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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힘든 업종 이미지 타파하고 첨단 스마트공장으로 전환시킨 주물 기업
낡고 힘든 업종 이미지 타파하고 첨단 스마트공장으로 전환시킨 주물 기업
  • 정하연
  • 승인 2019.10.10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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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주물 이상덕 대표
시대에 따라 각광받는 산업이 변화함에 따라 사양으로 인식되고 마는 산업군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쇠락한 것이 아니라 이미 절대적 기반이 되어 있기 때문에 표면에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주물 산업이 그렇다. 주물은 모든 기계적 결합의 결정체인 자동차 산업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주요 부품인 동시에 산업 영역 전반에서 필수적인 뿌리산업이다. 2019산업단지의 날에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한 ㈜진흥주물 이상덕 대표의 기업 발전기를 보면 오래됐지만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진흥주물 군산공장의 전경 사진=㈜진흥주물 제공
㈜진흥주물 군산공장의 전경 (사진=㈜진흥주물 제공)
 
대기업 하청업체에서 당당한 독립기업으로 매출 비약 상승
90년대 후반 IMF사태는 국내 수많은 기업을 도산시켰다. 대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고대왕국의 영토 확장처럼 사세를 전 방위적으로 늘려가던 대우그룹은 거대한 공룡이 쓰러지는 굉음을 내며 파산했다. 당시 ㈜진흥주물은 대우중공업의 자회사 개념의 하청업체였고 이상덕 대표는 주 담당자였다. 대우가 워크아웃이 들어가면서 진흥주물도 같이 오랫동안 내리막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매각 결정이 났고, 이상덕 당시 담당자는 종업원들과 함께 경영권을 인수해 2003년 지주회사로 새 출발을 했다.
 
인수 후 ㈜진흥주물은 오히려 호재를 맞은 것처럼 매출실적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2002년 58억 원이었던 것이 인수 후 2003년에 170억, 2009년 337억, 2017년 751억 원으로 1300%의 성장세였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R&D 개발투자와 기술혁신 제품의 원천 기술 확보로 국·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한 것이 큰 힘이 되었다. 이상덕 대표는 2005년 6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생산기술연구원, JIAT, 전북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탁월한 주물 기술의 개발에 노력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용화된 ADI 소재에 대한 품질 및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의 방위산업체인 OTC사와 장기공급을 계약하고, 2012년에는 군산 신공장을 준공하고 본사 및 기술연구소를 이전해 호남 제1주조산업 선두주자가 됐다.
 
㈜진흥주물 이상덕 대표가 표지촬영을 위해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촬영=시사매거진CEO 자체촬영
㈜진흥주물 이상덕 대표가 표지촬영을 위해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촬영=시사매거진CEO DB)
 
2009년 전국주조 기술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 수상, 산업자원부 부품소재전문기업,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 경영 혁신형 중소기업, 뿌리기술 전문기업 및 전라북도 전략산업 선도 기업,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되었고 2010년에는 2,000만 불 수출탑을 달성했다. ㈜진흥주물에는 ‘노사협의’가 아닌 ‘노경회의’가 있다. 노동자와 경영이 동등하게 머리를 맞대고 기술만 차별화에 정진해 온 결과다.
 
현장의 취약점 개선, 군산지역 기업 활성화 자극
이상덕 대표가 진흥주물 경영을 주도하면서 제일 먼저 개선 착수한 것이 종업원들의 의식이었다. 그동안은 대우 하청업체로 주인 의식 없는 수동적 의식으로 혁신활동을 귀찮게 여기는 분위기였다. 현장 근로자들의 직업의식과 능동성 고양을 가장 시급한 목표로 솔선수범하며 먼저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당장의 거대한 성과에 몰두하지 않고 자신이 맡은 바에서 같이 조금씩 전진해나가겠단 마음이 전해졌다. 그 결과가 위에서 보여준 성과다.
 
㈜진흥주물 군산공장에서 제작한 제품 사진=군산시 제공
㈜진흥주물 군산공장에서 제작한 제품 (사진=군산시)
 
㈜진흥주물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흐름에도 조응하고 있다. 2016년 스마트공장 구축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2017년 주물업계에서는 선도적으로 기초단계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TPS(Toyota Production System)개선활동을 바탕으로 제조프로세스 혁신에 기반한 스마트공장 고도화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정부는 군산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연 및 고용위기지역을 선포한 상태다. 이상덕 대표는 (사)군산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회장을 맡고 있다. 진흥주물의 발전 모델이 군산산업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공단의 어두운 작업장에서 이루어지는 지친 육체노동을 아직도 주물 산업으로 연상한다면 당신은 시대감각에 한참 뒤떨어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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