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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기술 중에서 가장 전도유망한 핀테크 산업, 한국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학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4차산업혁명 기술 중에서 가장 전도유망한 핀테크 산업, 한국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학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3.07.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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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핀테크학회 김형중 회장/ 호서대 디지털기술경영학과 석좌교수

인류의 세상에 화폐가 존재하는 한 금융산업은 결코 소멸할 수 없는 산업이자 거대한 시장이다. 특히 금융은 기술의 발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빠르게 발전해 나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금융산업은 ‘핀테크’라는 이름으로 변신하고 있다. 핀테크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서 기존의 금융업에 IT기술이 접목되면서 시행되는 최첨단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모바일, 빅데이터, 인공지능, SNS 등이 결합하면서 눈부시게 진화한다. 일반인들도 많이 쓰는 카카오페이 역시 핀테크의 일종이며 유니콘 기업인 ‘토스’가 가장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핀테크 기업이다. 이처럼 일반인들이 직접 금융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이외 대출을 위한 각종 프로세스, 투자 포트폴리오 작성, 신용평가, 개인 종합자산관리 등도 모두 핀테크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는 이러한 핀테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핀테크학회’가 있다. 2020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로 퇴직하기 전까지, 김 회장은 암호화폐연구센터, 블록체인학과 등을 신설해 암호화폐 및 분산 금융 분야의 후학을 양성해왔다. 대한민국 핀테크 산업의 미래와 한국핀테크학회의 활동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듣는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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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창립, 지난해부터 활동 영역 넓혀

핀테크에는 여러 영역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상화폐, 일명 ‘코인’이나 ‘암호화폐’로 불리는 것들도 속한다. 김형중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가상통화 연구를 시작한 후, 핀테크 분야의 전반적인 분야를 섭렵한 ‘블록체인 학계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특히 그는 과거 재직했던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은 물론이고 한국메타버스미디어협회를 글로벌화하면서 위상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메타버스미디어협회는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미 20여 년 전에 결성이 되어 활동해 오다 최근 명칭을 바꾸면서 새롭게 탈바꿈했다. 아직까지는 현장의 목소리보다는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고는 있지만, 그 어떤 분야든 이론적인 분야에서 먼저 발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활동 경력을 기반으로 한국핀테크학회 역시 향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갈 생각이다. 학회 설립 배경에 대해서 김 회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처음 학회가 설립된 것은 2015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한국에서도 핀테크가 시작되기는 했지만, 아직은 ‘천덕꾸러기 신세’였습니다. 그 후 인터넷 은행 ‘토스’가 유니콘 기업이 되면서 그때부터는 영향력이 점차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관련 분야의 산업에 대해 ‘위험하다’는 편견이 강했습니다. 따라서 규제가 매우 강하고 그만큼 업계의 발전도 더딘 상태라고 할 수 있죠.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심각한 규제부터 풀어야 했고, 한국기업들이 세계적인 핀테크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취지에서 학회를 설립했습니다.”
사실 핀테크 분야는 현재 4차산업혁명의 여러 기술 중에서도 가장 전도유망한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 4월 말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 있는 유니콘 기업 1,206개 중에서 제일 많은 분야가 바로 핀테크 기업으로 총 256개나 된다. 그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향후 한국핀테크학회는 대한민국 핀테크 기업이 글로벌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이론적으로 돕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의 정책을 만드는 것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까지 학회가 큰 성장을 이뤄내기는 힘들었다. 초반에 학회를 만든 후, 정기적인 조찬모임도 만들고 미국에 가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핀테크 업체들 자체가 영세하다 보니 서포트를 받기 쉽지 않고 이것이 성장에서 다소 장애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부터는 ‘토스’가 유니콘 기업이 된 것은 물론이고 여러 인터넷 은행이 생기면서 탄력을 받고 있으며, 더욱 광범위한 활동의 여력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세계적 SCI급 영문 저널 발간 목표

특히 김형중 회장은 향후 크게 두 가지 목표를 세우고 이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우선은 규제당국의 다소 잘못된 인식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핀테크와 암호화폐를 동일하게 취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업계가 왜 자신들의 정책과 대척점에 있는 분야를 지원해 달라고 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핀테크는 절대로 위험한 산업 분야가 아니며, 전통적인 금융업에서도 핀테크를 지원해야 하므로 정부와 우리 학회가 가교가 되자는 점을 제안하려고 합니다. 또 하나는 한국 핀테크 기업들의 세계화입니다. 현재 카카오뱅크나 토스 역시 사실은 ‘국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는 미래의 기업 성공을 담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영문저널이 필요하고, 발행 후 3년 이내에 SCI급 저널이 되려는 것이 목표입니다. 1년에 4회 정도 엄격하게 발행하면 그 목표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형중 회장이 이토록 열심히 핀테크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이유는 이른바 ‘디지털 화폐’ 세상이 가져올 놀라운 변화가 곧 다가오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가 바로 ‘마이너스 금리’와 ‘신용이나 담보가 필요 없는 대출’이라는 두 가지 제도 때문이다. 우선 전통적으로 금리는 늘 ‘플러스’였다. 돈을 맡기는 대가로 그에 따른 이자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돈이 은행에 가만히 있으면 화폐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되고, 이것이 산업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썩 장려할 일이 못 된다. 따라서 돈을 굴리지 않으면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도록 해야 하는데, 기존의 전통적인 화폐의 세계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디지털 화폐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돈이 열심히 굴러다니면서 일을 하지 않으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액면가격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계약을 통해 ‘마이너스 금리’가 현실화될 수 있고, 이것은 우리 세계에서 화폐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도 중앙은행이 발행할 디지털화폐(CBDC)의 실증 테스트에서 마이너스 금리 기능을 중점적으로 점검한 바 있다.
신용이나 담보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의 화폐를 통한 대출을 받으려면 그에 걸맞는 담보나 신용이 있어야만 한다. 만약 대출금을 갚지 못하게 되면 담보를 처분해 은행의 피해를 막는다. 하지만 암호화폐에서는 신용이나 담보가 필요 없는 대출상품이 존재한다. 소위 플래시론(Flash Loan)이란 것이 그것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 대출을 갚지 않으면 스마트계약이 애초부터 대출을 해 주지 않은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만약 기업이 은행에서 수백억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으면 은행이 붕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암호화폐의 시대에서는 이런 일이 이론적으로 발생하지 않게 금융기관을 설계할 수 있다. 사실 이 두 가지 사례는 매우 급진적인 내용일 수가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기 위해서는 언제든 이러한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고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 김형중 회장의 전언이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벤처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네거티브 규제’ 때문이라고 한다. 문제 되는 것 이외에는 모든 것이 허용되었기 때문에 도전정신이 발현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더 많은 성공 케이스 나와야

최근 김형중 회장은 과거의 교수 생활에 대한 반추에서 시작해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교육자의 역할을 다시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좀더 모험적으로 이끌고 싶다는 바람이다. 


“예전에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논문을 잘 쓰면 훌륭한 교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퇴임하고 나니 과연 내가 이 사회에 끼친 영향력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 결과가 미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나 정도면 평균 이상의 교수였어’라는 과거의 신념이 조금 달라졌다고나 할까요? 제가 만들어낸 성과들이 제 삶의 영역이나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자각했습니다. 최근 <제로투원>(Zero to One)이라는 책을 매우 감명 깊게 읽고 있습니다. 모범생이 되지 말고, 모험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며, 경쟁하지 말고 독점적인 분야를 장악하라는 내용입니다. 특히 과거에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고 분산투자를 하라’는 격언이 유행이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조금 더 위험하더라도 올인을 해서 크게 투자하고 크게 장악하는 것이 더 낫다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앞으로 저의 활동에서도 이러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우리 사회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합니다. 과거 대한민국 벤처기업계에 지대한 역할을 하신 이민화 대표와 같은 사람이 많이 나오도록, 인재를 모으고 양성하는 그런 일에 온전히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김 회장은 향후 대한민국 핀테크 기업들이 보다 활짝 펼 수 있는 분위기의 전환은 물론, 해외로의 활발한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만 해도 일명 ‘가상화폐 테라 사건’이 있었고,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이슈가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사건들은 핀테크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에 악영향을 끼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의 현상일 뿐, 향후 핀테크 산업의 전반적인 영향력에는 큰 관련이 없다. 따라서 모험적인 기업들이 나와 그 감동적인 성공 스토리를 세상에 전파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 많은 기업이 해외로 나가 대한민국 핀테크 기업의 위상을 알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길에 김형중 회장과 한국핀테크학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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