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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퍼선거는 기후선거가 될까?....
올해 수퍼선거는 기후선거가 될까?....
  • 이승은 교수
  • 승인 2024.07.10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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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슈퍼 선거’의 해다. 기후위기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세계 각국에서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탄소중립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지원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올해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르는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EU 수요 에너지의 최소 40%를 친환경 에너지로 충당하는 ‘넷제로 산업법 (NZIA)’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친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6월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가 ‘기후선거’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지난 2023년 여름은 ‘2000년 동안의 여름 중 가장 더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가 인간과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고, 독일, 체코, 영국 과학자들이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5월 15일자에 발표했다.

현재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탄소 배출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때 상상 이상의 충격적인 미래가 인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경고다.

실제로 매년 계절 별로 최고기온 기록을 뛰어넘고 있다. 올해 여름 더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우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의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나왔다.

우리나라 제22대 총선에서도 기후공약이 주요 의제로 부각되었다. 각 정당은 앞다퉈 기후공약을 발표했고, 기후· 환경 전문가를 영입인재로 등용했다. 주요 정당에서 ‘국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상설화, 기후재난 대비 인프라 구축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우리 국민들도 기후공약에 관심을 가지는 ‘기후 유권자’가 된 것이다. 하지만 기후공약에 대한 관심이 총선 결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정당별로 기후공약을 발표한 이후 이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고, 유권자들은 지역구 후보의 공약에서 기후의제를 찾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전면에 내세운 정당은 기대보다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래적으로 중국, 호주, 영국, 체코, 스위 스, 스페인, 캐나다,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핀란드, 아일랜드, 브라질, 한국 등 14개국 27개 대학과 연구기관 소속 과학자들은 최근 30년 동안 폭염 때문에 매년 15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의학’ 에 실렸다. 이전에도 폭염이 지역별 초과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한 연구는 있었지만 장기간에 걸쳐 전세계 통계를 비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50~1990년에 비해 2013~2022년 지구 표면 온도는 1.14도 상승했으며, 2081~2100년에는 최대 3.41도 더 상승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의 영향이 증가함에 따라 폭염의 빈도와 규모뿐 아니라 심각성도 커지고 있다.

연구를 이끈 유밍 구오 호주 모나시대 교수는 “전반적으로 기후가 건조하고 소득이 중간 이하인 지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국가 안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경제 사회적 조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부와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선이 끝난 지금,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기후공약이 선거용 일회성 공약으로 사라지지 않게 하려면, 국민들이 기후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련 정책을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정치권에만 기후위기 대응을 맡겨둘 것이 아니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일상 속 실천에 나서야 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하거나 제거해서 2050년에는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탄소중립, ‘넷-제로(Net-Zero)’라 부른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과제가 바로 먹거리 탄소중립이다. 인간이 발생시키는 탄소의 약 1/3이 먹거리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UN은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의 31%가 먹거리의 생산과 유통, 가공, 처리 및 소비 과정에서 나온다고 발표했다. 먹거리에서 나오는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고서는 탄소중립 실현은 불가능하다.

먹거리 탄소배출을 줄이는 실천운동으로 ‘저탄소 식생활’을 제안한다. 저탄소 식생활은 사람의 행동을 바꿔 기후위기를 극복하게 만드는 운동이다. 식생활 습관을 바꿔 사람을 기후행동으로 이끄는 것이다.

올해의 선거는 기후선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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