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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훈 회장, “건축문화 개선, 건축계 상생과 화합에 과감한 개혁 필요”
석정훈 회장, “건축문화 개선, 건축계 상생과 화합에 과감한 개혁 필요”
  • 정희
  • 승인 2018.03.21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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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유일하게 인정하고 있는 법정 건축사 단체인 <대한건축사협회>에 제32대 석정훈 회장이 취임했다. 석 회장은 대한건축사협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회장 및 대한건축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2017년 9월에 개최된 건축계 올림픽인 ‘UIA 서울 세계건축사대회’의 조직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 같은 명망을 바탕으로 석 회장은 지난 1월에 열린 직선제 회장선거에서 66.47%의 득표라는 상당한 표차이로 당선이 됐다. 이로써 그는 향후 대한건축사협회의 미래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건축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막중한 임무를 막게 됐다. 석 회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다양한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다. 

 

불합리한 제도 개선, 회원 정당한 대우 받도록

국가로부터 전문자격을 인정받아 건축 활동을 하는 사람을 ‘건축사’라고 부른다. 현재 건축등록원에 등록된 정식 건축사 1만 4천명 중에 1만명이 정회원인 단체가 바로 대한건축사협회다. 이는 그만큼 이 협회가 가진 막강한 결집력과 힘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석정훈 신임회장(태건축사사무소 대표)는 그간 다양한 방면에서 건축사들의 권익 향상에 힘써 왔으며 특히 지난 ‘UIA 서울 세계건축사대회’를 거치면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더불어 대회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건축은 단순히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가치를 담는 그릇이자 인류의 삶이 담겨진 하나의 문화”라는 축사를 보내 건축사 협회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는 한 국가에 있어서 건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축사이기도 하다. 우선 석정훈 회장에게 당선 소감부터 들어봤다.  


“지금은 다양한 방면에서 건축계가 새로운 도약을 할 때입니다. 업계 내부 문화의 차원은 물론이거니와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건축을 새롭게 재조명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축은 곧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건축은 공공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는 건축을 통해서 완성되고 건축은 도시를 통해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건축사의 역할 자체도 공적인 영역으로 확대되어야 하며, 이와 동시에 회원의 이익 극대화도 함께 추구해야할 것입니다.”

석 회장은 향후 건축계에 매우 큰 개혁을 불러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 대한건축사협회에서도 많은 일을 해왔으며, 또한 그 내부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이미 다양한 플랜을 수립했고, 또한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개혁을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서로의 분열을 막고 상생의 기운을 가져오겠다고 말한다.


“건축의 본질 가운데 하나는 바로 다양성입니다. 따라서 서로의 관점이 다른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로가 보지 못한 것, 서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생각해서 이러한 관점의 차이를 극복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 건축계가 다시 한번 하나가 되는 시점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는 그간 건축사의 협회 의무가입제, 한국건축가협회 등과의 통합 등을 주장해왔다. 무엇보다 협회 의무가입제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건축물 안전과도 매우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실제 건설 관련 정책에서 건축사들이 소외되는 경우가 많아 부실을 자초한 경우도 있었고, 또 다수 붕괴된 건축물의 경우 설계를 한 사람이 협회 비가입자들이 많았다. 따라서 그들에 대한 통합과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부실한 건축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 석 회장은 향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국회 등 정부기관과 보다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소통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건축물 안전에 기여할 것

“건축사 의무가입제는 협회가 그간 꾸준하게 추진해온 과제였습니다. 따라서 머지 않아 실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공감대도 함께 성립이 되어야 합니다. 의무 가입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을 해야 하며,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현재 문제를 일으키는 건축사들이 대부분 비가입자라는 점을 강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협회가 징계권을 확보해서 부실한 건축물의 양산을 막고 대한민국의 건축물 안전에 큰 역할을 해야 합니다.”

 

건축계 내부의 또다른 협회인 한국건축가협회 등과의 통합도 중요한 문제다. 석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 물리적인 통합보다는 화합에 초점을 맞추어 서로 소통하고 융합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건축사들의 위상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 건축기술의 경우 전 세계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건축분야의 위상 자체를 떨어진다는 것이 협회의 진단이다. 하지만 이번 문재인 정부에 들어 ‘도시재생’이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이를 계기로 건축사들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석 회장은 그동안 소홀했던 건축 문화 개선를 위해 건축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곧 건축의 경제적인 측면만이 부각되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한국의 압축적인 경제발전 단계에서 건축물은 곧 ‘돈’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되어 왔다. 하지만 이렇게만 보아서는 ‘삶의 터전’으로서의 건축의 진정한 모습이 드러나지 않게 된다. 반면 최근에는 이러한 인식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서울 북촌 한옥마을 등의 전통 건축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으며, 서울로7017 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쏟기도 한다. 이는 건축이 더 이상 경제적 관점에서만 해석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측면에서 해석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석 회장은 현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이 건축문화가 새롭게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협회 활동에 대한 자신의 자세와 태도를 밝혔다.“저는 힘들고 어려울 때는 제일 앞에서 활동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신나고 즐거운 일은 회원님들에게 그 자리를 내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정중앙에서 전체를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저의 가슴은 새로운 협회를 꿈꾸고 있으며 머리는 회원들의 상생와 화합에 대한 것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협회의 전통성은 계승하되, 그 안에서 잘못되고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바꿔갈 것입니다. 후보 시절의 간절한 마음과 절실함을 잊지 않고 주어진 임기동안 성실하게 일을 해서 박수를 받고 떠날 수 있는 회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의 이러한 포부와 계획이 3년내 임기 동안 반드시 실현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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