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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있는 그녀’ 실제 취재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 화제...
‘품위있는 그녀’ 실제 취재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 화제...
  • 이성주
  • 승인 2017.09.04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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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있는 그녀' 백미경 작가


한주의 지쳐있는 삶속에서도 매주 금.토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있다면 아마 그 작가는 작가로서의 뜨거운 열정을 토하며 글을 쓰고 싶어질 것이다. 그 작가가 다름아닌 ‘JTBC를 달구었던 ’품위있는 그녀‘를 종식시킨 백미경 작가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인간의 욕망과 역할에 감동을 받게 했다.아쉬움으로 종료는 했지만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10%를 기록, 경이적인 시청률을 보였다. 

 

 

 

   

JTBC ‘사랑하는 은동아’(2015),‘힘쎈여자도봉순’(2016), ‘품위 있는 그녀’까지. 3연타 홈런을 날린 백미경 작가는 과거 인기 학원 강사였다. 대구에서 영어 학원을 운영한 것으로유명하다. 백 작가는 “학원이 잘되어 돈을 많이 벌었는데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마크 트웨인의 ‘시도하고 꿈꾸고 나아가라’는 명언을 읽는 순간 뭔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최근 방송된 작품 중 반응이 가장 뜨거운 작품 중 하나다. 작가로서 제일 기쁜 건 시청률보다도 “방송날이 기다려진다”는 말이다. 사실 일상을 살다 보면 삶의큰 낙이 없지 않나. 살아보니 마냥 기쁘고 좋다기보다 희로애락(喜怒哀樂) 중 ‘로’와 ‘애’로 점철된 것이 인생이더라. “사는게 쉽지 않지만 그 중에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학창시절 나 또한 야간 자율학습을 빼먹으면서 보고싶은 드라마를 설레며 기다렸듯, 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도 그런 설렘이 있다면 더할 나위없겠다. ”고 그녀는 얘기했다.반칙없이면서 때론 손해를 본다는 생각도 들지만 당신들의그런 삶이 맞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 ‘나도 저렇게 살아봤으면’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상류층을 부러워하는 드라마는 쓰고싶지 않았다.


한국의 부의 문화는 상식과 규칙을 지키는 것이 손해보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런 내가 사실은 제대로 살고 있는 것임을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 싶었다. 이런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상류층을 도구로 사용한것일 뿐 품위녀가 상류층을 부러워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대본 리딩을 하러 가면 단 한 장면, 한 줄의 대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배우들을 볼 때 마음이 짠하다. 그래서 작은 배역들도 자신이 나오는 장면에서 한번은 주인공이 되도록쓰려고 노력했다. 작품 속 도우미 아주머니들도 캐릭터를 드러내 연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고 싶었다. ‘품위있는 그녀’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 ‘풍문으로 들었소’ JTBC ‘밀회’ 등을 집필하신 정성주 작가님은 존경한다. 그분처럼 가치있는 드라마를 쓰고 싶었다. 상류층의 민낯을 드러내는 것 이상으로 그들을 해부해서 결국 우리가 행복해지는 드라마를 써보고 싶었다. 이를 ‘백미경스럽게 써보자” 는 생각을 했다. 정 작가님을 흉내낼 생각도 아니고 이 주제를 나만의 방식으로 써보자는 생각이었다.

 

작가로서 가장 좋아하고, 또 잘 쓸 수 있는 장르는 멜로다. 실제로도 뜨거운 사랑을 많이 해 봐서 자신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히려 ‘멜로 없는 드라마를 써보자’라는 생각이었다. 드라마에서는 보통 여자가 남자한테 배신당하면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극중에서 우아진(김희선)과 강기호(이기우) 사이도 서로 가까워지는 정도일뿐 깊은 멜로는 아니다. 배우들은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만나면 날개를 단다.

 

작가가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한테 맞는 캐릭터를 만나는 순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작가와 배우 모두가 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계획은 개인적으로 남자들의 삶에 대한 연민이 있다. 앞으로 남성 캐릭터 원톱 드라마를 써볼 계획이다. 내년에는 남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 두 작품을 공개할테니 기다려달라. ‘품위있는 그녀’를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드라마를 쓰는 작가가 되서 그걸로 보답하겠다. 행복한 시청자를 만들기 위해 ‘고생하는 작가’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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