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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해왔던 건설신기술 개발의 한길, 앞으로도 더 새로운 신기술로 대한민국의 건설 혁신에 앞장 섭니다
지난 20년간 해왔던 건설신기술 개발의 한길, 앞으로도 더 새로운 신기술로 대한민국의 건설 혁신에 앞장 섭니다
  • 정하연 기자
  • 승인 2024.09.1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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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씨앤아이 박종면 대표
회사 규모는 작지만 엄청난 맨파워 자랑
은퇴까지 5년, ‘또 다른 꿈’ 꾸면서 전력 질주

 

건설 교통 분야의 신기술 개발은 대한민국 모빌리티의 혁신이며, 더 나은 교통 시스템의 핵심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거대한 구조물로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안전선, 효율성, 경제성 등 따질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열정으로 교량 분야에서 특화된 능력으로 활약하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장을 역임했으며 교량 건설 및 보수보강 전문기업 ㈜지승씨앤아이의 박종면 대표이다. 그는 일명 많은 MZ세대 신기술 개발자들의 롤모델이 되면서 설계부터 개발, 시공까지 이어가는 멀티 플레이어다. 지난해까지만 3개의 신기술을 개발했고 올해에도 전세계에서 유일한 ‘통공앵커를 이용한 교량받침 교체 공법(EPF 교량받침 교체 공법)’을 개발해 국토교통부 ‘신기술인증(NET)-제986호’에 지정됐다. 멈추지 않는 아이디어와 색다른 사고방식으로 열정을 아끼지 않는 박종면 대표를 만났다.

 

■ 회사 규모는 작지만 엄청난 맨파워 자랑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 직원 5명으로 창업한 지승씨앤아이는 매출 5억에서 지금은 300억 토목으로 유일한 글로벌 회사가 되었다. 협회장하면서 회사 매출이 늘었던 유일한 회사이며 이 모두가 임원이하 전직원들이 열심히 한 덕분이라며 기술 검토는 물론이고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하는 상당한 맨파워 집단이자 전문 기술자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가 기술자가 영업도 하고, 시공도 하는 등 상당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 비슷한 규모의 다른 회사와 비교하기가 쉽지 않은 정도이다. 더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직원이 초창기 창업 당시의 직원들이라는 점이다.

 

 

이는 그만큼 회사가 안정적으로 잘 운영되어 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기술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에 회사는 지속 성장의 발판을 꾸준하게 마련해 왔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약 5년 전에 50대 초반에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장도 역임했다. 전체 회원 중 선배들이 반, 후배들이 반이라서 딱 중간의 세대에서 아주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협회를 이끌어왔다는 평 가를 받고 있다.

 

이런 그를 이끌어 온 것은 신기술에 대한 끝없는 갈망이다. 지난 2023년까지 총 3개의 신기술을 보유했고 올해 다시 1건을 추가했다. 총 4개라는 숫자만 보면 그다지 많은것 같지 않지만, 이 역시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박 대표의 꿈이 ‘현역에 있을 때 전체 5개의 신기술이면 충분하다’라는 생각이다. 그중에서 이미 4개를 이뤄냈으며 이제 거의 꿈의 성취에 다가왔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최근에 개발한 ‘통공앵커를 이용한 교량받침 교체공법(EPF 교량받침 교체공법)’은 교량의 유지 보수시에 교체하는 교량받침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은 최근의 건설 시장 동향을 비춰 볼 때 시장에서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공법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 성장에 따라 현재 급속하게 노화된 교량들이 많아졌고 이에 새로운 성능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 박종면 대표의 성장세로 이에 따라 점칠 수 있다. 박 대표가 이 분야에서 늘 신기술을 개발하면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에는 아이디어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그의 열정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집과 회사에 늘 아이디어 노트를 두고 수시로 기록하고, 상상하고, 어떻게 하면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그려서 기록해 놓습니다. 지금 저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신기술들이 이 작은 아이디어 노트에서 탄생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신기술을 개발하는 ‘성공의 맛

 

그런데 이렇게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사실 아이디어의 차원이라기보다는 ‘혁신을 위한 배짱’이라고 볼 수도 있다.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어서 배짱이 없으면 일단 시작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일단 그 ‘성공의 맛’을 한번 본다면 사람을 미치게 할 정도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저도 이런 배짱이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누군가에게 말한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믿어주지를 않습니다. 물론 시간 자체도 꽤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일단 한번 성공하면 그 성취감은 말로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밤에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날 정도로 기분이 좋습니다.” 그가 아이디어에 접근하는 방법도 매우 독특하다. 자신의 입장이 아닌, 신기술 심사위원의 입장에서 혹독하게 평가하며, 일반 시민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접근한다는 점이다. 거기다가 현장의 사람들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기에 5분도 아까워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그래 단 몇 분안에 ‘우리의 기술은 이것입니다!’ 라고 제안하고 솔깃한 반응을 이끌어 내고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이렇게 건설업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서울시립대 학교 토목공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동아건설에 입사하면서부터였다. 이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국내 주요 연구소에 근무하다가 30대 초반에 새로운 변곡점을 맞았 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신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 추천받은 일이 바로 BBM 코리아의 연구소장이었다.

 

 

이후 그는 끊임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신기술 개발에 몰두했고, 그런 경험들이 지금 지승씨앤아이의 단단한 토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다 보니 건설교통신기술협회 회장을 맡아 회원사들을 위한 봉사를 하기도 했다. 당시 협회장을 하면서는 회사 명함을 버렸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했으며, 관련 학회와 협회의 행사에는 모두 참석하면서 협회를 탄탄대로로 만들었다.

 

그가 이렇게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회사도 훌륭하게 이끌어 온 것에는 그의 성격적 특징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두려움이 없고,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문제에서도 뒷걸음치지 않고 과감하게 전진하는 스타일이다. “저는 직원들과 후배들에게 스마트 건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늘 하곤 합니다. 결국에는 전공자들이 기술을 주도하게 마련이고, 우리는 그 발전의 결과물을 가져다 쓰면 됩니다. 

 

 

더구나 나의 생각이 잘못됐다면 인정하고 수정하면 됩니다. 그래서 저는 경영을 하면서도 손해를 보더라도 바로 머릿속에서 지워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때로는 바보 같아 보일 정도로 긍정적이기도 합니다. 10여전 저는 한 현장에서 몇억을 손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돌아오는 와중에 5천만 원 금액을 수주하고 콧노래 를 부르고 왔습니다. 몇억을 까먹고 몇천만 원 수주했다 고 좋아할 만큼 긍정적입니다.”

 

은퇴까지 5년, ‘또 다른 꿈’ 꾸면서 전력 질주

 

하지만 그의 이러한 긍정성이 끊임없는 성장의 발판이기도 하다. 지승씨앤아이는 꾸준하게 성장했으며 앞으로는 더 큰 발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늘 신규기술을 개발하기 때문에 또 다시 점프할 일이 반드시 생긴다는 것이다. “저만의 차별화된 경영 노하우가 있다면, 배려가 강하다는 점입니다. 기술 개발은 언제나 상대편, 이용자를 배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늘 손해보고 살아가는 입장입니다.

 

밥을 사도 제가 먼저 사야 직성이 풀립니다. 직원들에게도 기술 개발을 할 때에는 늘 상대편을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가격을 희생하지 않습니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차별화된 기술을 만들어내야 결국 혁신적인 신기술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건설업계에서 가격으로만 기술을 평가하려는 관행이 조금이라고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주변 사람들이 모두 놀라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60세의 은퇴를 앞둔 50대 중반의 대표가 지금까지 전세를 살고 있다는 점이다.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들 깜짝 놀란다고 한다. “먼저 집에 그렇게 많은 투자하는 것 자체가 싫습니다. 사는 데에 불편한 것이 없는데, 과도하게 투자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이해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직원들 월급 한번 밀리지 않았던 지난 세월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집에 투자하기 싫은 이유는 사실 기술에 투자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집에 투자해서 돈이 잠기는 것보다는 차라리 기술에 투자하면 더 큰 성취감과 희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은퇴까지 5년 정도가 남았다. 하지만 그 5년 사이에도 하고 싶은 일이 참 많다. 건설 마이스트 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주어서 젊은 기술자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싶고, 그 결과 자신과 신기술에 열정을 가진 숙련자들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또한 건설 기술인들을 위한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는 중이다. 언제나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그의 또 다른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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