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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의 주축이 될 수소 생태계가 온다
대한민국 경제의 주축이 될 수소 생태계가 온다
  • 정하연 기자
  • 승인 2024.07.08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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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선진국들 앞다투어 수소 에너지에 투자
세계수소산업연합회 사무국, 한국에 유치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의 사용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다. 무엇보다 기후 문제로 인해 탄소중립의 시대가 전 세계의 화두가 되었기에, 이제 대체 에너지의 사용과 활용은 국제적인 문제가 되었다.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지 않고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나가기는 힘들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수소경제, 수소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으며, 기업들도 발 빠르게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로써 기업의 생산성은 물론이고, 국가의 경쟁력까지 동시에 높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소 생태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각 선진국들 앞다투어 수소 에너지에 투자

이제 수소는 가장 대표적인 차세대 에너지원의 하나로 떠올랐다. 지난 세기가 석유와 석탄을 기반으로 하는 ‘탄소경제’의 시대였다면, 이제 앞으로는 수소가 중심이 되는 ‘수소경제’를 통해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만 한다.

무엇보다 글로벌 세상 곳곳에서 벌어진 전쟁은 기존의 에너지 공급망을 붕괴시켰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고통받는 나라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그래서 이제 세계 각국에서는 ‘에너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국가가 망할 수 밖에 없다’라는 인식이 확산했으며, 저마다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새로운 대열의 가장 앞단에서 전진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8년 수소 에너지를 ‘혁신성장을 위한 3대 전략투자 분야’로 선정한 후 2020년 2월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2022년 발표된 정부안에 따르면 2030년 약 47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10만 여명의 고용이 창출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도 빠르게 수소 생태계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유럽은 ‘REPower EU’라는 슬로건으로 수소경제를 향한 비전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유럽 내 청정수소 1,000만 톤의 생산’이 가장 큰 계획이다.

독일은 2030년까지 수소차 130만 대, 수소 충전소 1,000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국과 프랑스 역시 난방과 열차, 화물선 등 교통 분야에서 수소의 활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미국도 2030년까지 캘리포니아내에서만 100만 대의 수소차, 1,000개의 수소 충전소 설치를 목표로 정했다.

또한 향후 10년 이내에 수소의 생산비용을 급격하게 떨어뜨릴 예정이다. 현재 1kg당 약 5달러 정도인 것을 무려 1달러 로 내린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산업 전반과 일상에서 수소의 사용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과연 수소의 사용처가 어디이길래 가장 앞서 나가는 국가들이 이렇게 노력을 기울이는 것일까? 우선 수송 분야가 제일 크다고 할 수 있다.

승용차, 트럭, 버스, 기차, 드론, 선박, 건설기계 등 모든 운송 수단에 적용이 가능하다. 전 세계 200개 국가에서 이와 같은 운송 수단에 의한 모빌리티가 어느 정도인지를 생각해 본다면 향후 수소 에너지의 활용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전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수소를 사용하면 온실가스의 배출이 없이 24시간 내내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열까지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활용성이 엄청나다.

겨울의 난방기 사용, 여름의 냉방기 사용에 있어서 엄청난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수소와 산소가 만나 전기를 생산해 낼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오로지 순수한 물만 배출되기 때문에 수소가 얼마나 친환경적인 에너지인지를 알 수 있다.

심지어 수소를 활용하는 교통 수단은 ‘달리는 공기 청정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 산소를 필터로 정화해서 외부로 내보내기 때문에 달리면 달릴수록 공기가 더 깨끗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외에도 수소 에너지는 뿐만 아니라 철강과 화학, 반도체, 유리, 식품 산업 등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세계수소산업연합회 사무국, 한국에 유치

현대자동차는 수소 생태계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기업 중 하나이다. 이미 1998년부터 수소 관련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한 온 것은 물론,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인 투싼 ix35를 양산했다.

또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인 넥쏘를 양산했다. 결국 지난 25년간 수소에 집중하면서 꾸준하게 투자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올 해 2월부터 본격적인 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가장 먼저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 일체를 인수했다. 이러한 인수가 목표하는 바는 아주 명확하다. 이른바 ‘수소 리더십의 강화’와 ‘벨류체인 최적화’이다.

이 두 가지는 곧 수소 산업의 강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특히 이런 구조는 시너치 창출에 최적화 되어있다. 기존에 현대차는 R&D와 생산이 양분되어 있었다.

당연히 시너지가 떨어질 수밖에 없 는 구조다. 하지만 이번 사업의 일체 일수는 이를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는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전 단계에 있어서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렇게 되면 또다시 수소 리더십이 강화되는 선순환을 이끌어 낼 수가 있게 된다.

이를 배경으로 현대차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전 영역으로 뻗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수소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자동차 브랜드 ‘넥쏘’의 후속 모델을 오는 2025년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수소전기차 브랜드의 위상을 한층 높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발전, 항만, 선반 분야로 뻗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현대차는 생활 폐기물을 통한 수소의 생산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유기성 폐기물, 폐플라스틱 등으로 수소를 생산해낼 수 있는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그룹 역시 수소경제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미 지난 2023년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의 구축에까지 나섰다.

경상북도 김천에 세워지고 있는 이 시설은 2025년 1월부터 실제 생산에 나설 계획에 있다. 또 삼성물산은 중동지역, 호주 등에서도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 역시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일명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기술’은 미래 수소 에너지 생산의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SK, 포스코, 한화 등의 기업에서도 2030년까지 약 43조원을 투자해 수소 생태계를 활성화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적지 않은 투자를 통해 이제 미래의 한국 경제는 수소가 이끌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다. 장봉재 한국수소산업협회 회장은 향후 한국을 ‘수소 기술 수출 국가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말은 곧 한국이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수소 에너지 자체는 물론, 수소 기술까지 수출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되면 반도체를 통해서 한국 경제를 세계에 우뚝 세웠듯, 앞으로는 수소를 통해서도 든든하게 한국 경제가 뒷받침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세계수소산업연합회 (GHIAA) 사무국은 한국에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 말은 곧 전 세계의 수소 산업에서 한국이 담당하는 역할이 적지 않다는 의미이다.

이는 곧 수소가 한국 경제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매우 중요한 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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