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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 경제 대전망
2024년 한국 경제 대전망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4.01.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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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2024년이 밝아왔다. 새해에는 누구나 희망을 품게 되며, 또한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 그런데 이러한 목표의 상당 부분은 경제적인 것과 관련이 깊다. 다만 개인의 능력으로만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좌지우지할 수가 없다. 한 나라의 경제적인 상황에 어떠냐에 따라서 많이 좌우되는 때도 있기 때문이다. 연말이 되면 몇몇 경제연구소에서는 이러한 전망을 내놓는다. 물론 이들 전망이라고 모두 다 맞아들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파악할 수 있어서 자신의 경제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내년의 세계 정세, 그리고 국내 정세와도 연동되어 수시로 변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내년 4월에는 국내에도 총선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선거나 있는 나라가 무려 70여 개국이 된다. 한마디로 ‘대변화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출과 소비자물가, 최악은 아닌 것으로 보여

한국 경제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수출’이다. 수출을 통해서 이제껏 발전해 왔으며, 또한 수출이 제대로 중심을 잡지 않으면 국가 경제가 힘을 가질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우선 수출 분야를 살펴보자. 일단 여기에서는 ‘반등’이라는 다소 좋은 신호가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펴낸 ‘현안과 과제 : 2024년 한국 경제 전망’에 따르며, 수출입의 증가세가 엿보인다. 또한 2024년 세계 경제도 약하지만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수입의 수요가 소폭이나마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러한 회복의 물줄기가 강하다고 평가하기는 다소 힘들다. 2023년 다소 큰 폭으로 감소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저효과의 영향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경제를 가로막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중국 경제의 침체이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심지어는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기록적인 실업률이 유지되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투자도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부실해졌다. 여기에 부동산 위기까지 겹치면서 6개월 이상 각종 악재에 시달렸다. 그나마 천신만고 끝에 회복하면 다행이겠지만, 이 여러 가지 버거운 문제들을 중국 정부가 한꺼번에 해결하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역시 소폭 반등을 할 수 있지만,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미국은 꽤 좋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올해의 침체를 비껴가면서 내년에도 연착륙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물가도 차츰 안정되어 가는 모양새를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는 업종을 지목하고 있다.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등 기타 테크 업종들의 수출이 2023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기조가 20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일반 기계류와 자동차 수출도 양호한 상태이다. 특히 ICT 분야에서는 매우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겸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지난해 연말 ‘제46회 산업 발전포럼’에서 “내년 세계 경기 둔화 속에서도 교역 증가와 ICT(정보통신기술) 기기·부품 수요 회복으로 ICT와 중국을 중심으로 우리 수출은 회복되고 대규모 무역 흑자 실현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민간 소비는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서 국내 경기가 좌우될 수 있고,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주머니 사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도 크게 나쁜 전망은 아니다. 우선 고금리 기조가 조금씩 하락하면서 소비자의 심리가 회복되고, 고용 여건이 다소 나아지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는 부채이다. 이제까지 가계 부문에서 누적된 부채 문제로 인해서 이자 상환에 부담을 갖게 되고 이것이 경기를 주춤거리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장기 저성장 시대로의 진입

소비자물가도 함께 파악해 봐야만 한다. KDB산업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 자체가 계속해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고금리가 장기화해서 수요가 줄어들면서 물가 자체가 오를 힘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다시 2023년 전 세계인을 괴롭혔던 인플레이션 요인들은 산재해 있다. 무역장벽이 다시 확대되거나 기후변화로 인한 공급망의 붕괴 등의 요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또 다른 지역에서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는 등 지정학적인 불안도 여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국내 소비가 지나치게 빠르게 회복될 때도 역시 물가 상승세가 재확대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렇다면 전반적인 성장률은 어떨까. 일반적으로 2.2%~2.3% 내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것 역시 2023년 상반기의 지나치게 낮은 성장률인 0.9%로 인한 기저효과에서 기인할 수가 있다. 다만 이것 역시 한국의 자체적인 역량보다는 세계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예를 들어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회복, 국제 원자재 가격의 안정화 여부에 따라서 달라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건설투자를 살펴보는 것도 매우 유용하다. 이 부분에서도 크게 나쁜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일단 원부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금융비용이 낮아지고 있어서 건설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 PF 수익성 악화나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질 때는 오히려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고용 부분에서는 산업별로 매우 다르게 진행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강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취업자 수는 증가할 수도 있지만, 서비스업 취업자 수의 증가세는 소폭으로 둔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2024년 한국 경제는 ‘장기 저성장으로의 진입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점이다. 물론 한 나라의 경제가 일정한 지점에 도달하면 저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다만 여기에서 얼마나 혁신적인 산업을 통해서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상황일수록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기업이 혁신적인 모습으로 산업 전반을 끌어 나갈수록 도움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수 회복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적극적이고 강도 높은 투자책을 북돋는다면, 이와 동시에 혁신의 힘도 매우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경제에는 정치가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가 없다. 일단 4월 총선이 끝나고 나면 그때부터 또 한 번 우리 사회는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정쟁으로 인해 국회가 마비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각종 개혁 입법의 통과가 늦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이 늘 정치인들에게 ‘민생’을 돌볼 것을 요구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아무리 기업인들이 열심히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국회가 이를 도와주지 않으면 혁신의 속도는 점점 더 늦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정치는 그 자체로 갈등과 경쟁으로 인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것이 한국 경제에 더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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