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0 15:24 (토)
이제보다 더 흥미진진해질 로봇의 세상, 아프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로봇으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이제보다 더 흥미진진해질 로봇의 세상, 아프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로봇으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4.01.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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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NT로봇 김경환 대표

이제 미래 테크놀로지의 세계는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변된다고 할 수 있다. 로봇은 물리적인 면에서의 새로움을, 인공지능은 지적인 면에서의 새로움을 가져오고 있다. 특히 이 둘의 결합은 인류의 미래 자체를 바꿀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발전된 인공지능이 로봇을 만나게 되면 그때부터 수많은 변화가 생겨날 수 있다. 특히 로봇 시장 자체가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로봇 시장은 매년 연평균 36%라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다. 노동력 부족, 무역 문제, 공급망 붕괴 등과 같은 요인들이 겹치면서 최첨단 로봇 기술에 많은 이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의료 및 재활 분야에서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나라에서 이 분야의 로봇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면서 성과를 내는 기업인이 바로 (주)NT로봇 김경환 대표이다. 그는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거쳐 일본 동경대에서 전기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후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연구원 생활을 거쳤고, KIST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착용형 로봇 등을 만들었다. 지난 2004년 창업한 이후 지금까지 변함없이 로봇을 제조하며 발전해 왔다.

이제는 로봇 사회로 갈 수밖에 없어

질병과 장애로 인해 손과 발을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은 인생에서 크나큰 곤란을 겪는다. 남들에게는 일상적인 걷는 것, 먹는 것 등을 하지 못해 절망하기도 한다. 김경환 대표는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선두에 나서고 있다. 이제까지 꾸준하게 재활 로봇을 비롯해 병원에서 사용되는 의료용 로봇을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특히 2024년은 창립 20주년이 되는 매우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하다.

“이제 더 이상 로봇이 우리 사회에서 하는 역할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현대자동차 제3공장에 가보면 수많은 로봇이 자동차를 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첨단 미래 사회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그런 풍경이 매우 일상화되는 사회가 펼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인간이 해왔던 노동의 상당 부분은 바로 로봇에 대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로봇을 시작한 이후에도 ‘나는 왜 로봇을 하는가?’라는 끊임없는 질문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전 세계가 ‘로봇 사회’로 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까지는 모색기에 불과했고, 지금부터가 재미있는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경환 대표가 처음 로봇을 전공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은 일본 동경대학교 호리 요이치 지도 교수로부터 로봇에 대해 배우면서부터였다. 이것이 이어져 KIST에 있으면서 꾸준하게 로봇을 연구하면서 관련 사업까지 꿈꾸게 된 것이다. 특히 전통 제조업에서의 뿌리산업과 인공지능과 연결된 로봇, 그리고 앞으로 더 다채롭게 펼쳐질 4차산업혁명에서 로봇의 역할이 매우 클 것이라고 판단한다.

현재도 김 대표를 다양한 로봇 제작을 해 나가고 있다. 우선 의료분야에서는 ‘심폐소생로봇’의 양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제까지 돼지 50마리로 동물실험을 완료했으며 현재 인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 ‘수술복공급반납기’ 로봇도 진행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의사가 간호사들이 수시로 수술에 참여하는데, 이를 위한 복장을 반납하는 것을 수월하게 해주는 로봇이다. ‘편마비로봇’도 제작 중인데, 뇌졸중으로 인해 신체 일부가 마비되었던 사람들의 재활을 도와주는 로봇이다.

‘인구변화’에 주목, 의료 및 재활 로봇으로 전환

재활 분야에서는 ‘외골격 보행보조로봇’이 있다. 특정 질병으로 인해서 아예 걷지를 못하는 사람들을 돕는다. 걷지를 못하는 경우 대소변도 스스로 해결할 수 없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해결해 주는 로봇이다. 또 무릎, 발목 등 인체 곳곳에 부위별로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보조 로봇’도 제작하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보행 재활 훈련시스템인 ‘키네어시스트-MX’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연했다. 이 시스템과 관련된 로봇들은 모두 척수손상 장애인들에게 특화된 제품이다. 무엇보다 이들 제품은 중증 장애인들은 평생을 기다려 온 제품이기도 하다. 이제까지 휠체어에서 일어서 보지는 못한 그들이 직접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제작하는 로봇의 기술적 완성도가 다소 미흡하다고 하더라도 빠르게 적용하고 양산하려고 하고 있다고.

또 돌봄 로봇의 한 분야인 ‘식사보조로봇’도 더 정교하게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손을 쓰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밥과 반찬, 국 등의 음식을 정확하게 입에 가져다주는 로봇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로봇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만큼,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외 김 대표는 변전소 감시 및 진단용 이동로봇을 제작해 한국전력에 납품하기도 했다.

‘항암제 조제로봇시스템’도 매우 특화된 로봇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로봇은 클린 사양과 멸균 사양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만큼 고가의 로봇과 주변 설비들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시스템 자체의 가격이 상당히 높게 책정되어 있어 병원에서 도입하기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NT로봇이 직접 개발한 항암제 조제로봇시스템은 양팔, 외팔 등 여러 타입의 클린·멸균 로봇을 적용함으로써 시스템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김경환 대표는 수많은 로봇 분야 중에서도 왜 의료 및 재활 분야의 로봇을 선택했을까?

“처음에는 제조용 로봇을 만들어서 납품했습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저희가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지 고민하던 중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해서 주목하게 됐고 거기에서 ‘인구변화’라는 키워드에 집중했고 의료와 재활 분야의 로봇에서의 가능성을 포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우정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때 교수님께서는 외과수술에 로봇 다빈치를 도입하던 시점이었고, 이제는 외과 의사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로봇을 제작할 회사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해당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점점 더 확신하게 됐고 결국 의료와 재활 분야의 로봇을 개척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인간과 로봇의 공생을 위해

그가 이렇게 사업의 방향을 제조용 로봇에서 의료, 재활분야로 바꾼 것이 이미 2010년 경이었다. 그 이후부터는 꾸준하게 한 방향으로 정진해 왔다. 이렇게 다양한 로봇을 제작해 오는 과정에서 김 대표는 보람찬 일도 많다고 한다.

“처음 로봇의 세계로 들어왔을 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로봇 아이템들이 점점 늘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즐겁습니다. 포트폴리오를 갖춰 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로봇 소사이어티도 옛날과 비교해서 딱히 발전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지만, 저는 격세지감을 많이 느낍니다. 또한 그 안에서 계속 로봇 제작을 하고 있어서 그 자체로 개인의 만족도와 회사를 꾸려나가는 것에 대한 보람이 매우 큽니다. 물론 매우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김경환 대표는 회사의 비젼을 “인간과 로봇의 공생(Human-Robot Symbiosis)”로 정했다. 그리고 구성원들이 지향하는 자세로서 “로봇보다 나은 인간이 되자: 열정(Passion), 끈기(Patience), 상생(partnership), 감사(Pleasure)”의 4P를 강조한다. 김 대표는 이러한 전체적인 방향 설정에서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제는 로봇과의 공생은 피할 수 없는 미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간과 로봇이 공장이나 일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로봇은 로봇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로봇보다 나은 인간이 되자는 것을 모토로 내세웠습니다. 인간만이 추구할 수 있는 그 소중한 가치를 지켜나가면, 분명 개인의 삶도, 우리 사회의 삶도 밝아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의 말처럼 이제는 ‘로봇 시대’를 거부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인간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도 분명 달라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변화의 가장 선봉에는 계속해서 김경환 대표가 그 선구자로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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