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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많이 줄었지만, 30년 역사에 걸맞게 앞으로도 산모와 아기 건강의 최전선에 서 있겠습니다
아기 울음소리 많이 줄었지만, 30년 역사에 걸맞게 앞으로도 산모와 아기 건강의 최전선에 서 있겠습니다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4.03.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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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문산부인과 문영규 대표원장님

 

저출산이 우리나라의 매우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된 지 오래다. 아기를 낳지 않으니, 그에 따라 산부인과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지난 1992년 송파에서 개원해 30년간 꿋꿋하게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송파에서 가장 오래된 포유문산부인과의 문영규 대표원장이다. 당시 그 어떤 산부인과 의사도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로 산모들의 건강한 출산을 도왔다. 지금은 산부인과뿐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부인과, 영상의학과까지 확장했으며 별도의 산후조리원 건물까지 있다. 또한 당시 인공수정을 통한 시험관 아기에도 도전해 많은 불임 부부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기도 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4실의 분만실을 만들어 가족 분만실을 도입해 24시간 산모를 돌보기도 하다. 비록 출산율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는 분만의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영규 원장은 그간 국세청장상(2011), 보건복지부장관상(2012), 송파구청장 표창(2016), 서울특별시 표창(2021) 등을 받기도 했다. 문 원장을 만나 지난날의 소회와 저출산 대책,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30년 전 송파 허허벌판에서 개원

포유문산부인과는 현재 송파의 대표적인 여성병원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전체 11명의 의사와 총 100여 명의 직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 병원급 장비와 시설, 고품격 감성 인테리어를 통해 현재 송파 지역에서의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가족 분만실을 도입해 대한민국 출산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초라했다. 당시 송파의 허허벌판에 개원했으니 주변 전체가 다 나대지였다고 한다. 병원으로 오는 길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환자들은 길을 돌아와야만 했다. 그래서 당시 많은 주변 사람이 몇 달 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환자가 찾기 시작했고 문 원장의 병원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또 당시 시험관 아기를 통해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실험관아기는 큰돈이 드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개원했을 때는 많은 사람이 병원의 앞날을 어둡게 봤지만, 운이 좋아서인지 산모들, 부인과 관련 환자들이 많이 찾아주셨고, 그 덕분에 오늘의 포유문산부인과가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당시 다른 산부인과에는 없던 여러 가지 시스템과 시설들이 있어서 병원으로서 더 많은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환자들을 너무도 좋아합니다. 그들이 고통받지는 않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늘 보살피려고 합니다. 지금 제 아내는 저보고 환자랑 결혼했다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87년 부천세종병원에 근무할 당시에는 집이 압구정동이었지만, 입원환자가 좀 불안하면 밤에도 병원으로 다시 갈 정도였습니다. 그때부터 엉덩이가 가벼우면 사고가 적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환자 경험이 많다 보니 위험한 상황에 잘 대처하고, 특히 천형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시력이 좋아서 지금까지도 수술을 잘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 원장은 의사로서의 이 좋다고 한다. 워낙 환자 경험이 많아서인지, 사람 얼굴과 걷는 것만 봐도 병명을 알 수 있을 정도라는 것. 특히 통증을 멈추는 것에서는 매우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있고, 테이프 요법으로 중풍 환자나 산모들의 입덧도 많이 고쳐주었다고 한다.

 

산부인과 분야의 국내외 엘리트 코스 거쳐

문 원장은 이제까지 산부인과 분야에서는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거쳐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나고야 시립병원에서 유전학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이후 부천 세종병원 산부인과 과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불임 전문의,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서울 백병원 외래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외래 자문의를 거쳤다. 미국 불임학회 정회원이기도 하며, 한국산부인과개원의 협회 이사,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의료 자문의이기도 하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니 의사로서의 보람도 컸고, 관련된 에피소드도 많다고 한다.

“2000년도 초에 SBS<피자의 아침>이라는 방송이 있었습니다. 그때 종이로 입덧을 치료하는 과정이 방영되었습니다. 이는 테이프 요법의 일종으로서 인체의 에너지 밸런스를 맞추는 것입니다. 입덧 때문에 견디지못하고 몇 번의 수술까지 했지만, 입덧이 심한 그 환자가 저의 테이프 요법으로 단번에 입덧이 나아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고 그 고마움으로 최근까지도 선물을 보내기도 합니다. 또 중풍 환자도 고치고, 허리가 거의 90도로 꺾인 환자도 고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로 의사로서 신바람이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산모한테 도움이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다 배우려고 했습니다. 당시에 어떤 사람은 종이 몇 장 부쳐주고 돈을 받는다라고 했지만 얼마가지 않아 눈이 보이지 않는다며 찾아왔고, 그것을 낫게 해드려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에 수많은 환자가 몰리고 병원이 유명해지기는 했지만, 사실 환자들이 지나치게 몰리면 기존 환자들이 피해를 볼 때도 있다. 결국 이후에는 그런 치료를 줄이고 병원 환자들에게 좀 더 집중했다고 한다. 특히 문 원장은 통증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그래서인지 통증에 대해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실 특별한 치료의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환자의 경우에는 통증 부분에 손만 대주어도 낫기도 합니다. 물론 이것은 환자의 믿음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몸은 낫게 할 수 있지만, 마음이 다친 환자들을 통증 치료도 잘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통증은 신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통증이 있어야만 병원을 찾고, 의사를 만나러 옵니다. 그러지 않으면 병원에 갈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통증이 있다는 것은 이제 병이 나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통증이 없다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병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통증 자체는 무척 중요합니다.”

의사로서 가장 보람 있을 때는 단연 인공수정이 성공했을 때라고 한다. 다만, 그 성공 여부는 의사가 좌우할 수도 없다고 한다. 순전한 자연의 영역이기 때문에 의사인 자신은 최종 결과에 대해서는 매일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기도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이렇게 해서 결과가 좋을 때는 무척 보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때로 매우 위험하고 우려스러운 경우도 생긴다고 한다.

 

 

앞으로도 계속 산모와 함께 할 예정

산모들의 진통이 너무 클 때 심장이 멎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다시 심장이 살아나기는 하지만, 출산에서는 그 결과가 좋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며칠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자연분만이지만, 어쩔 수 없을 때는 수술을 통해서 출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는 아기의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최근의 어려움이라면 저출산으로 인해 과거에 비하면 산모가 많이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문영규 원장은 극단적인 조치를 해서라도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는 국가의 운명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 원장은 현금 지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다른 정책에서 예산을 아껴서라도 현금을 지급해야 부부가 아기를 낳게 된다는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문 원장에게 올 한해의 목표에 대해서 질문해 보았다.

올해에도 산모들, 환자분들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정성을 다해 치료했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산모들이 아프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약이 아니라 식이요법과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서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직원들 역시 화목하고 건강하길 기원하겠습니다.”

비록 대한민국에서 아기 울음소리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출산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도 포유문산부인과 문영규 원장이 산모와 아기를 돌보는 최전선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설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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