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를 마친 매킬로이는 그가 사용한 테일러메이드 스텔스플러스 드라이버가 미국골프협회 USGA의 CT(Charicterictic Time) 제한에 너무 근접해 사용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 한탄했다.CT는 페이스와 골프볼의 접촉 시간을 의미한다. 줄에 매달린 강철 공으로 드라이버 페이스를 때리고 거기서 떨어지는 시간을 측정한다. 제한 시간은 239μs(마이크로세컨드)로 허용 오차 범위는 18μs까지다. 매킬로이는 “스텔스플러스 드라이버를 스텔스2 플러스 드라이버로 바꿨지만 잘못된 것이 있다는 것을 느껴졌다. 드라이버 헤드가 까다로워 일관성을 얻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이버 외에도 스텔스2 플러스 3번 우드를 후지쿠라 벤투스 TR 블루 샤프트로 교체했다.

‘사프트가 드라이버 샷을 더욱 향상시킬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대해 그는 같은 제품군인 TR 블루(6X)에서도 짧은 길이의 샤프트가 트랜지션에서 클럽이 뒤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매킬로이는 이후 열린 WMG 델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전 연습 라운드에서 “좋다. 좀 더 활기찬 느낌을 받았다. 3번 우드에 TR 블루 샤프트를 장착했다”며 “TR 블루 샤프트는 안정감이 있다. 나는 로프트를 손보는 것을 싫어한다. 로프트가 높은 드라이버로 플레이하지 않는다면 다른 곳에서 스핀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샤프트 길이를 짧게 하면 임팩트의 일관성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헤드 스피드가 줄어 샷 거리가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그에게는 샤프트를 짧게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WGC 델매치플레이 경기 둘째날 18번 홀(파4)에서 그는 티 샷으로만 342m를 날려 원 온에 성공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브래드 팩슨은 “역대 최고의 드라이버 샷”이라고 극찬했다. 대회 셋째날 역시 12번 홀(파5)에서는 내리막 경사에 360m(400야드)가 넘는 비거리를 보여줬다. 이제 그는 마스터스로 시산을 돌린다. 특히 올해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이 파5 13번 홀의 길이를 연장하게 되면서 그의 비거리와 정확성은 더 큰 우위를 둘 수 있는 전망으로 보인다. 치명적인 드라이버와 믿을만한 퍼터.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마지막 조각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