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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충격 안겨준 푸틴, 종신집권까지 노리고 있다
전 세계에 충격 안겨준 푸틴, 종신집권까지 노리고 있다
  • 정하연 기자
  • 승인 2024.04.24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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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충격 안겨준 푸틴, 종신집권까지 노리고 있다

 

  2022224, 전 세계는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특별 군사작전 개시 명령을 선언해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침공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 세계 군사 평론가와 정치인들은 푸틴이 전쟁을 수행하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했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에서 매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푸틴이 대선에서 다시 승리함으로써 5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부정선거라는 반발이 있기는 했어도, 현재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고 있지 않다. 더 중요한 사실은 푸틴이 이제 종신 집권까지 노리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 승리’ 200m 조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을 확정한 17일 밤(현지시간) 모스크바 승리박물관 벽에 ‘러시아, 푸틴, 승리’ 글자를 새긴 200m 길이의 조명이 불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푸틴, 승리’ 200m 조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을 확정한 17일 밤(현지시간) 모스크바 승리박물관 벽에 ‘러시아, 푸틴, 승리’ 글자를 새긴 200m 길이의 조명이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이는 비판 세력의 죽음

  이번 선거에서 러시아 대통령이 얻은 득표율은 무려 87%에 이른다. 한마디로 러시아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아닐 수 없다. 이로써 푸틴은 2030년까지 집권할 수 있게 됐고, 만약 이 임기를 채울 경우 그의 재임 기간은 옛 소련 공산당 시절 스탈린 서기장의 집권 기간인 29년을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이때가 됐다고 해서 과연 푸틴 대통령이 권력의 일선에서 물러설 것이냐의 문제이다.

  관측에 의하면,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2030년에 열리게 되면 대선에서 출마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여기에서도 승리하게 되면 2036년까지 정권이 연장되고 사실상 종신집권이라고 할만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현재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집권 기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비록 러시아 내부의 정치 문제이기는 해도, 그것이 미치는 세계적인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많은 세계인들이 우려하고 있으며, 또 푸틴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역시 결코 높지가 않다. 2023년에 조사된 호감도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주변국 호감도에서 러시아는 최하위이다. 심지어 북한 보다 더 낮은 상태이다. 미국에서도 다르지 않다. 미국에서 실시된 여론 조사에 의하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의 호의는 8%에 불과했으며 미국인 62%는 러시아를 최고의 적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왜 푸틴은 러시아 국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느냐가 잘 이해되지 않는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번 러시아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볼 수도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당성이 없는 흉내 내기 선거라고 평했으며, 미국 백악관 역시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선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워낙 강력하게 언론, 정치 시스템, 선거를 통제하기 때문에 사실상 공정한 선거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러시아 국민들이 전혀 저항을 하지 않는다는 점은 푸틴 대통령이 일정한 대의명분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서방의 여러 학자들은 4가지 이유가 있다고 압축한다.

  우선 가장 먼저 이제까지 푸틴 대통령이 반대파들을 모두 철저하게 제거해왔다는 점을 들고 있다. 명시적으로 크렘린궁이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이제까지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모두 살해되거나 암살되었다. 가장 최근에는 대선에 앞선 날선 비판을 했던 야권의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한 교도에서 사망했다. 평소 건강하던 모습의 그가 갑자기 사망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크렘린궁은 일절 관여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 얼마 전에는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이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 역시 반란을 일으킨 후 몇달 만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으며, 과거 푸틴에 대해 비판적인 정치인 보리스 넴초프가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은 물론, 언론인 안나 폴리코브스카야 역시 총에 맞아 숨졌다. 결국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반대파 제거라는 공포 정치가 러시아 국민들에게 먹히고 있다는 이야기다.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AFP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AFP

 

브릭스등 해외 협력 관계 더 단단해져

  두번째 요인은 여전히 러시아 경제가 과도하게 어렵지는 않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가 러시아 경제에 대한 제제를 가했지만, 러시아는 유럽 내에서도 매우 견고하게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많은 경제 전문가들까지 놀라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무려 2.6%에 달했다. 군사력에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자산이 동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성장이라는 것은 유례가 없을 정도다. 또한 전쟁 이후에 대부분의 해외 브랜드들이 러시아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는 이를 대체하는 브랜드들이 생겨나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인근 국가인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등을 통한 제3국 병행 수입을 통해서 여전히 외국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운동화, 휴대전화, 자동차 등이 대표적이다. 또 각종 물건들의 가격이 비싸지기는 했지만, 무리 없이 유통되고 있다. 여기에다가 일부 품목들은 유럽연합이 전혀 제제를 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경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태이기도 하다. 심지어 일부 러시아 국민들은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배급카드가 있어야만 일부 특별한 음식을 사먹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돈을 주고 구매할 수 있다라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의향을 보내고 있다.

 

 

  세번째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전파된다는 점이다. 전쟁 초기만 해도 전 세계인이 러시아를 규탄했지만, 정작 러시아 내에서는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방과의 전쟁으로 새롭게 정의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인식이며, 그 결과 오히려 러시아 국민들은 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자부심마저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전쟁에 동원된 이들에게 지원금을 주어서 오히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러니 국민들로서는 오히려 전쟁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마지막으로는 주변국과의 탄탄한 협력도 러시아를 지켜주고 있는 토대가 된다. 이번 전쟁 기간 내내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과 탄약을 제공하면서 협력을 더 강화해왔으며 인도는 러시아가 할인 판매하는 원유를 구매해주면서 경제적인 이익을 주고 받기도 했다. 또한 중국 사람들은 여전히 러시아에 대한 호감도 높고, 두 국가 간에는 경제적인 상호 협력도 튼튼하다.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브릭스에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포함되어 있지만, 최근에는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에티오피아, 이집트까지 편입되었다. 이는 곧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의 단결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서 푸틴이 민심의 지지를 확인한 만큼, 지금과 같은 서방과의 전쟁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국가에 사는 세계인의 의향과는 정반대되는 길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러시아는 일부 국가들과의 협력 속에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 세계에 강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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