계를 미리 내다보자.

 

정신질환에서 암환자 관리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알약이나 캡슐형 약은 이른바 ‘1세대 치료제로 불린다. 지금도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치료제다. ‘2세대 치료제는 다양한 생물제제를 활용한 치료제다. 여기에서 생물제제란 항체나 세포, 단백질을 의미한다. 디지털 치료제는 여기에 이은 3세대 치료 제이다.

현재 이 치료제 시장은 급속도로 확산하는 중에 있다. 2020년 약 21억 달러에서 오는 2025년이면 6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연평균 26.7%라는 엄청난 속도이기도 하다. 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해 보다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개입이라는 개념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암에 대한 디지털 치료제라고 해보자. 이 말은 디지털로 암을 치료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암의 치료는 전통적인 수술이나 화학요법으로 하되, 증상을 자가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앱의 사용을 의미한다. 당뇨병 디지털 치료제라고 한다고 해서 이 역시 당뇨병을 디지털로 치료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원래의 치료 방법인 인슐린을 투여하되, 이 인슐린 투여 시간을 관리하는 앱의 사용을 말한다. 따라서 디지털 치료제는 전통적인 치료 방법을 완전히 배제하는 치료제가 아니라 개입을 해서 치료과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는 것을 말한다.

또 다른 종류를 살펴보면 디지털 치료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체 치료에 활용되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인 리셋은 약물중독 치료를 위한 인지행동치료 디지털 앱이며 리셋-O’는 마약류 진통제 중독에 관련한 인지행동치료 앱이다. 여기에서 인지행동치료라고 하는 것은 환자 본인의 심리적인 문제를 살펴보고 보다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행해지는 심리치료이다. 따라서 이러한 앱들은 환자의 심리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적절한 자기 관리 방법을 제공해준다. ‘매드리듬은 만성적인 뇌졸중 환자의 걷기 운동 을 개선해주는 센서 및 음악치료 앱이며, ‘마하나테라퓨 틱스는 성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을 기록하고 관련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상태를 개선해주는 앱이다. ‘프리 스피라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치료해주는 디지털 앱이다. 인데버 RX’8~12세의 ADHD 환자 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이다.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서 할 수 있는 오해는 아무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개발자의 입장 에서 본다면 인슐린 투여의 관리는 그다지 어려워 보이는 주제는 아니다. 인슐린 투여가 필요한 신체 증상이 있을 것이고, 또 그 주기를 계산하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해와는 다르게 현 재 미국 FDA는 매우 엄격하게 디지털 치료제를 관리, 승인하고 있다.

 

전인적인 헬스케어로 나갈 듯

향후 디지털 치료제는 소프트웨어나 앱을 넘어 VR이나 게임 등으로 확장되어 더욱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지금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인체의 상태를 진단, 분석할 수 있고, 모니터링할 수 있어 다양한 치료를 시도할 수가 있게 된다. 또 여기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폰을 활용한 쌍방향 통신이 가미되면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완전히 새로운 치료의 영 이 확립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과 병원들에서 디지털 치료제에 도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삼성서울병원은 디지털치료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총 33개에 이르는 주요 의료 기관에서는 암 환자의 재택 치 료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교육이나 상담, 비대면 모니터링 등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또 최근 경희의과학연구원은 365mc 네트워크와 디지털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향후 시간에 대한 제약 없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아서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 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비만과 같은 질병은 디지털 치료제에 의한 치료가 다소 용이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비만은 보통 음식조절과 운동, 반드시 필요한 약간의 약품이 필요한 만큼, 원격에서 소프트웨어와 앱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방흡입 수술 이후의 관리에서도 이러한 앱의 활용은 매우 다양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현재 미국과 독일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태이며 아직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이제 겨우 싹이 트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시장에 대한 전망도 있고 다양한 의료적 욕구가 생기기도 하지만, 발 빠르게 진행되지는 못하는 상황 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분야에서는 글로벌화도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정신과 관련된 질병의 경우 서양과 동양이 다소 다른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약물 중독이라고 하더라도 서양인과 동양인의 약물중독의 과정이 상당히 다를 수 있다.

또 중국 어린이의 ADHD 치료와 호주 어린이의 ADHD 치료가 서로 다를 수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일단은 각 지역에서 먼저 독자적인 디지털 치료제가 개발된 이후에 글로벌화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러한 디지털 치료제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인간의 모든 질병과 관련된 전인적인 케어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암이나 만성질환 등에서 시작해 정신과 뇌에 관련된 질병까지 모두 포함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결국 21세기의 디지털 의료는 디지털 치료제를 기반으로 거의 모든 질병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치매 치료 분야는 상당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치매는 현재까지 거의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매우 힘든 질병이다. 그런 점에서 사전에 예방과 관리만이 거의 모든 치료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평소에 디지털 치료제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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