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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체험하는 문화재 인프라 개발에 올인한 뚝심, (주)서진 문화유산 김선덕 대표
사람이 체험하는 문화재 인프라 개발에 올인한 뚝심, (주)서진 문화유산 김선덕 대표
  • 송지선
  • 승인 2017.12.08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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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복원 꿈나무의 취업 선호 1위 차지한 비결

 

 

  

문화재 복원은 희생정신이 요구된다. 우리나라처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련 기관의 관계가 복잡한 나라에서 다차원적인 문화재 복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리더의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 서진문화유산 김선덕 대표가 그렇다. 당장 장밋빛 미래가 보장된 것도 아니고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없다. 때론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참고 기다려야 한다. 문화재 복원의 꿈을 키우는 대학생들이 입사하고 싶은 회사 1위인 기업을 운영하지만 문화재 체험 기술을 개발한 채로 10년을 인내하며 대중화의 포문을 연 김 대표를 만났다.

 

   

 

KTX 신경주역이 탄생한 후 문화재 복원 사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문화재 발굴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훌륭한 사례가 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해 만든 신경주역 문화재전시관은 신라의 찬란한 1천 년 역사를 보기 위해 내려온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관광객이 신라의 세계로 입장하기 전 처음 만나는 신경주역 문화재전시관은 서진문화유산의 작품이다. 김 대표는 “있는 그대로만 보존하는 것을 강조해왔던 문화재 복원 사업이 점차 발전하고 있다”라며 “유럽이나 앙코르와트 사원이 있는 캄보디아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이익이 창출되고 있다. 보고 즐기는 문화재의 가치를 많은 국민이 알아주셔서 뿌듯하다. 문화재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관심이 높아졌다”라고 밝혔다.

 

서진문화유산에 주된 사업 분야는 발굴유적을 보존하는 것이다. 3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쌓은 그는 우리나라 문화재 발굴과 보존의 역사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알고 있다. 문화재가 개발 등 현시대의 다양한 환경 요소로 다른 곳으로 옮겨지거나 때론 형체가 거의 남아있지 않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김 대표는 서진문화유산만이 가진 독창적 기술인 ‘HIP(Heritage Interactive Panorama 360°) 표현 파노라마 시스템’이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기술은 360° 항공 파노라마뷰와 로드뷰, 3D스캔 등을 이용해 하늘과 땅에서 본 문화재의 다양한 모습을 고화질 입체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으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정보를 보여주는 IT기술과 CT가 결합된 첨단 테크놀로지다. 2D에서 3D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문화가 다변화되면서 관광객의 문화재 관람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록 작업 시스템이다. 그저 최소비용을 추구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소화하지 않아 문화재를 실감 나게 경험할 수 있다. 2006년 개발된 이 기술은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 화두가 된 최근에서야 재조명되고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서울시 신청사를 짓던 중 조선시대 몰래 무기를 만들던 유적이 발굴됐습니다. 서진문화유산은 유적 발굴과 전시관 기획까지 진행했습니다. 문화재는 많은 사람이 접하고 느껴야 비로소 본연의 가치가 드러납니다. 직원들에게도 문화재를 창조적으로 바라보길 주문합니다.”


10년 전에 창업한 서진문화유산은 정도를 걸으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유물보존과 방충ㆍ방염, 비파괴진단 등이 주력인 보존처리팀, 보존설계기획을 맡은 CRM팀컨설팅 사업을 하며 늘 새로운 기술 개발에 투자해왔으며 아직 미성숙한 문화재 체험 시장의 발판을 닦아왔다.

 

HIP 표현 파노라마 시스템, 문화상품개발과 출판 등 문화유산콘텐츠팀전시디자인 분야를 개척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김 대표는 “HIP 표현 파노라마 시스템으로 국민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싶다”라며 “해외 문화재 발굴 분야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부디 그 바람이 곧 가까운 미래의 현실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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